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과제를 수행하며 정직과 성실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당시 맡은 과제는 영상에서 이동하는 물체들의 움직임의 크기와 방향을 색상으로 표현하는 코드를 작성하는 과제였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코딩의 경우 학부 1학년 때에 수강한 C언어 수업 이외에는 수강한 경험이 없었고, 곧 코딩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같은 과제를 수행하던 동기는 비교적 코딩에 익숙하여 같은 시간을 투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진척을 보여 조바심이 났습니다.
과제 수행기간이 동기에 비해 1주일 정도 뒤처지기 시작하자 선배들은 이미 본인들이 구현해 놓은 코드가 있으며, 그 코드를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면 아무도 코드를 직접 작성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분명히 그 방법이 빠르고 쉽게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옳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중히 선배들의 제안을 거절하고, 수식을 코드로 변환하는 부분부터 원칙적이고 기초적인 부분을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다시 문제에 접근했습니다.
그러자 수식의 전개 부분에서의 한 가지 실수와 그 수식을 코드로 옮기는 부분에서의 두세 가지 자잘한 버그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좋은 발표로 구성원들에게 인정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