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라인은 230개국에서 17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사용자가 많고, 스페인, 칠레, 멕시코 등 유럽과 남미 지역 등 신흥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톡 점유율이 높은 한국과 위챗 사용자가 대다수인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 포함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라인 월 이용자 수는 2억 명을 웃돈다. 라인 파생 서비스를 합하면 숫자는 더욱 커진다. 특히 라인은 일본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최대 강자다. 일본 사용자 수는 8,600만 명으로 전체 인구(1억 2,600만 명)의 68%에 이른다. 대만 사용자 수는 2,100만 명으로 전체 인구(2,385만 명)의 88%에 달한다.

Analysis 2
라인은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쉽고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 및 연구하고 있다. 라인이 핀테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국가 중 핀테크 기술에 대한 신뢰도 및 이해도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한편 핀테크 기술 도입에 따른 일본 시장 내 긍정적 변화도 예상된다. 일본 응답자 중 ‘현재 이용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가 편리한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쉽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가 도입되길 희망하는 과반수 이상의 수요가 존재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도 캐시리스 사회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일본은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손꼽힌다.

네이버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소중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메신저 플랫폼 라인을 선보였다.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라인은 모바일 기반의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출시 5년 후인 2016년 라인은 뉴욕과 도쿄 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했고, 새로운 기업 미션 ‘클로징 더 디스턴스(Closing the Distance)’를 공개했다. 새로운 미션과 함께 라인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눈부신 성장을 이뤄나갔다. 태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태국에서 직접 개발 및 운영하는 온디맨드 서비스 ‘라인맨(LINE MAN)’, 대만에서 개발 및 출시해 현재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뉴스 플랫폼 ‘라인 투데이(LINE TODAY)’는 현지 시장에서 출발해 글로벌 성공을 이룬 서비스다.

2017년 라인은 AI 및 핀테크 분야를 전략 사업으로 설정하고, ‘Connected(라인의 인프라화)’, ‘Videolized(동영상 포커스)’, ‘AI(AI 포커스)’의 세 가지 비전을 발표했다. 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출시했으며, 간편결제, 투자 및 보험 등으로 핀테크 서비스 확장과 더불어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고 뱅킹 서비스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2019년에는 사용자의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라이프 인프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은 새로운 비전 ‘라이프 온 라인(Life on LINE)’을 공개했다. 2023년 라인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Z홀딩스, 야후재팬과 3자 합병을 발표했다. 2021년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 이후 2년여 만에 완전 합병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트가 경영을 맡는다.

라인은 한국에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2013년 라인플러스를 설립했다. 라인플러스는 세계 각국의 더 많은 사용자를 만나기 위해 기술, 디자인, 마케팅/영업, 홍보, 제휴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글로벌 메신저로 성장한 라인을 비롯해 라인 게임, 라인 스티커 등이 있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이 최대 업체다. 라인은 일본 시장을 바탕으로 동남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 세계 메신저 시장을 양분하는 앱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이다. 특히 왓츠앱은 유럽 주요 국가에서 압도적 사용량을 보인다.

카카오는 국내 1위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포함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광고, 게임, 뮤직, 커머스,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등의 다채로운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톡의 국내 트래픽 점유율은 95%를 넘나든다.

카카오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쇼핑, 배달,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의 사업들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 모바일 에코시스템 안에서 시너지를 발산하며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술력의 집약체인 인공지능(AI), 미래 핵심 기술이자 다음 생태계의 기반이 될 블록체인 그리고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고민을 해결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카카오는 그간 일반 소비자 거래(B2C)에 집중했던 사업을 B2B 시장으로 확대하고, 미래 기술을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수익원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세계 1위의 메신저 앱은 이용자 수 20억 명에 이르는 왓츠앱(WhatsApp)이다. 왓츠앱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무려 5억 명에 육박한다. 2009년 야후 개발자 출신 얀 쿰(Jan Koum)과 브라이언 액턴(Brian Acton)이 공동 창업했다. 2014년 2월 페이스북(메타)에 약 190억 달러에 인수된 이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인수 당시 4억 5,000만 명이던 월 사용자 수가 2년 후 10억 명을 돌파했다. 왓츠앱은 출시 초창기 1년 사용료 0.99달러의 유료 서비스였다. 2016년 1월부터 완전 무료로 전환하면서 사용자 수가 급증해 이후 20억 명까지 확대됐다.

왓츠앱이 인기 있는 이유는 모바일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대체 서비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음성통화나 PC 기능 대신 모바일 SMS에만 집중했고, 사용자에게 광고도 노출하지 않았다. 왓츠앱은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게임 등 외부 앱과 연계되는 서비스가 없다. 무료로 운용되는 왓츠앱의 수익모델은 광고 및 기업용 메시징이다. 기업이 고객에게 보내는 메시지에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왓츠앱은 20억 명의 사용자를 활용한 수익모델 개발이 향후 성장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