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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형의 전역학교] 근자감 버리고, 신뢰도 높이고 "7개만 체크하자"

2022-05-10 09:00 5,152

 

 

한동안 중단됐던 상반기 공채가 속속 재개되는 가운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특히 6월 말 전역을 앞둔 초급 장교들의 걱정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몇몇 장교분이 자기소개서를 검토해달라는 메일과 연락을 보내왔다. 받아 본 자기소개서는 대부분 잘 작성돼 있었지만 2%의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는 이들 뿐만 아니라 취업을 고민하는 구직자들 대부분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좋은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작성하는 시간만큼 다듬는 시간도 필요하다. 자기소개서 역시 내용을 검토하고 다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자기소개서를 스스로 다듬고 보완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로 검토하는 방법을 준비했다.

 

자기소개서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 작성 이유부터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와 비교해 보자. 이력서는 자신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지표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자는 이 정보를 통해 지원자가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고 어떤 경력이 있으며 어떤 경험을 했는지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성향은 어떤지, 경험에서 무엇을 얻었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를 통해 이력서에서 부족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원자가 기본적인 소양을 갖췄는지, 충실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지 평가하려는 측면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문법이 맞지 않거나, 문장 구사 능력이 떨어진다면 좋은 역량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괜찮은 점수는 받지 못할 것이다. 오타가 많고 지원한 기업의 이름을 잘못 쓴 경우는 그것이 비록 실수일 수 있지만, 채용 담당자는 기업에 합격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때도 자기소개서 작성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고 채용 담당자의 시각에서 검토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체크리스트의 내용을 살피면서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보자.

 

체크리스트

●분량, 오·탈자, 맞춤법을 확인했나?

●질문의 의도에 맞는 역량 및 경험으로 작성했나?

●문장 시작에서 ‘저는, 저의’를 너무 많이 쓰지 않았나?

●부정적인 내용은 없는가?

●근거 없는 자기 미화나 과장이 포함되지 않았나?

●추상적이거나 식상한 표현을 쓰지 않았나?

●제3자의 객관적 검토를 받았나?

 

자기소개서를 점검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분량, 오·탈자, 맞춤법이다. 기본적으로 3회 이상 점검하고 그래도 자신이 없을 경우에는 맞춤법 검사 프로그램을 활용해서라도 체크해야 한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자기소개서를 아무리 화려하게 잘 썼더라도 오·탈자가 있거나 맞춤법에서 몇 가지 문제가 발견되면 신뢰도는 추락한다. 분량은 보통 기업이 요구한 것에서 ±10% 정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소개서 작성의 충실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가끔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이 많은데 정해진 분량이 너무 적다”며 고민하는 이들도 있는데, 필요한 내용을 요구하는 분량에 맞게 작성하는 것도 능력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각 항목에는 질문 의도가 있는데, 질문의 의도를 고민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질문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작성하면 좋겠지만,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다가 질문과 자기소개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질문과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함께 읽으면서 검토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채용 담당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저는, 저의’로 시작하는 문장이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는 가장 많이 보는 문장이 ‘저는, 저의’로 시작되는 문장이다. 하루에 수십·수백 개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저는, 저의’를 남발한다면 담당자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

 

다음은 부정적인 내용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자료인데 간혹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 채용 담당자들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니 부정적인 내용이더라도 극복에 초점을 맞추자. 또 담당자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부분도 조심해야 한다. 채용 담당자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대표적인 주제가 정치·종교·성에 관한 내용이다.

 

또한 ‘근자감’이 넘치지는 않는지 검토해야 한다. ‘근자감’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줄인 말인데, 자기소개서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서류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내용을 꾸미는 과정에서 자신의 실제 성과나 능력보다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과장을 평가하는 기준은 근거다. 근거 있는 자신감은 과장이 아니니 근거를 정확하게 반영하자.

 

추상적이거나 식상한 표현을 쓰지 않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와 같은 표현이다. 무엇에 최선을 다할 것인지,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읽는 채용 담당자들은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유행어·사자성어도 활용에 주의해야 한다. 지원자들이 비슷한 표현을 쓴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3자의 객관적 검토를 받는 것이 좋다. 자기 글의 문제를 자기가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글을 작성하지 않은 3자가 글을 검토해주는 절차는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모든 글에 해당한다. 필자도 자체 검토, 프로그램 검토, 직원 검토를 거쳐 칼럼을 연재하지만, 신문사의 최종 검토에서 늘 수정 사항이 나온다. 이 과정이 귀찮고, 부끄러워 그냥 넘어간다면 채용 담당자가 자기소개서의 민낯을 보게 되고, 수정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가까운 사람이 불편하고 어렵다면 전문가에게라도 검토 받고 보완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자.

 

지금까지 체크리스트로 자기소개서 검토하기에 대해 살펴봤다. 여러분이 글을 읽으면서 검토가 자기소개서 작성만큼이나 중요하고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는 것을 느꼈기를 바란다. 제출하려고 준비한 자기소개서나 지금 작성하고 있는 자기소개서가 있다면 체크리스트에 맞춰 스스로 평가한 후 가까운 지인이나 전문가에게 검토를 부탁해 보라고 조언하면서 글을 마친다.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現)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사)한국취업진로협회 상임이사
前) 예비역 소령 정훈장교(UAE파병 등)
- ㈜트레버스 인사총괄 본부장

 

‘최준형의 전역학교’ 시리즈는 매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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