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그룹 은 세계 최대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으로 해외 각국 회원사들과의 업무 교류가 활발하다. 다양한 국제 업무제도를 기반으로 일하는 ‘딜로이트 컨설팅’ 소속 양이나 컨설턴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ㅣ 딜로이트 컨설팅 양이나 컨설턴트

“컨설턴트, 시장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본인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딜로이트 컨설팅 기술통합 그룹에 소속되어 컨설팅 직무를 맡고 있는 2년차 양이나입니다. 대학에서는 마케팅을 전공했습니다.

딜로이트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딜로이트 안진그룹 은 세계 최대의 회계/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 (Deloitte Touche Tohmatsu Limited, DTTL)의 한국 회원사입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딜로이트 컨설팅 등의 독립된 법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약 2,4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딜로이트는 160여 년의 오랜 기업경영을 이어오면서 현재 전세계 150개 국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매출 352억 달러를 기록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전문서비스 조직입니다. 저 역시도 그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컨설턴트는 보통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장단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파트너/ 임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프로젝트 수주에 할애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대부분의 컨설턴트는 프로젝트 진행 일정에 따라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제안서 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하루 일과를 대략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하루 일과는 맡은 업무와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8시반쯤 출근을 하는데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일 때는 고객사로 출근하기도 합니다. 오전에는 주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그날의 업무 우선 순위를 결정합니다. 10시쯤에는 내부 팀 또는 고객사와 오전 회의를 하는데, 주로 데일리 업무 진행사항 보고 및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합니다.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고, 1시부터는 본격적인 오후 업무가 시작됩니다. 고객사 또는 외부 업체와 협업하여 진행하는 일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회의를 가지고, 클라이언트와 외부미팅이 있을 때는 외근을 나가기도 합니다. 이후에는 각 파트별로 맡은 업무를 진행하며 저녁식사 후 내부 팀원들끼리 자료에 대해 리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언제부터 해당 직무를 희망했나요?
사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잘 몰랐지만, 대학 진학 시 경영학부로 입학하면서,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변 지인들 중 이 쪽 업계에 계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컨설턴트인 사촌형제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 직무에 대한 로망과 꿈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업무 미팅이 이뤄지는 회의공간)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학부시절, 경영학과 학생으로서 학회 활동, 경영학술 토론대회 및 공모전 참여 등 다양한 분야의 대내외 활동들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 이 곳 딜로이트에서의 인턴 활동이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컨설팅이라는 업무를 직,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인턴은 부서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매년 여름 리서치 어시스턴트 채용 및 수시채용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정규직 전환 채용전형으로 이 곳에 입사했습니다. 입사를 위해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지인들을 통해 1차 정보를 수집하고, 컨설팅 펌에 계신 선배들을 통해 모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상황별 인터뷰를 체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이 있나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식은땀을 흘렸던 면접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신입사원 면접 진행 중에 갑자기 면접관께서 “뉴욕 번화가에 공중전화기가 몇 개쯤 있을 것 같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셨어요. 저는 속으로 ‘아 말로만 듣던 돌발질문이 이런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얼굴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여 말을 더듬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리면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나 창피한 대답을 했는데요, 저는 “요즘엔 다들 스마트 폰을 쓰니까 공중전화기가 많이 없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고, 제 대답때문에 면접관님은 박장대소하셨지요.

맨 처음 입사하게 된 신입사원은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대부분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리서치 업무를 맡게 됩니다. 각종 전문 학회 사이트, 인터넷 서칭, 서적은 물론 유선을 통한 연락을 진행하거나 전문가 인터뷰에 함께 참석하기도 합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역량과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컨설턴트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팀워크 그리고 리더십이라고 생각해요. 이 4가지의 역량이 모두 갖춰졌을 때,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업무를 수월히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업무를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반면에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컨설턴트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아무래도 팀원들과 밤샘작업과 수많은 고민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수행한 제안작업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 아닐까 싶은데요, 함께 일구어 낸 결과라 그 뿌듯함도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힘든 순간은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과정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아쉬움도 남고, 이 직무를 하면서 느끼는 고충이라 생각합니다.

딜로이트 컨설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 능력이 뛰어나야 할까요?
많은 지원자 분들이 영어성적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공인점수 받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점수화된 영어실력보다는 실제 업무에서 영문자료를 리서치하고 핵심내용을 파악하여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히 뽑을 수 있는 실무적인 영어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어느 회사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또한 간혹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에 영어 소통능력 또한 중요합니다. 

(고객사와의 전화 업무가 잦은 직원들을 위한 폰부스 공간)

딜로이트는 특성상 해외 관련 업무를 할 기회도 많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떤지 궁금합니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해외 업무 파견 및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들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하고 있습니다. Cross border project라고 하여 다른 나라 소재의 딜로이트 회원사와 협업하여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고, 프로젝트에 따라 해외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인재들을 정기적으로 해외로 파견 보내는 프로그램이나 ‘Deloitte University’라 하여 전 세계 각 지역의 딜로이트 직원 교육을 운영하는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글로벌 기업인 딜로이트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컨설팅 업무는 일반 마케팅이나 홍보처럼 대중적이지 않은 직무인 것 같습니다. 컨설팅 직무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컨설팅 펌에서는 주니어 때 다양한 산업을 경험하고, 여러 업계의 전문가분들과 만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짧은 기간 동안 기대 이상의 많은 것을 준비하고 또 배울 수 있는 근무환경을 갖추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직무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딜로이트 컨설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딜로이트를 다니고 계셨던 학교 선배들의 영향이 컸어요. 학교 선배 중 3명이 재직 중이셨기 때문에 입사 전부터 업계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할 때에는 최고의 성과를 위해 치열하게 일하지만, 회사 행사나 팀 워크샵 등에 있어서는 최선을 다해 즐기는 기업문화임을 선배들로부터 듣고,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져 딜로이트 입사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딜로이트 컨설팅에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어느 곳보다도 직무와 관련해 유능한 선배들과 동료들이 많은 근무환경입니다. 선배들의 스마트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언제나 후배로 하여금 딜로이트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스스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후배들이 입사 전, 혹은 사회에 나오기 전에 반드시 경험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나요?
입사를 준비할 때 많은 분들이 지인들이 있는 회사 혹은 급여와 보너스를 많이 주는 회사, 해외파견을 보내주는 회사 등 눈에 보이는 조건으로 회사를 결정하는데요, 저 또한 여러 조각 정보들로부터 회사를 판단한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취업을 하고 업무를 해본 결과, 이렇게 외관적으로 보여지는 면보다는 자신이 어떠한 경력 계획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러한 계획이 있을 때 자신을 가장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켜줄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심 있는 분야 또는 업계에서의 인턴 경험이나 리서치 어시스턴과 같은 직간접적인 실무 경험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 컨설팅 분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며칠 전 읽은 신문기사를 통해 “대한민국 직장인 90%가 이직을 꿈꾼다” 라는 헤드라인을 읽게 되었어요. 이는 첫 직장에 대한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데요,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은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직무가 무엇인지부터 신중히 고민하고, 작은 기회라도 놓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노력에는 반드시 그만큼의 보상이 따른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취업을 준비하는 힘든 시기를 가장 나답게, 현명하게 잘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신은경 인턴기자 shinek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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