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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안경, 정도를 지키는 안경사

소속
패닉안경
등록일자
2015.06.04
조회수
11,477

국민의 절반 이상이 쓰고 있는 안경. 하지만 안경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안경을 패션의 일부로 치부하며, 안경사의 일을 영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고객의 제2의 눈을 위해 ‘장사’가 아닌 ‘처방’을 하는 안경사, 김한중 매니저를 통해 안경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검사, 차후관리부터 안경MD까지


 

안경사란 어떤 직무인가요?

안경사는 쉽게 말해, 시력보정용 안경을 조제하고 판매하는 직업이에요. 정확한 교정도수를 검출하고, 안경을 조제하죠. 하지만 오늘날 안경사의 역할은 검사나 차후관리에 국한되지 않아요. 안경이 패션의 일부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부터 안경사는 안경MD의 역할도 하고 있죠. 더불어, 안경점의 홍보를 위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블로그는 기본이고, 인스타그램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죠.

 

안경사에 도전한 계기가 있나요?

어릴 적부터 기술직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삼촌이 안경사를 추천해주셨죠. 물론, 안경사를 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이유도 있었어요(웃음). 그 영향을 받아 안경광학과로 진학하게 되었고, 이렇게 안경사가 되었어요.

 

안경사의 시작부터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주세요.

우선 안경사가 되기 위해서는 안경광학분야의 학과를 졸업한 후, 국가자격시험을 통해 자격을 획득해야 해요. 이후, 대부분 안경사의 길에 들어서요. 하지만 안경사를 시작했다고 해서 모두가 안경사로서 살아남는 것은 아니에요. 안경사 업무의 특성상 긴 근무시간과 감정노동이 뒤따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3~5년차가 되면, 안경사로서 입지가 공고해져요. 이때부턴 이직을 통해 몸값을 올리기도 하죠.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처음 이직을 결심했을 때에는 임금보다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어요. 눈앞의 이득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안경사라는 직업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촌부터 번화가, 동네 안경점까지 다양하게 경험을 해나갔어요. 저에게는 다양한 고객 파악과 더불어, 각 지역의 특성을 익히는 계기가 곧 이직이었던 거죠.

 

요즘은 프랜차이즈 안경점도 많이 보여요. 개인 안경점과 프랜차이즈 안경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개인 안경점과 프랜차이즈 안경점의 차이는 안경사의 업무 차이라고 보면 돼요. 프랜차이즈 안경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은 안경사가 근무해요. 이들은 각자가 전반적인 업무를 본다기 보다는 업무를 분담해서 각각 담당 업무를 관리하는 식이에요. 안경, 렌즈, 선글라스 등으로 나누기도 하고, 안경 모양을 잡아주는 것부터, 안경 조립, 손님응대, 상품진열, 안경 연구개발 등으로 나누기도 하죠. 그에 비해, 개인 안경점은 규모가 작고, 안경사 구성원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분야를 폭 넓게 담당하게 됩니다.

 

안경사,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직업


 

안경사의 필수 역량은 무엇인가요?

안경사에게는 책임감과 꼼꼼함이 필수예요. ‘제2의 눈’인 안경을 다루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죠.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꼼꼼함이에요. 이 두 가지는 필수 요소예요. 하지만 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어요. 바로 ‘자기계발’이에요. 안경사는 렌즈 지식부터 안경 트렌드까지 다양한 분야에 촉각을 세우고 공부해야 해요. 학문적인 지식부터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까지 늘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거죠.

 

안경사 직무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안경사의 장점은 비교적 여유시간이 많다는 거예요. 여유시간이 많다고 하면, 자칫 지루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까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안경사에게 자기계발은 필수예요. 특별한 케이스를 공부하기도 하고, 안경과 관련된 지식이나 트렌드를 익히기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죠.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직무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단점도 물론 있죠. 안경사는 전문적이고 특수한 만큼 다른 직업을 찾기 어려워요. 막상 안경사를 시작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다면, 다른 일을 찾는 데 어려움이 따르죠.

 


 

안경사의 직업병은 없나요?

모든 일에 구구절절 설명을 다는 것이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이겠네요. 안경이라는 분야가 안경사나 안경에 관심 있지 않은 이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전문지식이에요. 그래서 늘 고객에게 설명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일상생활에서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죠(웃음).

 

안경사로 근무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대부분의 고객은 두 가지 타입 중 하나입니다. 상냥하거나 불만이 가득하거나. 이 고객의 경우,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가 뒤늦게 만족한 분이에요. 이 분의 경우, 국내에서는 잘 쓰지 않는 도수를 가지고 있었어요. 특별히 신경 써서 맞는 도수를 넣어 드렸는데, 기존 쓰던 것과는 차이가 컸던 거예요. 그래서 처음엔 심하게 항의하셨죠. 설득 끝에 당분간 써보시길 권해드렸는데, 결국엔 다시 찾아오셔서 고맙다고 하고 가셨어요.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한 번 다녀간 고객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다시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큰 보람을 느낀 경험이기도 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안경사로 근무하기 전, 생각했던 안경사와 취업 이후, 안경사의 차이점이 있나요?

안경광학과에서 공부를 하며 꿈을 키울 때에는 안경사라는 직업이 장사보다는 처방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고객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저 스스로는 안경사로서 보건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장사치로 보는 시각이 많아요. 주위 시선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처음에는 실망도 많이 했었죠. 지금은 각자의 사정이나 가치관이 있는 것이고, 저 역시 모든 직업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편해요(웃음).  

 

“장사보다는 처방”


 

안경사로서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에게는 소소하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요. 바로 저만의 안경점을 차리는 거예요. 그 안경점에서 정도를 지키며 일하고 싶어요. 안경사와 장사치는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선을 지키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저는 장사치로 살지 않기 위해서 지킬 건 지키는 저만의 안경점을 차리고 싶어요. 물론, 이 안에서 아내와 함께 소박하고 재미있게 일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좋은 일’이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보람 있는 일이에요. 보람 있는 일은 성취감을 줌은 물론, 다시 일을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돼요. 아무리 일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이라 해도, 돈으로는 절대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저에겐 보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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