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쇼호스트. TV를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는 직무이지만, 방송을 하기 전까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쇼호스트는 어떤 일을 할까? 또 쇼핑 호스트가 되기 위해서 준비할 것은 무엇일까? K쇼핑에서 근무하는 지덕용 쇼호스트에게 답을 들었다.

Interview 01

쇼호스트,
고객과 회사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필요해

(사진 출처=K쇼핑 블로그)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17년차 쇼호스트 지덕용입니다. 늘 새로운 것들에 반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상품을 만나는 게 좋아서 언제나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쇼호스트, 어떤 직무인가요?

두 가지 관점에어 이야기 하고 싶어요. 회사의 관점과 고객의 관점인데요, 먼저 회사 입장에서 쇼 핑호스트는 철저하게 영업사원이어야 합니다. 회사가 쇼핑.호스트에게 맡긴 임무는 상품을 팔고 매출을 올리는 것이니,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해야 하죠. 하지만 동시에 고객의 관점도 잃어서는 안됩니다. 고객에게 세일즈맨으로 보여서는 안되는 것이죠. 고객에게는 믿음직한 쇼핑 도우미가 되어야 만 합니다.

현실적인 질문도 드리고 싶어요. 쇼호스트, ‘극한직업’인가요?

쇼호스트가 힘들다는 이야기, 참 많이 듣습니다. 경쟁도 치열하고 공부할 것도 많은데다 휴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말면서 그만두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웃음) 왜일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쇼호스트는 그렇게 어려운 직업이 아닙니다. 방송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잘 몰라서 그렇지, 뭐가 필요한지를 알면 하나도 어렵지 않죠.
밤과 새벽에 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 잠은 조금 부족하겠지만 새벽 방송 후 하루 종일 본인만을 위한 시간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평일에 이렇게 길게 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당장 주변의 친구들만 봐도 훨씬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고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쇼호스트 힘들다는 것은 엄살이 아닌가 싶습니다.(웃음)

쇼호스트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호감이 가는 목소리와 외모, 스피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쇼호스트는 고객을 모실 줄 알아야 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죠.

업무를 하면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홈쇼핑을 찾아주시는 협력사는 대부분 중소기업입니다. 따라서 협력사 분들에게는 홈쇼핑에서의 매출이 회사 운영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매출이 잘 나오면 직원들 월급도 주고 회사 운영비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매출이 잘 나왔을 때 협력사 관계자분들의 표정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정말 날아갈 듯이 밝은 표정을 지으시거든요.

Interview 02

새로운 매체와
트렌드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야

(사진 출처=K쇼핑 블로그)

직접 판매한 제품 중 가장 ‘대박’이 난 제품, 그리고 생각만큼 인기가 없어 아쉬웠던 제품은 무엇인가요?

사실 매출이 좋았던 상품은 금방 잊어버리는 편입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매출이 좋지 않았던 상품들이 더욱 미안하고,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2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첫째는 팀앤브라운 전동공구입니다. DIY필수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정말 뛰어난 제품이죠. 제품도 좋고 방송도 좋았는데, 매출이 안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모비스 컬쿠션 카매트도 기억에 납니다. 맨발로 운전해도 괜찮을 정도로 쿠션감이 좋고, 먼지, 수분 흡수력이 좋은 제품입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 두 제품은 어떻게든 한번 꼭 띄워보고 싶습니다.

T커머스의 쇼호스트이지만, 그 전에 라이브 홈쇼핑에서도 경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라이브 홈쇼핑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이 12년차를 넘어가던 시점이었습니다. 모든 것들이 익숙해지고 편해지고, 말 그대로 ‘참 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들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에 안주하게 되고 결국에는 재미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때까지 쇼호스트를 오래 한 선배들이라고 해봐야 15년 정도였는데, 이대로 있다가는 이도저도 아니게 멈춰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과감하게 사표를 낸 후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K쇼핑에서 홈쇼핑 채널을 준비하고 있으니 함께 해보지 않겠냐’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바로 ‘그러겠다’고 답한 기억이 나네요(웃음) 새로운 자극,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던 것이죠.

끊임없이 트렌드와 매체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할 것 같네요.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10년 정도 하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잘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수준에 만족하게 되면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감당할 수 없어요. 후배들은 젊고 신선하고, 빠르고, 또 기초적인 스킬들을 단기간에 습득하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는다면, 흔히 말하는 뒷방 어르신이 되는 일만 남겠죠. 그러기에 저는 아직 젊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꾸준히 배울 수밖에 없어요. 아직도 배울 게 무궁무진하게 많다고 느낄 때, 스스로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할 때 행복을 느껴요.

T커머스, 그리고 K쇼핑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한국형 홈쇼핑은 단기간 내에 큰 성공을 이뤄낸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미국의 홈쇼핑을 벤치마킹 했었는데, 이제는 미국이 한국의 시스템을 참고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니까요. K쇼핑의 장점은 이용법이 편리한 점을 먼저 들고 싶습니다. 또 기존의 라이브 홈쇼핑보다 규모는 작지만, 고객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발빠르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Interview 03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다양한 경험을 어필하는 게
취업의 관건!

(사진 출처=K쇼핑 블로그)

쇼호스트가 되기 전에 대기업에서 근무했다고 들었습니다. 쇼호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첫 직장이 대우전자였는데, 그때는 홈쇼핑이라는 게 국내에 없을 때였습니다. 입사하기 전 막연히 방송이라는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제대로 노크를 해보지 못한 채 시간이 제법 흘렀었죠. 대우전자에서 퇴사하고 약 10년 정도 전문 MC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당시 지인을 따라 홈쇼핑 시험에 갔는데 덜컥 합격이 되어 홈쇼핑 쇼호스트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NS홈쇼핑에서 처음 쇼호스트로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쇼호스트로 살고 있씁니다.

쇼호스트로 활동하면서 영상을 제작하는 쇼호스트컴퍼니도 운영 중이시라 들었어요.

쇼호스트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쟁률도 치열하죠. 1년 전체 홈쇼핑사를 통틀어서 약 50명이 쇼호스트로 선발되는데, 각 회사 공채 때마다 약 1.000~1,500명 정도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입니다. 때문에 쇼호스트가 되는 것이 참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쇼호스트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돕고 싶었습니다.
쇼호스트를 준비하는 친구들은 보통 자기소개와 상품소개 등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요, 암기만으로는 변별력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이보다는 홈쇼핑에서 원하는 사람, 방송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직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립니다.

서두르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6개월, 1년 내에 쇼호스트가 되려고 올인하는 사람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이에 대해서 결사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두고 꼼꼼히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자신의 삶이 방송에 녹아들어야 합니다. 다양한 연력대의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니 천천히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처 : K쇼핑 블로그 >>

해당 인터뷰는 K쇼핑 공식블로그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본 자료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