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을 멋있게 나는 비행기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 질까?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 했을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 바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선두주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Korea Aerospace Industries).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들에게 항공우주산업을 통해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한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경남 사천의 넓고 푸른 하늘을 품고 일하는 배경덕 사원을 만나 업무의 매력과 취업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았다.

혁신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업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본부 생산관리팀에 근무하는 배경덕입니다. 2014년 1월에 입사하여 근무한지는 2년 차 되었네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국내 유일의 완제기 체계종합업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항공과 우주산업을 대표하고 이끌어가는 회사죠. 현재 생산중인 T-50계열, KT-1계열, KUH계열을 비롯한 완제기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보잉과 에어버스 등 민항기에 들어가는 부품과 구조물을 제작,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한, 무인기, 인공위성 및 발사체 사업등 우주사업분야에도 여러분야 진출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고 이끌어가는 회사라고 자부할 만한 곳이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제가 속한 생산관리팀은 생산운영인력의 최적예측, 본부 공수계획수립 등과 같이 생산에 필요한 지원과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여러 활동들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제가 담당하고 있는 “LEAN”입니다.
LEAN이라는 용어가 좀 낯설지요? LEAN은 생산시스템 중 하나로, 도요타생산방식이라는 TPS를 미국식 환경에 맞춰 재정립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낭비를 인식하고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산시스템이죠. 저는 5S(Sort, Simplify, Sweep, Standard, Sustain), KANBAN(Kanban System), VSM(Value Stream Mapping) 등을 비롯해 다양한 LEAN 툴을 적용하고 CFT(Cross Functional Team), QSS(Quick Six Sigma) Workshop의 활동지원을 통해 생산본부의 혁신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입사 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혁신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하고 있어요.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회사의 정규 근무시간은 점심시간 1시간을 포함하여 아침 8시에서 오후 5시까지에요. 저는 사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비교적 여유롭게 아침을 시작하는 편입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아침밥을 먹고 7시 30분 무렵 사무실에 도착하죠. 사무실에 도착하면 중요한 메일을 확인하고, 수첩을 보며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중요도 순으로 분류합니다. 월 주기로 진행되는 일이 많은 편이라 일과는 그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 월마다 2주차에는 5S평가, 3주차에는 QSS, CFT평가 4주차에는 워크샵 진행과 같은 굵직굵직한 일이 진행됩니다. 그에 따라 하루 일과도 유동적으로 바뀌죠. 또 사무실에서 자료를 만들거나 보고서를 만드는 일 외에도 생산현장을 방문하는 일도 잦습니다. 현장을 방문해서 혁신과제를 평가하거나 개선점을 도출, 지원하기도 하죠.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무엇보다 제가 처리한 업무가 인정받는 순간이 가장 보람된 것 같아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제가 처리한 업무에 대한 칭찬을 받거나 수고했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이 느껴집니다. 제가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면 선배님들께서 항상 수고했다는 말씀을 해주세요. 업무를 처리하고도 긍정적 혹은 부정적 피드백이 전혀 없다면 업무에 대한 흥미가 정말 떨어질 거에요. 긍정적인 피드백은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부정적인 피드백은 업무에 대한 발전을 가져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 또한 후에 누구의 선배가 되었다면 원활한 피드백을 통해 후배들에게 존경 받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푸근한 스마트함이 느껴지는 곳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근무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푸근한 스마트함’이 느껴지는 곳인 것 같아요. 푸근함과 스마트함은 약간 상반되는 두 단어이지만 회사와는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스마트함은 회사의 뛰어난 인재들을 대표하는 단어입니다. 국내 최고의 기업답게 회사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아요. 당연히 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 스마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회사에는 푸근한 정이 있습니다. 현재 기업이 경남 사천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바다 가까이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주는 사천의 풍요로움이 근무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쳐 ‘푸근한 스마트함’이 나오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다른 기업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언제나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듯 ‘국내 유일의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라는 점입니다. 이 말이 그 어떤 수식어보다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또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주도한다는 자부심과 대한민국 영토를 지키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는 보람은 다른 기업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한국항공우주산업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관련 업계나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인가요?
KF-X 관련 소식입니다. 건군이래 최대의 사업이라고 불릴 만큼 규모와 중요성이 상당한 사업으로 여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계약이 이루어 진다면 향후 회사의 중요한 물량이 되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계약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회사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사업이기에 그 중요성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담당하신 직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혁신으로 생산현장이 개선되는 과정을 실제로 관찰하고 이를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조직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개인의 의견부터 가장 위의 최고 경영진의 의견까지 혁신에 반영하여 진행하면 생산현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개선된 공정을 통해 생산성은 향상되고 작업자들은 작업장에서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죠. 이로 인해 재고 감축과 같이 회사 경영지표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곳에 도움이 될 때, 아직은 사원이지만 회사를 위해 큰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항공우주산업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부터 나라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대기업의 사업을 통해 국가 수출에 이바지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도 국가를 위한 일일 수 있지만 좀 더 현실적으로는 국가 영공을 수호하고 근무하면서 저의 성취와 애국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제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관과 잘 부합하였습니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애국을 한다는 느낌은 다른 기업은 절대 줄 수 없는 한국항공우주산업만의 특별한 매력이었기 때문에 이에 지원하게 되었죠.

혁신적인 마음가짐이 중요

직무에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랑이 있다면?
어떤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혁신적인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 대한 단순한 불평보다는 그 문제가 왜 안 좋은지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사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철저한 원인분석을 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실행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세나 태도는 다른 직무에서도 중요하겠지만, 실무에 있다 보니 워드프로세서와 같은 문서작업에 대한 역량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외국어 역시도 직무에 따라 사용빈도와 요구되는 실력이 다르지만 준비가 되어있을수록 중요한 업무나 해외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본인만의 취업전략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학창시절에는 학생의 본분에 충실하고자 했어요. 기본이 되는 전공공부는 물론 외국어 점수도 향상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대외활동에도 참여하고자 했습니다. 단기 어학연수, 부산 국제영화제 스태프, 자원봉사활동 등의 활동들을 통해 자칫 따분할 수 있는 학창시절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죠.
또, 소위 스펙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학창시절의 노력여부에 따라 거의 결정되었기에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서는 각각의 질문에 해당 기업이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을 해 본 다음 제가 가진 강점들을 실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보여줄지 고심했습니다. 면접에 임하기 전에는 기업과 직무 관련 예상질문을 도출하고 답변을 달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답변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하기 보다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문장으로 두괄식 대답을 하고자 했고, 경험과 연관한 부연설명과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 순으로 답변을 달아보고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 드려요.
저는 운이 좋게도 취업준비 한번 만에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어요. 모든 일에 열정이 중요하지만 열정만으로 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열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지요. 본인의 노력을 다한 후에야 하늘의 뜻을 기다리듯 운도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지금 꾸는 꿈을 계속해서 쫓되 그 열정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노력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채워 나가면 결국엔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꿈만 꿀 뿐 노력하지 않는 친구들은 본인이 하고 있는 일들을 돌아보고, 그 일이 꿈을 위한 초석이라면 반드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배경덕 사원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일의 중요성과 무관하게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회사에서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라도 본인이 만족할 수 없다면 개인에게는 가치를 부여하기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당장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가 본인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좋지 않은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본인이 담당하고자 하는 일과 분야에 대해 미리 준비한다면 기회가 닿아 원하는 직무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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