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OK캐쉬백과 시럽은 모바일 어플 중 마일리지/멤버십 분야에서 최선호 서비스로 꼽힌다.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제적 혜택이 커 고객 충성도(Stickiness)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OK캐쉬백은 9만 3,000여 가맹점과 약 2,100만 회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대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다. 시럽은 국내에서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모바일 지갑 서비스로, 누적 가입 회원수는 1,500만 명, 월 이용 고객수는 600만 명 이상이다. 이용자는 소비 생활과 밀접한 30~40대가 가장 많다.

SK플래닛은 2011년 SK텔레콤에서 플랫폼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분사하고 스마트월렛 서비스를 이관받았다. 2014년 기존의 스마트월렛과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인 OK캐쉬백 그리고 모바일 상품권 기프티콘을 한데 모은 커머스 플랫폼 시럽을 출시했다. 2016년 합병한 11번가를 2018년 9월 다시 SK플래닛에서 분사했으며, 같은 해 11월 SK테크엑스를 합병하며 통합법인 SK플래닛이 출범했다. 여러 차례 분사와 합병을 거듭한 결과 현재의 Data & Tech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후 기존 주력 사업인 OK캐쉬백, 시럽 등과 함께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기술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며 성과를 냈다.
2021년 SK텔레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비통신 부문을 묶어 SK스퀘어로 분할하며 SK플래닛의 모회사가 변경됐다. 투자전문회사로 진로를 설정한 SK스퀘어는 반도체와 블록체인 영역에 집중 투자해왔다. SK플래닛도 블록체인과 접점을 늘리며 SK그룹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계열사가 됐다. 2023년 기준 SK플래닛은 크게 비즈니스 솔루션과 마케팅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센서 및 데이터 분석 △미디어 △AI 기술 기반 챗봇 빌더 및 음성 AI △통신부가서비스/T컬러링/V컬러링/T아이디/비즈챗 등의 이동통신(MNO)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SK ICT 패밀리 블록체인 사업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제휴사 매출 증진을 위해 마케팅 솔루션을 지원하는 멤버십 서비스 기업으로 롯데멤버스와 CJ올리브네트웍스가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생활문화 영역의 IT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등 미래 신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을 돕는 ICT 전문기업이다. 스마트 제조/물류, 미디어 컨버전스, 디지털 마케팅, 이커머스&리테일 등의 사업 부문을 영위한다. 2021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기술 자회사 람다256과 손잡고 NTF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에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갤럭시아메타버스와 사업 협력을 맺고 NFT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다양한 생활문화 서비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통합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ONE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9월 생활문화 전반에 걸친 CJ의 다양한 브랜드 혜택을 하나의 멤버십으로 통합하며 첫선을 보였다. 누적 가입 회원수는 2,800만 명을 넘어섰고, 순 이용자가 월 300만 명을 웃돈다. CJ ONE은 더 많은 고객이 CJ를 경험하도록 유입하는 그룹 통합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CJ ONE의 주고객층은 문화와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이다.

롯데그룹은 OK캐시백, 해피포인트, CJ ONE 등 다양한 사업자가 내놓은 포인트 프로그램과 적극적으로 경쟁을 펼치기 위해 롯데카드에서 롯데멤버스를 분리했다.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L. POINT)와 간편결제 사업 엘페이(L. Pay) 등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빅데이터 컨설팅 컴퍼니’를 표방한다. 제휴사 매출 증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솔루션과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