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방송 콘텐츠의 인기만큼이나 방송을 만드는 프로듀서(PD)들의 ‘브랜드 파워’ 또한 커지고 있다.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업 리스트에 항상 빠지지 않는 직업, PD!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만난 ‘진짜 프로듀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CJ E&M
tvN 정무원 PD
(출처=CJ그룹 블로그)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014년 CJ그룹 공채로 입사해 tvN PD로 일하고 있는 정무원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코미디빅리그>를 만들고 있으며, <삼시세끼 어촌편> 등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거쳐 왔습니다.
방송 전공이 아니시라고 들었어요.
네. 사실 저는 예능 PD와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답니다. 대학교 방송국 활동을 하면서 방송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항상 조심스러운 마음이었어요.
PD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흔히 PD라고 하면 창의력, 창조성이 제일 중요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는데요. 물론 창의력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제가 tvN에서 일하며 느낀 것은 조금 다릅니다. 방송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 남다른 시각이나 창의적 관점은 기본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일 테니,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야기를 만드는 힘’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요.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기본적으로 편집이든 연출이든 PD가 하는 일은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를 부여하고, 사건사고를 만들어서 웃음을 전달하는 ‘이야기꾼’이 소명인 거죠. 그래서 PD를 꿈꾸신다면 스토리텔러로의 훈련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Interview 01
좌충우돌 정신없었던 초보 PD 시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출처=CJ그룹 블로그)
막내 조연출 PD는 어떤 일을 하나요?
얼마 전 방송국 프로듀서들의 생활을 그려낸 드라마에 등장했던 신입 PD의 모습이 곧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연예인과의 설레는 ‘썸’, 그리고 잘 생긴 외모를 제외하면 말이죠.(웃음) 선배님들과의 관계 다지기부터 프로그램 예고 제작, 제작비 정산 등 방송 현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그리고 가장 필요한 업무를 하나하나 처리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답니다.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세요?
바쁜 일정 속 편집실이라는 협소한 공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마련인데요.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쾌활한 성격이다 보니 다행히 이런 유형의 스트레스는 없이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업무적 고충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그렇다고 힘든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각오는 하고 들어왔지만, 체력적으로 정말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맡은 때는 거의 회사에서 먹고 자고 씻고 할 정도로 바쁘게 지냈어요. 프로그램별로 제작 환경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강인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직업이 바로 PD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PD로서 ‘직업병’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렇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안테나’를 항상 높이 세워두고 있습니다. 제 ‘업’이 사람을 웃게 만드는 것이다 보니 재미있는 ‘모든’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것이 있으면 찾아봐요. 그중에서도 지금은 개그와 관련된 콘텐츠에 가장 관심이 많죠. 새로운 것을 접하면 어떻게 개그와 접목시킬 수 있을지, 어떤 식으로 패러디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코미디빅리그> 출연자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코미디빅리그>는 특히 출연자와 제작진의 관계가 매우 가깝습니다. 아이디어부터 소품 및 의상 준비까지 서로가 긴밀하게 얽혀 있어서 내가 프로그램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강하게 느끼고 애착도 강합니다. 매 순간 아이디어가 반짝일 때마다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관계랄까요?
Interview 02
tvN,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
(출처=CJ그룹 블로그)
tvN을 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CJ그룹 공채에 지원하고, 방송에 뜻을 품게 된 것은 tvN이라는 조직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원할 무렵 tvN에서 화제의 드라마 <미생>이 제작되기 시작했어요. 당시 연출을 맡은 김원석 PD께서는 인터뷰에서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방송국 tvN을 선택한 이유는 최적의 제작 환경을 제공해줄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그 기사를 접하고 나서 tvN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tvN PD 직군 공채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tvN PD 직군에 지원한 지원자들은 ‘PD 오디션’이라는 특별한(?) 전형을 거칩니다. 3분 동안 ‘나’를 PR 하는 시간으로,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카메라’에 저를 빗대어 설명했어요. 저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저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위해 많은 생각과 준비를 했던 그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예비 PD들에게 한 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이 100%, 아니 그 이상 들어맞는 곳이 바로 방송 현장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에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역지사지로 같이 일하는 동료의 입장은 어떨까, 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의 생각은 어떨까를 헤아려보면서 정성껏 인간관계를 만들어간다면 더 많은 가능성과 보람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인터뷰 원문 : CJ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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