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하반기
신입 영업지원 합격자소서
합격자 정보 서울4년제 / 심리학과
<첫 눈에 반했습니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 5900만원,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등등 제가 현대자동차의 스펙만 보고 현대자동차를 지원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업계 점유율 1위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입차 때문에 큰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내외부적인 혁신을 하는데 힘을 쏟는 모습을 보면서 여전히 현대자동차에는 찬란한 미래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나 불도저로 대변되는 현대자동차 특유의 과감한 결단력과 카리스마는 제가 현대자동차를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저는 회사 내 위협요소인 수입차의 공세를 방어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차가 내수시장을 확고하게 다잡는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 현대차가 수입차 방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기술력과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대차를 만나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입니다.
특히나 수입차를 사겠다는 소비자가 증가세인 요즘 수입차에 비해 현대차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잘 강조해서 소비자의 마음을 현대차로 되돌리는데 힘쓰고 싶습니다.
<너의 편이 되줄게>
현대차를 사려는 구매자의 편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편에 서겠습니다. 판매자는 손님 자신이 왕이라고 느끼게끔 하게 만들어서 최대한 회사에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것을 많은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원래 현대차를 사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현대차를 판매하는 것은 영업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편에 서서 그 사람을 지지해주는 것을 잘 합니다. 대학생활 동안 상담을 공부했고, 여러차례 사람들에게 상담을 하면서 상대방의 편에 서는 법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이 경험을 살려 자동차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고 사로잡는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비법을 저만 간직하는게 아니라 현대차 조직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사랑담은 달고나>
저에게 2008년 여름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그 이유는 40도가 넘는 캄보디아의 무더위 속에서 설탕을 녹여 달고나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왜 그 더운 지방에서 불을 피우고 그랬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저는 2008년 7월에 10일 동안 캄보디아로 단기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세워진 교회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잔치를 벌이는 것이 주된 사역이었는데, 잔치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맛있는 간식거리도 필요했습니다. 단기 선교를 가기 전 저를 비롯한 팀원들은 무엇을 준비하면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인가 고민을 했습니다.
우선 그 지역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 무엇인지를 조사했고 아이들이 접하지 못한 음식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바로 단 음식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단 것을 먹을 기회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과자를 사서 나눠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현지에서 우리 팀이 달고나를 만들어서 주는 것이 비용도 절감되고 홍보적인 측면에도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달고나를 생산하는 개수는 현지 사정에 맞게 유동적으로 조정하기로 했고 기준 생산량은 100개 정도로 결정했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뜨거운 캄보디아의 태양 아래 달고나를 만드는 것은 굉장한 모험이었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했음에도 달고나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주는 것은 굉장한 기회비용이 드는 일이었지요.
특히나 5일 동안 매일 각기 다른 교회를 다니며 달고나를 100개 이상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저와 팀원들은 극심한 체력소모를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사랑담은 달고나는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달고나를 만드는 냄새는 동네를 퍼져나갔고 이 달콤한 냄새는 인근 동네 아이들을 불러모았습니다. 한번 달고나 조각을 맛본 아이들은 우리 팀에 꼭 붙어있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이 몰려 왔기에 저희 교회 선교팀이 기획한 공연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단언컨대, 경청은 제가 가진 가장 따뜻한 무기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기도 하며 호응도 잘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면 미처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게 해주고 어떤 사안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경청하는 태도는 사람간의 관계를 부드럽게 할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데 유익합니다. 실제로 경청하기를 실천해서 과제를 수행하는데 많은 유익을 얻은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학기 내내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고용 브랜드 제고`를 주제로 한 팀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장기적인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팀 케미스트리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특히나 다른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냈을 때 잘 듣지 않고 바로 반박해버리면 다음에 그 사람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거나 아이디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제 의견과 다르다고 하여 무조건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저의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을 최대한 잘 조화시켜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힘썼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반복하면서 저는 한가지 애로사항을 겪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수용하면서 프로젝트의 최종적인 결과물을 내려고 하다보니 의사결정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계획보다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최종 마감일을 지키긴 했지만 그 때를 되돌아 생각해보면 경청을 하는 동시에 더 확실한 결단력을 갖고 프로젝트에 임했다면 더 좋은 프로젝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프로젝트를 할 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닌 선별적인 수용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탐대득>
저는 호프집에서 1년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이 호프집은 장작구이 치킨이 맛있기로 유명했고, 연예인들을 비롯한 많은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차츰 가게에서 일을 하는 것에 여유가 생기고부터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을 찾아오는 건지 그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게가 장사가 잘 되는 비결을 알아보고자 저는 평소에 사장님이 손님을 어떻게 대하시는지, 어떤 생각과 태도로 가게를 운영하시는지 관찰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관찰을 한 결과 몇 가지 비결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장님은 가게에서 판매하는 치킨의 맛에 대해 대단한 자신감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사장님은 치킨이 비싸다고 투정하는 손님이 있을때 "다른 사람은 이 가격주고 잘 먹는걸요."라고 당당하게 말씀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당당함이 부족해서 손님들이 불평불만을 제기할 때는 쩔쩔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치킨의 품질에 대해서, 소스의 맛에 대해서, 맥주의 양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했을 때는 당당하게 손님들을 맞게 되었습니다.
둘째, 원칙준수와 철두철미함입니다. 사장님은 재료를 사용하고 관리하는 것에 있어서도 굉장히 철두철미 하셨습니다. 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게의 영업방침을 지키지 못해 꾸지람을 많이 들었습니다. 포장용 소스를 담을 때 정량보다 아주 조금 차이가 나더라도 꾸지람을 들었고, 치킨 무를 담을 때 무를 2~3개 정도 더 넣어서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야박함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작은 차이를 무시하면 그것이 가게에 금전적인 손실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이후로는 무 하나 담는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꼼꼼하게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가게에서 일을 했던 경험을 제가 맡은 일 하나하나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기준을 높이고, 작은 이익을 놓치지 않았고, 기본에 충실한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