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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마음] 시간 없다는 거짓말로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

2023-02-09 09:00 5,132

 

초등학교 3학년 딸내미는 '매일매일이 너무 바빠서 놀 시간이 없다'고 투덜거린다. 그래도 피아노랑 방송댄스는 너무 재미있고, 영어는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다녀서 빠질 수 없다고 말한다. 다른 또래 친구들에 비하면 많은 것을 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10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놀 시간'이 없는 건 안타깝게도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아빠인 나 또한 시간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놀 시간'을 논할 나이는 아니지만, 막막한 십 수년 후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도 내가 처한 지금 상황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시간이 늘 부족하다.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익숙해진 말이 '시간 없어'라는 말이었던 거 같다. 이렇게 사회생활은 나를 살포시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직장에서의 생활 비중이 점점 커져가면서 정작 '나를 위한 시간', '나의 소중한 시간'을 흘려버리고 있다고 느끼며 살았다. 마치 직장생활이 내 인생의 전부라도 되는 거처럼... 그러면서 직장 때문에 내 인생을 손해 보고 있는 거처럼 말이다.(처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게 직장 덕을 보고 있으면서...)

 

 

우리 직장인은 늘 바쁘다. 항상 출근길부터 시간에 쫓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헐레벌떡 회사에 들어와 눈 한번 끔뻑하면 반나절이 지나고, 숨 한번 고르면 하루 일과가 끝나간다. 늘 정신없이 반복되는 생활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면서 가끔은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

 

 

미래에 대한 설계나 자기계발 등은 엄두도 낼 수 없고 '짜증나고 더럽다', '그만두고 좀 쉬고 싶다', '여유가 없다. 바쁘다'는 등의 신세 한탄에만 여념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나와 똑같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너무도 여유 있는 삶을 즐기고 있는 동료가 눈에 들어왔다. 나보다 서너 배 이상 바쁘게 살아가는 그의 일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피로가 전해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정작 그는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주말에 테니스 코트를 누비고, 마라톤을 완주했고, 남들이 꿈만 꾸는 유럽 여행을 보름씩 다녀오기도 했다. 평일에는 합창단 활동을 하고, 각종 모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바쁘다는 말보다는 오히려 여유롭게 산다는 표현이 더욱 어울렸다. 분명 피곤할 법도 한데, 에너지는 늘 만땅이었다.

 

 

십여 년 동안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 나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봤다. 직장인=나의 삶을 조심스럽게 파고들어가 보니 바쁜 이유는 간단했다. 작은 유혹에도 쉽게 휩쓸려 시간을 탕진했고, 여유가 생길 때는 한없이 늘어지며 허투루 시간을 흘려보냈다.

 

미래는 현재의 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는 대표적 산물이고, 숫하게 반복된 오늘이 낳는 결과이거늘. 남들과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얼마큼 치밀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가 달라질 것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알면서도 '시간 없다'는 뻔한 핑계로 하루하루를 탕진하며 살았다.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닫는 사람만이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고, 지금부터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향후 5년 후, 10년 후의 내가 분명 달라질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더글라스 아이베스터(DouglasIvester)가 코카콜라 회장 시절에 직원들에게 보낸 '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다.

 

1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입학시험에 떨어진 학생에게 물어보십시오. 1년의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한 달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미숙아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십시오. 한 달의 시간이 얼마나 힘든 시간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1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기차를 놓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간신히 교통사고를 모면한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그 순간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000분의 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면 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딴 사람에게 물어보십시오. 1,000분의 1초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가지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비일 뿐입니다. 오늘이야 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릅니다."라고 했다.

 

어떤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되는 글이다.

 

 

 

시간은 하루 정확하게 24시간만 주어진다. 그리고 절대로 멈추지 않고 조용히 흘러간다. 하지만 모두가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는 않는다.

 

 

직장인들은 시간이 너무 없어서 해야 할 일을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로 시간이 너무 많아도 할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활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괜한 핑계와 게으름 속에 아까운 시간을 속절 없이 흘려보내지 말아야겠다. 나태한 과거를 기억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효율적이고 똑똑한 직장인'으로 한 번쯤은 살아봐야 겠지. 먼 훗날 후회라는 비참함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필자 ㅣ장한이 

필자 약력
- 세상의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긍정 직장인
-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아빠
- 매 순간을 글로 즐기는 기록자
- 글 속에 나를 담아 내면을 가꾸는 어쩌다 어른
- 브런치: https://brunch.co.kr/@workerhanee
- 출간 : <어른의 무게> (2020), <이제는 롱런이다> 카카오페이지 독점연재(2019),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2019),<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2018),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2017), # 2017년 세종(우수)도서 교양부문 선정

 

‘직장인 속마음’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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