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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마케터, 브랜드의 철학을 만드는 사람

소속
비욘드 부문
일시
2016.03.02
조회수
17,339

이 세상에 없던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이계춘 MD를 소개한다.

 

 

 

이계춘MD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Beauty사업부 Premium.마케팅부문 이계춘입니다. 친환경 에코 브랜드 비욘드(BEYOND)의 탄생부터 지금의 성장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현재 비욘드 외 보닌, TOMARU 브랜드도 관장하고 있죠.


마케터의 역할이 무엇인가요?
MD란 Marketing Director, 즉 마케팅의 방향을 정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우리 회사 및 브랜드의 상황을 파악한 후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정하고 모든 역량과 자원을 우선순위에 따라 진행해 나가는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마케터는 브랜드를 통해서 고객을 만나고, 고객이 평생 떠나지 않게 만드는 자산 투자자 역할을 합니다.
핸드폰을 예로 들어 마케터의 일을 설명하자면 기능과 감성, 브랜드와 가격, 디자인 등 모든 것이 믹스되어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각 요소별로 빠짐없이 만족할 수 있도록 유관 부서에 일일이 관여하는 것이죠. 따라서 마케터는 결과물이 트렌드에 잘 맞게 도출될 수 있도록 항상 촉을 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고 트렌디한 시장의 흐름에 맞춰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으면 전공 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마케터는 모든 부서를 조율해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목표를 정하고 끌고 나가야 하는데, 그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소비자 가치를 전달함에 있어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음료수를 예를 들어 볼까요. 맛과 향은 기본이고 스타일,  판매되는 장소와 가격, 런칭쇼, 리뉴얼과 콜라보레이션 등까지 마케터의 영역입니다.

브랜드는 화려하지만 마케팅 실무자들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연구소와 광고대행사, 생산 공장, 영업과 디자인을 총괄해야 하고 회사 내부에서도 여러 브랜드가 있다 보니 내부경쟁도 치열합니다.유관 부서를 설득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죠. 자신이 브랜드를 만드는 것 같지만 여러 사람과 모여 함께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무수리정신, stay hungry 정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마케터로서 트렌드를 캐치하기 위한 노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모든 매체에서 현재 유행이 무엇인지 관찰합니다. 저는 화장품을 맡고 있기 때문에 파워 블로거와 커뮤니티도 체크하면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봅니다. 다양한 잡지도 살펴보고요. 회사 내에 소비자 패널도 있지만 별도로 20대 소비자를 직접 만나기도 합니다. 젊은 친구들의 트렌드를 묻고 어떤 브랜드와 제품이 뜨고 지는지 굉장히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도 많이 보고 해외에도 가끔 나갑니다.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반면 뿌듯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당장의 성과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프로모션이나 세일을 해야 하는데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자산을 키우기 위한 목표와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예산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슈가 발생하면 대응 전략도 짜야 합니다.

뿌듯한 점은 세상에 없었던 ‘비욘드’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매출 천억이 넘는 안정적인 브랜드로 키웠다는 점이에요. 숫자를 떠나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이 좋습니다.  훗날에 저라는 마케터는 떠나지만 브랜드는 남을 텐데요. 독립적이고 자체적으로 생명을 지녀 성장할 브랜드의 씨앗을 뿌렸다는 것이 가장 보람찹니다.

비욘드는 환경과 사람이 하나로 이어진다는 철학 하에 유기농 R&D 투자와 재활용 가능한 용기의 사용, 순한 제품의 성격 등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화장품을 뛰어넘는(beyond) 철학을 가진 브랜드를 고객과 세상에 제시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 철학과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마케팅의 역할이고 책임 소재도 마케터에게 있습니다. 브랜드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진급할수록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LG 안에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책임감이 다릅니다. 의사결정의 규모와 그에 따른 파급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매출과 이익을 관리하고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의 입장을 조율해야 합니다. 또한 단기목표와 장기목표, 시장선도와 fast second 전략 등 수많은 선택의 길에서 리스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요.
현재 비욘드는 해외 여러 시장에 진출되고 있는데요. 비욘드를 ‘1조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회사에서의 목표입니다. 개인적인 비전은 CMO(Chief Marketing Officer)로 회사의 브랜드를 전체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 것입니다.


보통 화장품 마케팅은 예쁜 여자 연예인을 내세우는데 비욘드의 친환경 뷰티 캠페인은 내부에서도 모험적인 시도 아니었나요?
마케팅이란 것은 어느 선까지 Unique & Different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하는데요. 예쁜 연예인이 나와서 `이 제품을 쓰고 예뻐졌다`고 말하는 일반적인 접근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광고대행사에서도 걱정했을 정도로요. 국내 화장품 시장의 보수적인 마케팅 환경에서 동물 실험이라는 키워드도 모험이었습니다. 그때를 터닝포인트로 추상적인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생활에 와 닿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화장품에 동물실험이 꼭 필요한 절차가 아니라 자극이 적은 제품을 만들고 피부과 테스트로 검증하면 된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마케터를 꿈꾸는 예비 지원자들에게 전해주실 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자질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단순히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를 전하는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차별화’가 중요합니다. 세상을 볼 때 조금 다르게 보려는 노력을 하면 좋겠어요. Unique & Different, 저는 그게 마케터의 DNA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면 마케터가 맞지 않아요. 자신이 생각하는 차별화를 제품과 브랜드에 녹이고 그 과정에서 유관부서를 잘 조율하고 시장의 판도를 바꿔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들어와서도 초심을 유지한다면 한 시대를 풍미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 이 인터뷰는 LG Careers(LG그룹 채용포탈 사이트) 운영진의 동의 하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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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 CAREERS 직무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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