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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사업팀,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

소속
인프라부문 인프라2사업부 인프라사업팀
일시
2018.03.05
조회수
18,241

가상의 종합상사인 ‘원인터내셔널’을 배경으로 직장인의 일상을 그려낸 드라마, <미생>. <미생>은 직장인의 애환에 대해 많은 공감을 받은 반면 사람들의 머릿속에 상사맨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을 심어놓았다. 극중 신입사원 장그래를 괴롭힌 잦은 야근과 접대는 과연 진짜 상사맨의 일상인 걸까? 상사 경력 11년 차의 본 투 비 상사맨, LG상사의 배상협 PM에게 물었다.

LG INTERNATIONAL

인프라부문
인프라2사업부
인프라사업팀
배상협 PM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LG상사 인프라부문 인프라2사업부 인프라사업팀의 배상협 PM이라고 합니다. 2007년부터 LG상사에서 근무해왔습니다.

 

회사에서 인프라부문은 어떤 조직인가요?

전통적으로 무역만을 주요하게 담당했던 상사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석탄, 석유 및 가스 등 광산/광구의 투자, 생산물 판매와 트레이딩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하지만 자원 사업은 그 특성상 경기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이는 회사의 이익과 매출 규모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칩니다. LG상사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보다 안정적인 사업 구조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인프라 사업을 확장해 기존 자원 사업과 연계하면서 시너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크게 본다면 인프라부문은 인프라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실행해나가는 조직이고요.

 

인프라부문이 담당하는 인프라 사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과 같은 이머징 마켓에서 플랜트를 비롯해 도로, 다리, 항만, 수처리 등 각종 투자형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상사가 산업 인프라 사업을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각 국가의 정부 각처를 고객으로 두고 있고 꼭 필요한 산업 기반 시설을 사업 영역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하나의 인프라 시설이 완성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그 안에서 인프라사업팀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시행사에서 사업성 평가, 수요 조사 등과 같은 여러 단계를 거쳐 사업 계획을 세우면 여기에 건설, 파이낸싱, 운영과 관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뭉쳐 사업을 진행해 나가게 됩니다. LG상사 인프라사업팀은 사업이 기획되는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가담합니다. 사업 제안 및 기획, 법규에 따른 사업 안건 조율 등으로 해당 사업을 처음부터 전과정을 개발해나가는 거죠.

Interview 01

‘내 돈을 투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팀 내에서 담당하고 계신 업무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PM으로서 주어진 프로젝트에 대해 1차적으로 사업성을 판단하고, 각 파트에 업무를 배분한 후 각 업무가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리소스를 보강하는 일을 합니다.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전체적인 조율과 심사, 스케줄 관리 등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점으로 두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일까요?

하나의 인프라 사업에는 많은 산업군이 연결되어 있고, 이를 둘러싼 사업 이슈 또한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내가 투자하고 있는 내 사업이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각각의 디테일을 모두 챙겨야 합니다. 그만큼 스스로 몰입해서 일해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후배들에게 자기주도적으로 몰입해서 일하되, 힘에 부치면 누가 물어보기 전에 스스로 도움을 구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실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하고자 하는 일을 성공했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낍니다. 인도네시아에서 3년간 주재원 생활을 하던 시절, LG상사의 첫 수력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을 착수하기 위해 현지 필드를 종횡무진 했습니다. 현지 파트너들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마침내 원하는 타이밍에, 원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었는데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바로 이런 거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힘든 부분도 많을 것 같아요.

인프라 사업은 장기적으로 진행됩니다. 계획 단계에만 통상 5년 정도가, 각 파트가 구성되고 조율 되는 데에만 평균 4년 정도가 걸릴 정도니까요. 호흡이 길다 보니, 제가 11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3개뿐이에요. 검토 과정에서 끝나버린 프로젝트도 수십 개가 됩니다. 이렇다 보니 솔직히 가끔은 허무함이나 나의 업무 전문성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여기에 지쳐버리는 동료들이 많습니다.

 

업무적 고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사업을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업무적인 지구력과 정신력, ‘할 수 있다!’라고 굳게 믿는 자신감이 꼭 필요합니다. 약간의 ‘뻔뻔함’도 갖추고 있어야 업무적 고충을 견뎌낼 수 있겠습니다.(웃음)

Interview 02

“구글과 유튜브를
가까이 하세요”

 

LG상사 미얀마 시멘트 플랜트 현장을 방문한 배상협 PM
사진=LG상사 제공

 

맡고 계신 업무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는 사람은 사업과 관련된 A to Z를 모두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플랜트 사업을 진행한다면 기술적 지식을, 사업성 평가를 한다면 재무나 회계적 지식을, 사업 기획을 한다면 해당 국가의 정치·경제·문화·사회적인 측면의 다각적인 지식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사업의 A부터 Z까지 전부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일종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하는 거죠.

 

많은 지식을 모두 습득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와 관련해서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시는 부분이 있다면?

모르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죠. 저는 후배들에게 구글링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도 회의 중에 모르는 용어가 나오거나 이해가 부족한 영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휴대폰으로 검색을 해요. 요즘은 각 산업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도 유튜브에 영상으로 잘 정리되어 올라와 있습니다.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가 자료를 얻거나 관련 기관을 견학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술적 지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유관 전공은 필수일까요?

업무를 진행하기에 유리한 점은 있겠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오히려 실무에서는 상경계열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사업을 이끌어가려면 금융팀, 회계팀을 능가할 정도의 금융·회계적 지식이 필요할 때도 있거든요. 특히 투자 사업과 관련해서는 상경계열이 유리합니다. 엔지니어 베이스에 상경계열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상경계 베이스에 엔지니어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nterview 03

LG상사,
일할 맛 난다!

 

동남아 정수처리 시설 현장을 견학 중인 배상협 PM
사진=LG상사 제공

 

LG상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독 사업가가 많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저 역시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키워보고 싶다는 욕심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기업 중에서도 글로벌 비즈니스가 가능하고, 사업 개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LG상사는 이 조건에 딱 맞는 기업이었습니다.

 

입사 당시 PM님의 어떤 점이 합격에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시에는 채용 과정상에 프리젠테이션 면접이 있었습니다. 사업 기획안을 발표하는 면접이죠.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에서 군 대체 복무를 하며 라오스 조림사업을 담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저는 LG상사 면접장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조림사업 제안 건을 주제로 실제 수치를 포함해 구체적으로 발표했거든요. 저만의 경험과 관심을 어필했던 것이 제 강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앞으로 LG상사에 지원할 취준생들도 그러한 점을 어필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네요!

산업과 직무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틀에 박히지 않은 기획력과 자신감을 보여주세요. 이는 실무와도 직결되는 부분으로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LG상사에 근무하면 좋은 점을 자랑해주세요!

LG상사는 ‘일할 맛 나는 회사’입니다. 워라밸을 강조하고 있어 정시 퇴근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정시 퇴근을 지향한다는 것은 단순히 ‘6시 정시에 퇴근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정시 퇴근을 위해 불필요한 업무 지시나 회의 및 보고 문화를 지양하는 것이지요. 상사 눈치 보느라 억지로 하는 야근 문화도 없어야 하죠. LG상사는 이 모든 조건을 갖춘 회사입니다. 저만하더라도 혹시나 후배 사원들이 눈치 볼까 봐, 퇴근 시간이 되면 팀장님부터 얼른 모시고 퇴근하거든요.(웃음)

 

마지막으로, 취업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꼭 해야 하는 것’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려면 자신이 원하는 게 진정 무엇인지, 이를 이루려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본인의 주관과 목적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스펙’, ‘진로’ 등에 휘둘리지 마세요. 어차피 사람은 변하니, 결정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변할 거, 남들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고민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이 됩시다. 모두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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