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적으로 동국대학교에서 모여 치렀습니다. 가장 흔한 적성인 GSAT와 비교하면 훨씬 널널한 분위기였습니다. 휴대폰도 무음으로 넣으면 되고 회사 로고가 찍힌 물 한 병씩 나눠주었습니다. 짐작되는 채용규모(O~OO명)에 비해 응시인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수백명). 이후 직무기초테스트 합격통지가 나고 면접 전 인성검사와 게임이 포함된 AI면접을 자택에서 치르게 됩니다. AI 면접의 경우 합불을 가르지 않고 전원 원데이 면접으로 진행합니다.
어떠한 유형의 문제들이 나왔습니까?
1교시는 전공기초테스트로 OX형, 단답형, 서술형으로 나뉩니다. 각자 지원한 직무의 전공문제가 나오고 저 같은 경우 전기전자 분야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난이도는 높은 편인데 그 이유는 전기전자라고 하더라도 분야가 굉장히 넓어 모든 부분을 커버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OX나 단답형의 경우 거의 개념 위주의 문제이기에 그 과목을 공부했던 기억이 남아있으면 쉽게 맞출 수 있으나 서술형의 경우 매우 까다로운 문제도 있습니다. 오답 감점이 있어 모르는 문제를 찍는 것은 추천하지 않고 서술형의 경우 10문제인데 그 중 5문제를 골라 풀면 됩니다. 2교시는 문제해결력테스트입니다. 문제는 4문제였고 카메라 렌즈에 관련된 '영어'지문이 2페이지 가량 주어집니다. 해당 지문을 읽고 유추하여 문제를 풀면 되는데 예컨대 저 같은 경우 광각렌즈와 망원렌즈의 초점길이에 따른 상의 왜곡에 관한 지문이 나왔고 해당 지문을 응용하여 실생활에서 어떤 렌즈를 어떤 경우에 써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고 난이도도 꽤 높긴 하지만 일단 지문을 해석할 수만 있다면 해당 지문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기는 합니다. 다만 일반적인 적성검사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은 명심하셔야 합니다. 인성검사나 AI면접의 경우 타사의 그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인·적성검사 준비생을 위한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선 난이도가 굉장히 높긴 하지만 절대 다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확실히 아는 것만 잘 풀면 됩니다. 모르는 것은 정말 찍지 않는 것이 좋은데 틀리면 감점이 있고 면접 때 푼 문제를 다시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공을 전체적으로 훑되 지원한 분야와 관련된 과목은 조금 더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모두에게 어려운 시험이기에 '엄청나게 못 풀었는데 내가 왜 합격했지?'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냥 본인 페이스에 맞춰서 푸시면 됩니다. 문제 해결력 테스트 역시 난이도가 높긴 하나 이 경우는 사실 상 대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실력 발휘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