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유튜브 스타 영국 남자가 올린 ‘Fire noodle challenge’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많은 유튜브 스타가 이 영상에 등장한 ‘불닭볶음면’ 시식에 도전하였고 이를 통해 불닭볶음면은 K-Food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다. 전에 없던 매운맛에 대한 호기심과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는 2019년 누적 매출 1조의 성과를 달성했다. 삼양식품 홍완표 대리에게 불닭 브랜드와 브랜드마케팅 직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SAMYANG FOODS

브랜드마케팅팀
홍완표 대리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삼양식품 브랜드마케팅팀에서 근무중인 7년차 홍완표 대리입니다.

 

삼양식품은 어떤 기업인가요?

1961년 창업한 삼양식품은 국내 최초로 라면을 생산한 기업입니다. 그만큼 창업 이래 국민 식생활에 영향을 많이 끼친 기업이죠. 현재는 불닭 브랜드를 필두로 K-Food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불닭 브랜드는 ‘계속 끌리는 매운맛’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를 토대로 내수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제품 기획에서
브랜드 이미지 관리까지 담당해요

 

 

브랜드마케팅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진행하나요?

브랜드마케팅팀은 불닭 브랜드를 활용해서 사업 및 제품을 기획하고 운영,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불닭 브랜드 중 소스를 제외한 면류, 기타식품류(떡볶이, 라볶이, 캔 김치, 스낵류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가 느끼는 불닭 브랜드의 인식과 경험을 관리하는 브랜드 관리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특별히 애착이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불닭 브랜드의 모든 제품에 애정이 가지만, 최근 출시한 크림까르보불닭볶음면에 특히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시장 반응이 좋았던 까르보불닭볶음면의 확장 제품으로 ‘부드러운 매운맛’을 더욱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패키지 역시 라면 제품에서 잘 활용하지 않는 파스텔톤을 사용했고, 러블리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식품 분야의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한 업무 같아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분야를 막론하고 각자 위치에서 자리 잡은 선배들의 공통점은 독서 습관이더라고요. 저도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책을 읽는 습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요즘은 미디어나 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트렌드 리포트가 많아서 틈틈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Interview 02

소비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삼양식품에서 근무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국내에서 최초로 반개라면 컨셉으로 만든 ‘맛있는라면mini’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품이 나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전에 없던 컨셉이었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함께 협력했던 11번가에서 식품 분야 중 가장 빠르게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책에 나오는 사례를 만드는 기획자가 되고 싶었는데 이 제품이 마케팅 관련 도서에 사례로 실리게 되어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업무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다만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불닭 관련 이슈를 파악하고 영업 및 유관부서와 협업하고, 그 외 기획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모든 팀원이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 강도는 있지만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가 국내외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마음은 즐겁게 근무하고 있어요.

 

삼양식품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정량적인 목표는 불닭 브랜드의 매출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단일 브랜드로 누적 매출 1조를 돌파한 것이 주목받을 만한 성과이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아직 진출하지 않은 곳까지 진출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정성적인 목표는 ‘불닭’이 세계의 소비자들에게 추억과 행복을 주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모든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불닭’ 제품을 먹어본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이 추억과 행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Interview 03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좋은 브랜드를 만들죠

 

 

식품 분야로 진로를 결정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삼양식품 입사 직전까지는 컨설팅 회사에 다녔었습니다. 2년 동안 근무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을 경험했고, FMCG(소비재)분야에 흥미를 느꼈는데 특히 식품 산업 프로젝트를 할 때 가장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식품 업계로 이직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커리어도 많이 있었지만 근무할수록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업무에 도움이 된 스펙이나 경험은 무엇인가요?

대학생 때부터 학회 활동이나 공모전 참가 같은 마케팅/BM/기획 관련 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광고 대행사 인턴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이후 컨설팅 회사 재직을 통해 기본적인 문서 작성 능력과 전략적 사고력, 기획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모든 경험이 하나로 이어져 지금의 업무 역량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신입 사원 채용 기회가 생긴다면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요?

마케팅/BM/기획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꼭 물을 것입니다. 어떤 직무든 업무를 하다 보면 지칠 때도 있고 어려움도 많습니다. 직무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있어야 이러한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원 동기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브랜드 마케팅 직무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FMCG(소비재) 분야의 비즈니스는 브랜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브랜드를 통해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에 관여하는 만큼 브랜드 마케팅은 기획/운영/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직무입니다. 또한 담당하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즉각적이므로 업무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죠. 저 역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선배로서 조언하자면, 브랜드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과정을 통해 탄생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