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1인 미디어의 시대이다. 시청자는 생산된 미디어를 소비하기만 하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점차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창조하는 생산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크리에이터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설립된 케이어스는 1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창작을 전파하며, 나아가 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크리에이터 양성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케이어스 교육운영팀 소속 박지환 팀장에게 크리에이터 교육 직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자.
K-US
교육운영팀
박지환 팀장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케이어스 교육운영팀에서 크리에이터 교육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박지환 팀장입니다. 케이어스와 함께한 지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케이어스도 소개해 주세요.
1인 미디어를 통한 네트워킹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2017년에 설립된 케이어스는 교육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기업입니다. 1인 미디어에 대한 교육부터 채용까지, 업계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IT기반의 기술을 활용하여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고, 더 큰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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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01
크리에이터의 건강한 성장을 돕습니다
교육운영팀과 지환 님의 업무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케이어스는 ‘늘 생각만 하던 크리에이터의 시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유플래닛(UPLANET)’이라는 크리에이터 전문 교육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교육운영팀은 이 유플래닛 서비스의 운영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실시간 라이브 특강, 화상 멘토링, 온라인 강좌, 인큐베이팅과 같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크리에이터 교육을 직접, 또는 외부 강사를 영입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기획 및 보완 업무를 위해서는 영상 콘텐츠의 유행과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네, 맞아요. 그런데 유행과 흐름을 읽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교육기획자이기 이전에 한 콘텐츠의 시청자로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유튜브를 시청하려고 합니다. 비유하자면 가맹점을 개설하기 위해 지속해서 현지답사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매일 업무가 끝나면 버릇처럼 유튜브를 열어 추천 동영상을 계속 따라가 보고, 어제와 다른 콘텐츠는 무엇인지, 급상승 콘텐츠는 무엇인지 체크합니다.
교육운영팀에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부산에서 파티셰로 활동하던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평소 즐겨 온 베이킹이라는 본인의 재능을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전파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케이어스를 통해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해당 유튜브 채널을 보고 공공기관으로부터 베이킹 강사로 활동해줄 것을 제안받은 것입니다! 부산의 평범한 파티셰가 단지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자신을 퍼스널 브랜드화하고 공공기관의 비즈니스 제안까지 받은 것을 보며, 케이어스의 창작 교육이 수강생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느껴 무척 뿌듯했습니다.
교육운영팀의 성과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유플래닛 서비스는 주로 실시간 라이브 특강과 1:1 화상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일회성 라이브 특강을 통해 멘토링으로 전환하는 수강생의 비율을 성과로써 측정합니다. 케이어스가 궁극적으로 목표로 하는 바는 IT기반 기술을 활용한 AI 데이터 분석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본인의 채널을 스스로 분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멘토링을 통한 사람의 분석을 향후에는 인공지능으로 대체한다는 것이죠. 다대일 교육으로는 서로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각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그것을 멘토링 교육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2
선입견을 부추기는 직급이나
스펙은 배제합니다
교육운영팀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 및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대학교 재학 당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이리온(ERION)에 근무하며 스타트업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케이어스에서 창립 멤버로 콘텐츠 교육 업무를 담당하게 됐는데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학교에서 지원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그 현장실습 기업 가운데 케이어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케이어스는 제 전공인 관광학과 전혀 무관한 기업이었던 탓에 처음에는 반쯤 재미 삼아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근무를 시작하고 금세 1인 미디어라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진입장벽이 낮은 1인 미디어라는 특성에 걸맞게 전공과 상관없이 재밌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어스 입사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 또는 인상적이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면접이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재미있게 진행됐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보통 면접이라 하면 다소 무겁고 경직된 느낌이 종종 들기도 하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케이어스의 대표께서는 면접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지향점을 주고받는 유익한 대화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셨던 것 같습니다.
케이어스가 추구하는 기업 문화는 무엇인가요?
케이어스의 모든 구성원은 자발적으로 업무를 선택해서 일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일을 시키거나 일방적으로 지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만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케이어스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합니다. 자신의 이름 외에 학력, 나이, 전공처럼 선입견을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은 배제합니다. 팀원은 모두 나이와 관계없이 상호 간 ‘OO님’이라는 호칭만을 사용합니다. 대표님 역시 OO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립니다. 따라서 대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팀 내에서 직급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것이 유연한 사고를 확장하고 즐기며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케이어스에 근무해서 좋은 점 세 가지를 말씀해 주세요.
케이어스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구성원 각자의 직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사내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터디에 필요한 강의 및 강좌는 케이어스에서 제공합니다. 또한 식대 지원, 경조사비와 명절 선물 지급과 같은 다양한 비용 지원 제도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차 및 대체 휴가, 출산휴가, 보건 휴가, 육아휴직과 같은 휴가들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쉬고 싶은 데에 이유가 필요 없다’는 말이 그 어느 회사보다 잘 지켜지는 곳입니다.
Interview 03
본인이 먼저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육 직무는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 직무인가요?
먼저 Premiere Pro, After Effect와 같이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교육과 사용에 어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또한 영상 편집 교육만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실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편집을 진행해 봤거나 매니저, PD같은 채널 관리 경험이 있다면 좋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대한 관심과 이에 필요한 몇 가지 기술만 익힌다면 다른 부분에 대한 제약이 크게 없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운영팀에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어떤 업무부터 배우나요?
수강생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익히게 됩니다. 케이어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강생은 일반적인 수강생을 넘어 엄연한 한 명의 크리에이터입니다. 교육을 통해 성장하면 이후에는 케이어스와 협업이 가능한 비즈니스 대상이 되는 셈이죠. 케이어스의 교육으로 성장한 수강생이 교육 강사로 다시 활동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수강생과 깊은 소통을 이루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운영팀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면 면접 과정에서 어떤 질문을 하고 싶으신가요?
지원자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은지 묻고 싶습니다. 케이어스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수 만큼 다양한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처럼 정해진 학문적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먼저 깨어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먼저 1인 크리에이터, 1인 창작자가 될 때 교육생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같은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구체적인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제 영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1인 미디어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고, 비대면 문화는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을 다루는 것이 본인 자신을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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