LG디스플레이의 연구개발 직무에 지원한 동기는 `적성`입니다. 3학년 1학기와 2학기 때 전자소자와 물리전자를 수강하며 반도체에 대한 기본 전공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가 어떤 산업에서 쓰이는지와 어떤 식으로의 개발이 필요한지 등 현실적인 내용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없고 관련 강의도 수강한 적이 없었습니다.
4학년이 되어 ooo 교수님의 기초디스플레이공학 강의를 수강하면서 반도체가 개발되어야 할 방향과 그 이유, 그리고 어떤 산업에 반도체가 필요한지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기존 OLED의 Bottom emission 구조에서 발광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구율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작은 Thin film transistor(TFT)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일한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TFT의 크기만 줄이기 위해서는 유전율이 높은 소자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 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부에서 주최하는 설명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인재상이나 경영이념 등 회사에 대한 발표 자료를 보던 중 눈길을 끈 문구 하나가 있었습니다. ‘100년을 가는 기업이 되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세계 기업의 평균 수명이 13년인데 반해 루이비통, 아우디 등 100년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기업의 경영이념과 운영방식을 본받아 LG디스플레이 또한 100년기업이 되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도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 기업과는 차별화 된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만이 LG디스플레이가 100년기업이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