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 이후 국내 식량 자급 문제가 심각하던 1963년, 삼양식품은 국내 최초로 라면을 생산했다. 라면의 중량은 일본 라면 평균 중량보다 15g 많은 100g, 가격은 꿀꿀이죽보다 5원 비싼 10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고수함으로써 식량난으로 굶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생소한 음식에 대한 낯선 반응도 잠시, 라면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들의 소울푸드가 되었고, 1969년에는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라면을 수출하였다.

1970년에 접어들며 식량 자급화 전망이 뚜렷해지고, 우리나라 경제가 급성장하며 국민들의 식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육식과 우유의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삼양식품은 대단위 목장 건설을 계획하였다. 해외 답사를 통해 고산지에서의 축산 경영 가능성을 깨닫고, 대관령 고산지 일대를 목장 개발지로 결정하여 8년 만에 600만 평 규모의 대관령 목장을 건설했다. 이는 삼양식품에는 주요 원재료와 고품질 유제품 생산의 기반이 되었고, 지방 농민들에게는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다.

1969년 160만 불 수출로 시작된 삼양식품의 세계 시장 도전은 미국, 동남아, 유럽 시장으로 이어졌고, 라면의 원조국인 일본 시장까지 진출하여 그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며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사업을 강화하여 2017년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식품 업계 최초로 ‘4억 불 수출탑’을 달성했다. 불닭 브랜드는 현재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삼양식품은 70여 개 제품에 대해 할랄인증을 취득하며 이슬람권 식품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맛있는 나눔’은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 환원되어야 한다”는 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삼양식품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맛이나 봉사단’이 주축이 되어 음식 나눔, 재능기부, 물품 후원 등의 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으며, 삼양이건장학재단과 삼양원동문화재단을 통해 장학금, 학술지원, 문화예술지원 등 인재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식품업계 최초로 설립된 장애인 표준사업장, 삼양 T.H.S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