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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주)코마스인터렉티브

“박쥐 같은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요”

소속
CP팀 김지석
등록일자
2017.09.07
조회수
45,516

코마스인터렉티브는 크리에이티브로 똘똘 뭉친 온라인 광고 대행사다. WEB AWARD KOREA 2010 대상 및 우수상, 끌레도르 2016년 한국 온라인 광고 대상 크리에이티브 부문 은상, 서울 영상광고제 2016 은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통해 코마스인터렉티브의 훌륭한 광고와 광고력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카피라이팅은 광고의 꽃이라 했던가. 코마스인터렉티브의 훌륭한 광고는 훌륭한 카피와 함께 피어났다. 코마스인터렉티브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김지석 사원을 만났다.

COMAS INTERACTIVE

카피라이터
김지석 사원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코마스인터렉티브 CP팀의 김지석입니다. 밖으로는 에너지 넘치며 아이디어를 마구 남발하는 막내 카피라이터로, 안으로는 탈모와 장트러블과 싸우고 있는 이제 곧 서른으로, 코마스라는 일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카피라이터가 하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영상제작과 지면광고는 물론, 업무에 따라서 기획 파트와 협업하여 온라인 캠페인 기획/제작 등 IMC 전반에 걸친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입사하기 전에 떠올렸던 카피라이터는 영상과 지면에 ‘글’만 쓰는 사람이었어요. 그렇지만 막상 입사를 하니 제 생각보다 많은 일을 담당하게 되더라고요. 영상제작에서부터 캠페인까지, 기획에서부터 제작까지 말이에요.

 

신입 카피라이터도 같은 업무를 담당하게 되나요?

제 경우로 미뤄 봤을 땐 그런 것 같아요. 입사한 당일부터 팀원들과 동일한 일을 시작했죠. 기획팀의 OT를 받고 바로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어요. 어설퍼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라 빠르게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Interview 01

카피라이터의 뇌는
잠자는 순간에도 일한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카피라이터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일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완전히 다른데, 일이 없는 경우에는 정말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요. 좋은 광고가 없나 뒤적거리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산책이나 영화를 보기도 하죠. 반면 일이 있을 때는, 저 같은 경우엔 일어나서부터 잠들 때까지 일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업무에 대한 생각만 하시나요?

물론 계속 몰입해서 할 순 없겠죠. 그렇지만 ‘뭘 하든 이 생각은 놓치면 안돼!’라는 명령을 뇌 어디 한구석에 심어두는 것 같아요. 그게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뤄지는지는 모르겠지만요(웃음). 아무튼 할 일을 숙지해둔 상태로 하루를 보내요. 일과 관련된 정보들을 서핑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얘기를 나눠 보기도 하고, 웃긴 영상 클립들을 보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다시 일에 집중을 하면 이전과 다른 생각이 불쑥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의식적으로 일에 집중하는 건 아니지만, 뇌는 저 뒤편 어디에선가 24시간 혹사당하고 있는게 분명해요(웃음).

 

야근이 잦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다른 직종의 일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비교하기 힘들지만. 가끔 친구들을 만나 제 얘길하다 보면 “야, 나였으면 진작 때려치웠다”라는 말을 듣기도 해요. 허허.

Interview 02

광고란 결국 의미를
부여해 나가는 과정이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지금까지 맡으신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를 말씀해주세요.

한 통신사의 경쟁 PT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시작을 시작하다’는 카피를 메인으로 시 쓰는 시골 할머니와 농사짓는 도시 청년의 모습을 담아 준비한 건이었죠. 타이트한 일정을 견디며 다같이 열심히 했지만, 결국 떨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한 편의 광고를 함께 만든다는 거에는 이런 즐거움이 있구나 라는 걸 처음 알게 해준 것이기 때문이에요. 발표가 나는 날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카피라이팅 업무를 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먼저, 빠지는 머리카락과 급격한 피부 노화에도 의연할 수 있는 굳센 마음과 체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잘 만든 광고를 봤을 때 ‘저 광고가 내 광고였어야 해’하는 질투심도 필요하죠. 같은 팀원의 아이디어를 보고도 ‘아! 왜 난 저 생각을 못했을까! 분하다 분해’하는 욕심이, 저 같은 경우엔 열심을 활활 불러일으켜요. 또한, 어떤 과제를 받아도 대처할 수 있는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광고적 대화를 위한 얕고 넓은 지식 말이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카피를 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먼저 제품의 매력에 스스로 매료돼야 해요. 제품의 장점에 먼저 설득되는 거죠. 그 다음, 타겟에 맞는 톤과 메시지의 방향을 정하고 나면, 수 없는 반복과 수정을 거쳐 ‘쉽고, 재밌고, 정확한’ 카피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해요.

 

나만의 업무적 신념이나 철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그대의 생활은 그대 자신이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하는, 그 노력에 따라서 꼭 그만큼의 의미를 갖는다.” 제가 좋아하는 헤르만 헤세의 말이에요. 제 인생의 지침 같은 구절이죠. 스스로 자주 고민해요. 나는 내 생활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갈까? 이대로도 좋은 걸까? 하고요. 제가 하고 있는 광고라는 일에도 통하는 말인 것 같아요. 광고라는 것도 결국, 어떤 제품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Interview 03

운 좋게 훔쳐본
광고세계에 매료되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언제부터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셨나요?

대학생 시절 우연히 일본 광고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할 기회가 생겼어요. 제가 맡은 일은 일본 대행사에서 쓴 카피를 한국어에 맞게 다시 쓰는 거였어요. 대행사 측에선 광고인이 아닌, 카피라이터답지 않은(?) 카피라이터를 공모했고, 광고를 1도 모르는 제가 뽑혔어요. 덕분에 본 적 없던 광고라는 세계를 훔쳐볼 수 있는 찬스를 얻었죠. 잘 모르면서도, 열띠고 화려한 모습에 금세 매료됐어요. 때문에 취업을 결정할 때 자연스럽게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처음부터 코마스인터렉티브 입사를 꿈꾸셨나요?

사실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ATL이 뭔지 BTL이 뭔지, 광고주-대행사-프로덕션 간의 관계가 어떤지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로 ‘광고 회사’라는 글자만 보이면 무조건 이력서를 넣었어요. ‘글 하난 잘 쓸 수 있어’, ‘자리만 내주면 기막힌 카피를 뽑아낼 거야’라는 풋내기 같은 마음만 앞섰죠. 그런 상태로 제작 프로덕션 기획실에 들어가게 됐고, 하루도 안돼서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코마스인터렉티브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어요?

기획실에 있다 보니 광고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그러던 중 코마스인터렉티브에서 찍은 광고를 보게 됐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무작정 지원을 했어요. 당시엔 제작팀에 TO도 없었고 카피라이터 모집 기간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다행히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태도를 좋게 봐주셨는지 면접을 보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입사하게 됐어요.

 

코마스인터렉티브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온라인 광고를 한다는 게 우선 흥미로워 보였어요. 매체의 폭이 넓고, 더 유연한 캠페인 진행이 가능할 것 같았죠. 빠르게 변해가는 흐름에 맞는 광고를 만드는 대행사처럼 보였고요. 광고에 대해 더욱 폭넓게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Interview 04

카피라이터는
유연한 ‘크리에이터’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요즘은 카피라이터 채용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카피라이터 채용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카피라이터의 역할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요즘의 카피라이터는 ‘카피를 쓰는 사람’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영상 광고와 프로모션, 기획과 제작을 유연하게 오갈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의 변화를 요구 받고 있죠. 때문에 박쥐처럼 필요할 때 이쪽 저쪽에 잘 붙어야 하는 재주를 갖춰야 하는 것 같아요. 대신 모두가 환영하는 일 잘하는 박쥐가 돼야겠죠?(웃음).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인 대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했듯 카피라이터의 역할이 확장됨에 따라, 광고 전반에 대한 이해와 유연한 사고방식이 필요해요. 큰 반향을 이끌어낸 광고나 프로모션을 봤을 때, 그것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처음부터 그려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광고주의 니즈가, 기획을 거치고 제작을 거쳐 완성물로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되짚어보는 거죠. 한 줄 카피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안목을 기르는 게 중요해요.
또한 카피라이터의 화려한 모습만을 보고 지원할 경우 쉽게 지칠 수 있을 것 같아요(저 같은 경우처럼…). 광고는 끝없는 협업의 연속이고,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지난한 밤을 무수히 견뎌야 하기 때문이죠. 광고라는 업 자체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봐야 할 것 같아요.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반드시 경험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저는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녔어요. 대학생활을 하다 보니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군대에서 읽은 연애소설이 전부였거든요. 도서관에 가서 무작정 앉아 있었어요. 30분 읽고 3시간 자다가 나오는 날이 더 많았어요. 그래도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읽는 재미를 알아가게 된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으라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말이지만, 저는 많이 읽는 것보단, 책이랑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고급 독자’가 되자!를 목표로 하는(웃음). 요즘 같이 빠른 세상에서는, 오히려 느림이 힘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예비 광고인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광고계에 발을 들여놓고, 점점 일의 매력에 빠지게 된 입장으로서, 예비 광고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싶어요. 진심으로 카피라이터는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도전해보세요! 신나고 험난하고 흥미진진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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