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설립된 토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이노이즈인터랙티브(이하 이노이즈)는 RED DOT Design Award, SMART APP Award, SMART APP Award , Global Design iT Award, iF Design Award 등 여러 대회에서의 화려한 수상 이력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가진 이노이즈의 UX플래너는 어떤 직무이고, 어떻게 일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INNOIZ
UX사업부 UX플래너
민OO 선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노이즈에서 7년간 일하고 있는 민OO예요. UX플래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PM 또는 기획업무를 맡고 있어요.
UX플래너는 어떤 일을 하나요??
UX플래너는 연차나 프로젝트 유형에 따라 업무가 유동적이에요. 일반적으로 프로젝트의 목표와 고객사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사용자와 트렌드를 리서치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해요. 혼자서 진행하는 경우보다 팀원들과 함께 진행하는 편이 더 많아요. 각자 진행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에 맞는 산출물의 형태로 정리해요. 기획 업무에서 끝나는 프로젝트도 있지만, 보통 디자인, 개발 업무와 함께 진행되는 것이 더 많아요. 그런 경우에는 디자이너, 개발자에게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함께 더 좋은 방향은 없을지 각자 다른 관점으로 고민하며 피드백을 주고받아요.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꼼꼼하게 확인하죠.
또한, UX플래너는 UX 디자이너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기획 의도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고,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노이즈에서는 디자이너와 함께 구조나, 기능을 같이 고민하고 기획하기도 해요.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나의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한 일예요.
Interview 01
이해하기 쉽게 핵심을 잘 전달하는 것!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아무래도 경험이 많이 없을 때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분명히 어설픈 점이 많았을 텐데 팀원들이 차린 밥상에 슬며시 숟가락을 얹어놓고 덩달아 칭찬받으며 좋아했을 때가 있었어요. 이젠 제가 밥상을 잘 차려야 하는 약간의 부담감이 있지만요.
UX플래닝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UX 플래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프로젝트의 생애주기와 유형마다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은 조금씩 달라요. 프로젝트의 앞부분을 맡고 있을 땐, 요건을 파악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해야 할 업무 범위와 방식을 정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 모든 과정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소통이 정말 중요해요.
기획자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을 말씀해 주세요.
글쓰기요. 메일이나 메시지 등 신경 써서 글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글을 써야 하는 매 순간 주의를 기울이려고 해요. 언어습관처럼 글을 쓰는 것도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기를 쓰면서 저만의 글쓰기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해하기 쉽고,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핵심을 잘 전달하는 것. 디자이너와 기획자 상관없이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제가 목마르다고 느끼는 역량이라, 정말 잘하고 싶어요.
UX플래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브런치 북 ‘보통의 UX 기획자’ 저자 도그냥 님의 “기획자의 가장 큰 자질은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내서 할 수 있는 실행력이다.”라는 말에 정말 공감해요. 무슨 일을 하든 기획력은 꼭 필요하거든요. 모든 일의 시작이 되는 역할을 하면서 역량을 발전시켜 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Interview 02
업무에 한계를 두지 않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
이노이즈에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나요?
이 분야의 특징은 실무자의 전공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거예요. 저는 전자공학과 디자인공학을 복수전공 하면서, 자연스럽게 UX로 넘어왔어요. 기술적인 방법을 찾는 것보다, 그 방법이 필요한 이유를 인간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회사를 지원할 때, 어떤 일을 하게 될지도 중요했지만,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지, 사내 분위기는 어떨지였어요. 면접을 봤던 날, 같이 일하는 분들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다른 선택지를 두고 이곳으로 왔어요.
일할 때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나요?
반대로 업무를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원하는 만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잘 몰라서 답답한데 돌파구도 보이지 않을 때 어렵다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들을 비롯해 가끔 스스로 매몰되는 순간이 있어요. 그땐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순간이지만, 막상 닥치면 여전히 당황스럽죠. 그래서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진행할 때 가장 보람돼요. 저는 자기 효능감의 욕구가 큰 사람이에요. 그래서 칭찬이나 인정받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요즘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시너지가 나는 순간들이 뿌듯해요. 함께 성장해 온 사람들이니까요.
현재의 업무에 도움이 된 경험은 무엇인가요?
디자인 회사에서 기획 업무는 폭이 넓기 때문에 스스로 업무 범위에 제한을 두면, ‘내가 원하던 일은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이럴 때 저는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됐어요. 내가 하는 일의 어떤 부분이 두렵고, 무엇이 만족스러운지, 무엇을 원하는지와 같은 질문들이요. 답이 ‘모름’으로 끝나더라도 계속 묻다 보니 (5년 차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이 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주체적으로 찾다 보니 어느새 해낼 수 있는 일들이 차곡차곡 늘어났고, 서로 도우면서 일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저는 그런 과정에서 제가 성장하는 순간들을 관찰하는 것이 즐겁더라고요. 경험 속에서 나의 가치를 찾고 즐거움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역량이 성장한 것을 느끼곤 해요.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저에게 기꺼이 질문을 던져 준 요가선생님들과 친구들 덕분에 저 또한 여러 과정에서 자신을 알아차리고 중심을 잡을 수 있었어요.
Interview 03
열정으로 가득 찬 밝은 에너지의 이노이저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우리 회사가 회식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재택근무 영향인 것 같기도 한데, 서로 얼굴 볼 기회가 적어 동료들을 만나면 너무 반갑더라고요.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한몫하고요. 의견을 주고받거나, 부족한 점을 챙겨주고(저는 주로 챙김 당하지만), 더 좋은 결과물에 관해 얘기하면서 방향을 모색하는 그런 열띤 분위기도 있어요. 가끔 목표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속상한 마음으로 늦은 시간까지 함께 고민할 때도 있지만, 그 순간에도 위트를 잃지 않는 이노이즈만의 명랑한 분위기가 있어요. 아시다시피 누구와 일하느냐에 따라 마음가짐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데, 저를 포함한 이노이즈의 모든 구성원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복지 제도 중 임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혜택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재택근무가 압도적으로 인기 있는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출퇴근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나를 위해 시간을 활용할 수 있거든요. 미리 회사와 협의한다면 워케이션도 가능하답니다. 저는 이 혜택으로 한 달간 제주살이를 할 수 있었어요!
같은 직무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책을 한 권 추천해 주세요.
저의 인생 책인 김민철 작가님의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이요. 직무와 직접 연관되지는 않지만, ‘일’과 ‘나’ 사이에서 아주 중요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끝으로 기획 업무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 성공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취업이 끝이 아니니, 내 삶을 비옥하게 해주는 것들을 찾고, 마음껏 경험하셨으면 좋겠어요. 취업이든 창업이든, 일의 주도권을 나에게 가져오는 힘을 미리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요? 저도 그런 연습을 하고 있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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