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부재가 초래한 반인륜적 범죄]
2014년은 세월호 사건, 윤일병 사건과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 각종 흉악 범죄 등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심각한 사건과 문제들이 줄을 잇는 한 해였습니다. 비단 올해 뿐 아니라 수년 전부터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중,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범죄와 반인륜적 행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내 가혹행위, 청소년간의 괴롭힘, 성범죄, 신생아 학대,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살인 등 수없이 많은 사건들이 모두 사람 사이의 범죄이고 이는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일입니다.
이러한 범죄는 모두 ‘인식의 부재’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약자를 조롱하고 구타하는 등 가혹행위를 하는 것이 범죄라는 것,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상해를 입히는 것이 비인간적인 행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의 부재를 초래한 원인을 추적해 나가면, 유년기 또는 청소년기의 잘못된 교육과 성격 형성이 큰 역할을 하여 ‘미성숙한 어른’을 탄생시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또는 미성숙한 어른은 또래집단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며 집단 폭행이나 따돌림, 강간, 살인 등이 범죄라는 인식과 양심의 가책 없이 행해집니다.
살인범이나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청소년이라는 이름의 면죄부, 범죄자의 인권을 중시하며 피해자를 배려하지 않는 세태가 범죄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킨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범죄가 일어나기 이전의 관심과, 범죄가 일어난 이후 강력한 처벌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관심이란 피해자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관심을 포함합니다. 가족, 친구 등 주변인 뿐 아니라 대중과 사회의 관심이 ‘범죄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범죄자에 대한 판결이 엄중해야 하며 실제로 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