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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상반기

신입 기계엔지니어 합격자소서

합격자 정보 서울4년제 / 기계공학과
  • 학점3.4
  • 토스Level5
  • 자격증1 개

자소서 항목 질답

  • 고민했습니다. 무슨 일을 해야 행복할까? 되돌아보았습니다. 가장 가슴 뛰었던 적이 언제였을까? 지난 25년간 가장 숨 가빴고, 간절했던 1주일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D-7, 원점으로 돌아오다.
    `이만하면 그래도 B는 받을 수 있을 텐데 여기서 마무리할까?`

    싫었습니다. 완벽해지고 싶었습니다.
    지난 수개월간 쏟아 부은 열정, 시간, 돈, 모든 게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성능, 가격, 디자인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못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고작 7일 ‘이 안에 끝낼 수 있을까?’ 생각하는 시간조차 아까웠습니다. 뛰었습니다. 모터, 기어, 벨트, 공구상가를 찾아 청계천에서 구로공단까지, 가방엔 책 대신 기름 냄새 풍기는 온갖 부품이 가득했고, 그렇게 재설계에 들어간 우리 작품은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습니다.

    D-1, 시간이 없다.
    설계상 완벽했어도 막상 조립해보면 틀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이제는 이동하는 시간도 아까워 양손 가득 공구함과 재료를 챙기고 청계3가 관수교 밑으로 가서 돗자리를 폈습니다. 50m 근방에 모든 기계부품 가공 집이 모여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D-day, 긴장의 연속
    발표 2시간 전,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제 발표만 잘하면 끝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터 드라이버가 터졌습니다. 구로까지 다녀올 시간은 안 되고, 퀵서비스로 부탁했습니다. 발표 30분 전 새 모터 드라이버를 받았고, 다행히 성공적인 발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4학년 1학기 `창의설계 프로젝트3`에서 특허권 획득을 최종 목표로 진행한 졸업 작품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4명의 팀원끼리 100여 개의 아이디어를 냈고, 특허조사와 시장조사, CAD 설계 및 Mock-up 모델 제작, 실제 크기의 알파 Prototype 제작, 마케팅 및 전시회까지 실제 회사에서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1주일은 그 하루하루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좌절에서부터 간절함, 성공, 환희까지 제 모든 걸 쏟아 부었고 성공했을 때의 그 기분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네, 저는 기계를 만드는 게 좋았습니다. 기름 냄새가 좋았고, 손에 묻은 접착제 때문에 세수할 때 거친 느낌이 좋았습니다.

    10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나이에 전 창고에서 일을 돕는 게 좋았습니다. 불을 비춰드리기도 하고, 드라이버나 펜치를 집어드리기도 했습니다. 순서대로 펼쳐진 부품들을 다시 조립하고 시동을 걸면 우렁찬 엔진 소리와 함께 작동하는 게 신기했습니다.

    기계공학과로의 진학은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잠시 방황하기도 했지만, 잘한 선택이었고 좋은 결과도 많았습니다.

    ‘거리 측정 센서를 이용한 자동차 문 찍힘 방지 메커니즘 설계’
    ‘승, 하차 시 혼잡함 해결 및 최적의 공간 활용을 위한 시내버스 설계’
    ‘교내 이동 가능한 1인용 3륜 차 설계 및 해석
    ‘Turbomachine용 Blade 설계 및 성능 해석’
    ‘경사로 및 계단에서도 주행 가능한 여행가방용 탈, 부착식 주행 모듈 제작’

    각종 프로젝트에서 진행했던 주제들입니다. 특히, `장애물 돌파 후 다양한 형태의 상자에서 공을 꺼내오는 로봇 제작` 과제에서는 저희가 만든 로봇이 후배들에게 교육 자료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항상 도전적이고 창의적이고자 노력했습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배워야 했습니다. 힘들고 지쳤어도 점점 완성되어가는 내 손으로 만든 기계를 보고 있으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연기관에 관한 연구논문을 쓰며 학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기계공학과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동차, 중공업, 건설, 엔지니어링, 전자, 심지어 바이오 분야까지 너무나 길이 많았기에 더 오래 더 깊이 고민해보았습니다. 지난 1년간 참 많은 선배님을 만나보았고 취업설명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고민했습니다.

    어떤 회사가 나와 맞을까? 어떤 직무를 잘할 수 있을까? 발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수많은 회사에 대해 찾아보았고, 물어보았습니다. 첫 질문은 항상 `무슨 일을 하십니까?` 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당장 돈 좀 적게 받아도, 퇴근 좀 늦게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행보가 눈에 띄었습니다.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외치며 WRC 참가, 제네시스 스몰오버랩 테스트 최고 등급 획득 및 시연회, 알버트 비어만 영입, 7단 DCT 적용,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4년간 8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를 보며 뭔가 일을 내겠구나 싶었습니다.

    함께하고 싶습니다.
    2017년 "WRC, 현대자동차팀 종합우승의 영예"
    2018년 "현대자동차 N 시리즈 출시. AMG, RS, M보다 성능 뛰어나"
    2025년 "현대자동차그룹 연간 판매량 1,200만대 돌파, 업계 1위 도약"
    2030년 "현대자동차 F1 출전 결정, 다음 달 00 연구소에서 F1 머신 공개 예정”
    제가 꿈꿔본 현대자동차의 뉴스 기사 제목들입니다.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온 국민이 TV 앞에서, 트랙에서 F1에 참가한 현대자동차팀을 응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파이롯트 부서에 근무하며 제 손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자동차. 샤시에 바디를 붙이고, 엔진을 올리고, 도장에 바퀴까지. 2만 개가 넘는 부품을 생산공정까지 고려하며 조립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을 겁니다.

    타 부서와 협력하며 점점 완성되어가는 자동차를 바라볼 때, 저는 약속할 수 있습니다. 즐겁게 일하겠다고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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