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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책임지다

소속
계류장관제팀
등록일자
2016.02.01
조회수
49,015

항공교통관제사는 비행기 조종사에게 기상, 풍속 등의 정보를 제공해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돕는 임무를 맡는다. 국내에는 500여명의 항공교통관제사가 있으며, 그 중 22명의 관제사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계류장관제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장수진 사원을 만나 항공교통관제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조종사를 꿈꾸던 학생, 관제사가 되어 꿈을 펼치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서대학교 항공교통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인천공항의 계류장관제팀에서 일하고 있는 입사 4년차 장수진 사원입니다. 1년만 지나면 대리로 진급하겠네요.

 

항공교통관제사라는 직업이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쉽게 설명하자면, 하늘에서 도로의 신호동이나 교통표지판 역할을 하신다고 보면 돼요. 항공기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계류장관제팀은 조금 특수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착륙이나 공중의 항로 관제는 하지 않고, 지상 계류장에 있는 항공기의 출발 및 도착을 위한 지상 이동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직업을 택하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원래부터 항공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신체 여건상 될 수 없었습니다. 시력이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관제사는 조종사를 알아보다가 알게 된 직업인데, 조종사만큼 흥미로워 보였어요. 그래서 전공도 항공교통 쪽으로 택했고, 지금까지 한 길만을 바라보며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직업만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항공교통관제사는 특수한 직업이잖아요. 밖에 나가서 제 직업을 말하면 다들 흥미로워해요. 관제탑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해합니다. 그럴 때마다 자부심을 가지고 설명하곤 하죠. 큰 비행기를 직접 관제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항공교통관제사들 중에선 국토교통부 소속이 가장 많아요. 저도 사실 그 쪽을 1순위로 준비하고 있었어요. 특히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계류장관제팀은 채용이 잦지 않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마침 이곳에서 인턴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제가 뽑혔어요. 인턴 생활을 하면서 인천공항이라는 직장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인턴 수료 후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했고, 합격하여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24시간 운영되는 공항 특성상 교대 근무가 이루어지는데요. 주야가 바뀌면서 근무하는 게 처음엔 힘들었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출근을 해선 관제 구역 별로 스케쥴이 달라져요. 인천공항은 워낙 커, 한 자리에서 모든 비행기를 관제할 수 없어요. 관할 구역을 나눠 자기 구역의 비행기는 자기가 관제해야 합니다. 한 포지션에서 1-2시간 근무하다가 대기하고, 또 다른 포지션에서 근무하다가 대기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그 사이 점심 시간이 있고, 대기 시간에는 보통 쉬거나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편이에요.

 

  

 

매일 반복되는 업무? 단 한 번도 같은 관제는 없다

 

비행기의 출발과 도착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함을 느낄 것 같은데요.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되거나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실 보람은 매일 느껴요. 퇴근할 때마다 아무 사고 없이 여러 비행기를 관제했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힘든 순간은, 기상 악화로 인해 비행기의 움직임이 평소 같지 않을 때에요. 최근 제주도에 폭설이 내리면서 며칠간 비행기가 결항됐었잖아요. 특히 인천공항의 경우, 눈이 오면 인력이 많이 필요해서 연장 근무를 해야 합니다. 평소와 달리 절차가 늘어나고 업무도 지연되니까, 이런 점들이 힘든 것 같아요.

 

직업에 대해서 갖고 있던 생각에서 입사 후 가장 다르다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항공교통학을 전공했지만, 학교에서 배운 것과 실전은 정말 다르더라고요. 학교에선 주로 이론적인 것만 공부했고, 실습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비행기를 관제해볼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공을 통한 지식은 살짝 도움을 얻는 정도이고, 입사 후에는 다시 시작해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인턴 생활을 하면서 처음 관제했던 날이 떠올라요. 마이크를 누르고, 간단한 용어를 말한 뒤에 손을 떼면 되는 쉬운 업무였습니다. 그런데 이 업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습니다. 옆에 계시던 대리님이 처음 하는 거 다 티 났다고, 조종사들도 다 눈치챘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사건 덕분에 주어진 업무를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 또한 제 목소리를 녹음해보면서 어떻게 관제하는지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를 ‘꿈의 직장’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근무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어느 기업이든 일을 하다 보면 직장에 대한 불평이 생기기 마련이죠. 물론 공기업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기업들처럼 단점도 있습니다. 특히나 저희는 교대 근무를 해야 하니까 생각하는 것만큼 로맨틱한 업무 환경은 아니에요.
저희 관제팀은 여성 관제사가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요. 또한 지사를 옮기지 않고 인천에서만 일하기 때문에 이직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다들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복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공기업이다 보니 육아 휴직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어요. 남녀 차별이 없고 다들 배려해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직원이 휴직을 나가면 공석이 발생하겠지만 팀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해나갑니다. 

 

앞으로 항공교통관제사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요. 어떤 역량을 갖춘 인재가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나요?
좋은 관제사가 되려면 순발력과 꼼꼼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제라는 게 늘 반복되는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같은 관제는 단 한 번도 없거든요. 특히나 지상 관제는 매번 달라져요. 때문에 즉흥적인 업무를 받았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그리고 관제사는 공간 능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보니 초반에는 남성이 더 유리할 수 있어요. 반대로 여성들은 꼼꼼하거든요. 서로 갖고 있는 역량이 다른 것이고, 입사 후에 부족한 역량들을 채워나갈 수 있는 꾸준함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능력 또한 중요한데요. 어떤 경우에는 오른손으로 장비를 조작하면서, 왼손으로는 전화를 받고, 눈으로 장비를 보면서, 발을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멀티태스킹 능력이 굉장히 발달됐어요. 예를 들어 카페에서 친구와 얘기를 하고 있더라도, 뒤에 있는 분들이 얘기하시는 게 다 들리곤 해요. (웃음)

 

 

 

협업 능력, 직장 생활의 포인트

 

대학 생활 중 도움이 됐던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관제사라는 직업을 떠나서, 저 또한 회사원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미리 사회 생활을 배워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대학생 때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또한 어느 직장이든 협업능력이 중요해요. 특히나 직장에선 10년 넘게 차이 나는 분들과도 같이 일해야 하니까 남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네요.  
항공대를 나오신 선배님 중 한 분은 ‘아마추어 무선국’이라는 동아리를 하셨다고 해요. 대학생 때 직접 교신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셨다고 합니다. 맨 처음 관제사로서 마이크를 잡으면 정말 떨리는데, 해보면 조금이나마 익숙하겠죠.

 

비전공자가 이 직업을 꿈꾼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요?
대학 졸업 유무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대학을 졸업했다면, 항공기술훈련원에서 약 6개월 동안 항공교통관제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육 후 누구나 관제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험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이건 본인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보시면 돼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면 군 관제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항공교통관제사가 되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려요.
사실 인천공항만 바라보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국토교통부이든 인천공항이든, 가리지 않고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 때가 올 거에요. 물론 제 후배로 뛰어난 사람이 들어왔으면 좋겠지만, 국토교통부 또한 공무원 신분으로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가든 초심을 잃지 말고, 좋은 관제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좋은 일’은 ‘초심을 잃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령 20년 넘게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지칠 때가 있는 건 당연하겠죠. 이건 어떤 직장이든 마찬가지일 거에요. 사실 처음엔 합격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행복을 꾸준히 가져갈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면에서 전 직업을 잘 택했다고 생각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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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연 인턴기자 jiye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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