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부부터 학교 연구실에서 들어가서 석사기간을 합하여 5년간 연구실 생활을 해왔습니다. 친구들이 이야기 해주는 돈을 모아 해외여행을 가보는 것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도, 휴학해서 자신의 행복한 삶을 찾아보는 것도 급하게 달려온 저에게는 모두 배부른 소리로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석사과정을 마무리 하면서 좀 더 무모하게 도전하지 못했던 저 자신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저의 첫 번째 버킷리스트인 "아르바이트로 1,000만원 모으기"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학원 졸업준비를 마치고 실험실을 나와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시작하였고, 현재 오전에는 레스토랑 홀서빙, 오후에는 학원알바, 저녁시간 이후는 헬스클럽 세탁실알바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주중 하루 14시간을 아르바이트에 소요하고 있으며, 전혀 다른 계통의 아르바이트를 선택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들은 동료, 고객, 학생들 등의 다양한 계통의 사람들을 이해하기를 요구하였고, 이러한 상황은 자신의 중심에 있던 관점을 타인으로 옯겨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하고 정직한 노동을 통해 땀 흘려 일하는 것에 소중함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경험은 최고의 가르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최고의 가르침을 위해서는 목표를 향해 나가는 첫발의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제가 도전하고자 하는 용기를 내었기 때문에 저에게 주어질 수 있었던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저의 버킷리스트는 진행 중입니다. 이 버킷리스트가 완성되었을 때 저는 보다 용기 있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 할 수 있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