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싶으면, 하라]
군복무 시절, 작업이나 고된 일을 할 사람을 선별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임병이 `나다 싶으면, 하라`라는 말로 눈치껏 행동할 것을 강조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별로 반가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전역후 저는 그 말은 사회생활의 요령이자 저의 개인적 신념으로써 솔선하여 실천하고 있습니다. 자칫 미련해 보일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다 싶을 때를 아는 눈치, 그것을 알고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행동력, 성실함이 모두 포함된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원 보조교사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조교사들 끼리 점심시간에 막 식사를 하려고 할 때 사전 공지를 받지 못했던 학생들이 시간표를 착각하고 등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해당학생들을 빈 강의실로 인솔하고 대기시키는 역할이 필요했는데, 많은 학생들이 계속 등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식사를 시작하여 다들 꺼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나다 싶으면, 하라`라는 신념에 따라 점심시간 반납하고 등원하는 학생들을 안내하고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비록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지 못하였지만, 해당 학생들을 모두 인솔하고 변동사항을 공지하여 더 큰 혼동을 막을 수 있었으며, 저의 적극적이고 성실한 태도를 부원장님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의 이러한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다른 보조교사들에게도 자극이 되어 서로의 업무를 미루거나 요령을 피우지 않는 등, 업무 분담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솔선수범하는 개인의 행동은 곧 전체의 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남들이 다소 꺼려하는 일을 기꺼이 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으로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