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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테라피]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위치감지법

2023-02-20 09:00 4,762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많은 책에서는 거리를 두라고 제언합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물리적인 거리를 두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얻은 직장이거든요.

 

우선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합니다. 내 입장은 어떤가요? 나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면, 나를 정말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이 상황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생각해봅시다. 상대방은 어떤 마음에서 그렇게 행동했을까요? 제삼자의 입장에서 이 상황을 본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위치감지법’은 사건을 상대방의 입장,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문제를 바라본다면, 나는 내 사정을 잘 알기에 ‘내가 옳다.’, ‘그럴만 하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더(Heider)는 내적귀인과 외적 귀인을 구분하였습니다. 내적귀인은 타인이나 대상의 행위를 능력, 성격, 가치관 등의 내부적인 요소로 원인을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외적귀인은 운, 맥락, 제3자 행동과 같이 외부적 요소에 의한 것으로 원인을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근본귀인오류란 타인의 행동을 평가할 때 외재적 요인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고 내재적 요인의 영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부장님이 출근길 교통사고(외적귀인)로 늦은 김과장에게 “일찍 일찍 좀 다니지. 사람이 게을러서 원.”(내적귀인)이라며 꾸짖는 경우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자기보호오류가 있습니다.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는 타고난 능력과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내로남불’이 이래서 나오는 말입니다.

 

원인을 파악하는 데도 이렇게 오류에 빠지기 쉬운데, 객관적인 사실도 선택적으로 지각됩니다. 내 입장에만 빠지면, 내 말을 뒷받침하는 사실들만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사건과 상황을 과장해서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바라거나, ▲어떤 사건을 접하고 감정이 앞설 때, ▲지키고자 하는 신념이 있을 때 확증편향을 보입니다.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지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시선을 바꿔서 상대방의 입장, 제삼자의 입장에 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방법은 시야의 틀을 넓혀 더 큰 차원에서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Chapter 1에서 1번째 일화 “내가 하지 않은 일입니다.”의 김 과장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사례의 김 과장은 부장님보다 월급이 많았습니다.

"그때 상대방은 어떤 마음이었을 것 같나요?“

⇒ 제가 월급이 더 많아서 질투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걸 다른 사람이 본다면 뭐라고 생각할 것 같나요?"

⇒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부당하다고 여길 것 같습니다. ”당신에게 뭐라고 말할 것 같나요?“

⇒ 문제를 제기하던가, 그만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이미 관계를 개선할 단계는 아니니까요.

 

여기에 ‘시차(time-line)’를 두고 이 질문을 다시 해봅니다.

“10년 후에 내가 이 상황을 떠올린다면, 어떻게 하라고 충고해 주고 싶나요?”

⇒ 이직할 때, 그 회사 분위기를 잘 알아보고 이직을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연봉이 다가 아니니까요. 기왕이면, 잘 아는 분야로 옮기는 게 좋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관계는 내가 노력한다고 개선되는 게 아니니, 차라리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서 싸우는 게 낫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긴 여정을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그 덕에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그 시절의 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10년 후에 상대방은 이 상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 부장이 개선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저를 괴롭힌 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길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인정받았어야 했는데, 내지는 일 잘하는 김 과장을 믿고 맡겼더라면 업무가 수월했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아쉬워할 것 같습니다. 개선의 여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자기는 억울하다는 피해의식만 남아 스스로를 갉아먹을 것 같습니다.

 

“10년 후에 제삼자가 이 상황을 보면 뭐라고 말할 것 같나요?”

⇒ 사건이나 상황이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경우가 있고, 없는 경우가 있다. 당신의 사정도 딱하지만, 부장 입장에서는 당신이 충분히 불편한 존재일 수 있다. 입장 차이를 좁히려 노력을 해도 안 된다면, 최소한 나에게 피해가 오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당함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한 것은 잘한 행동이다. 이 일을 계기로, 만약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잘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위치감지법과 시차를 두고 공간적, 시간적인 입장 차이를 검토했다면,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을 정합니다. 개인적으로 풀어볼지, 공식적인 구제방법을 활용할지 결정합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 정말로 이직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의사표현을 한번 해보는 걸 어떨까요? 상대방은 내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사람이라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결정적으로 책잡히지 않을 만큼만 나를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정황증거를 잘 확보하시기 바랍니다.

 

 

 

필자 ㅣ이세정 

필자 약력
일상에 소소한 이야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 브런치: https://brunch.co.kr/@viva-la-vida
- 출간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인사노무사례 100개면 되겠니?> (공저)

 

‘오피스 테라피’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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