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매그나칩반도체(舊 하이닉스)로부터 독립하면서 탄생한 어보브반도체는 다양한 종류의 마이크로콘트롤러(MCU) 및 논리집적회로(Logic IC)를 사용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반도체 기업이다. MCU 기술을 기반으로 Sensor 및 Connectivity를 융합한 솔루션을 통해 5G 시대의 디지털 세상을 견인하고 있다. Smart MCU 시장을 혁신하는 어보브반도체는 충청북도 오창에 위치한 본사를 거점으로 서울 지사와 중국 법인, 일본, 대만, 인도에 위치한 세일즈 파트너사까지 아우르며 글로벌 MCU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의 제품을 기획하는 상품기획팀 김다영 프로와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ABOV SEMICONDUCTOR
상품기획팀
김다영 프로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어보브반도체 상품기획팀에 근무하는 김다영 프로입니다. 올해로 6년 차입니다.
어보브반도체는 어떤 기업인가요?
어보브반도체는 MCU를 설계하고 공급하는 국가대표 팹리스 기업입니다. 팹리스 기업에서 가장 기반이 되는 기술은 반도체 회로 설계 기술인데, 어보브반도체는 MCU에 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800곳 이상의 고객사에 MCU를 공급하며 세계적인 MCU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전 분야에서 쌓아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하는 한편, 센서, 인공지능, 스마트인버터, 커넥티비티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타깃 시장에 대한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신제품 기획
어보브반도체의 주요 제품과 기술이 궁금해요.
어보브반도체는 20년 이상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MCU의 모든 구성요소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가진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어보브반도체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현재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기기부터 산업, 모바일, 오토모티브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에 어보브반도체의 기술력이 적용되고 있는데, 주력 제품은 가전용 MCU입니다. 또한, 새로운 먹거리를 모색하는 어보브반도체는 기존의 가전기기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산업용으로 특화된 MCU와 Ultra-Low-Power, BLE, Power 제품군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상품기획팀의 업무와 프로님의 담당 업무를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상품기획팀은 고객과 경쟁사, 시장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기획하는 부서입니다. 타깃 시장을 설정해 제품에 적용될 사양과 신기술을 구체화하는 업무와 더불어, 경제성을 분석해 신제품 양산 시점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사업전략 수립 업무도 담당합니다. 현재 제가 맡은 업무는 유/무선 충전제품에 대한 상품기획 및 초기 프로모션 지원 업무입니다.
하나의 제품이 출시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해요.
상품기획팀은 어느 단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어보브반도체에서 개발하는 모든 제품은 이른바 NPDP(New Product Development Process)라고 불리는 신제품 개발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상품기획 담당자는 신제품의 콘셉트와 사양을 결정하고, 사업성을 따져 신제품 개발의 진행 여부를 결정합니다.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서는 유관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소통함으로써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궁극적으로 제품이 성공적으로 양산될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Interview 02
본인이 기획한 제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어떻게 키울 수 있나요?
당연한 말이지만, 본인이 기획한 제품에 대해서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상품기획 직무는 다양한 부서의 내부 구성원들은 물론, 외부의 고객들과 소통할 일도 많은데, 담당하는 제품의 사양과 개발현황, 목표시장, 고객, 경쟁사를 정확히 분석하고 있어야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제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참여했던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는 것과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상품기획팀에 들어와 처음으로 담당했던 컬러센서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TV에 적용되는 컬러센서를 직접 기획했는데, 처음에는 컬러센서의 원리나 사양도 잘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배들의 도움을 받고 혼자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조도센서라면 누구에게나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쌓았습니다. 한 국내 대형 TV 제조사에 해당 제품이 적용되어 출시되었을 때는 친구들과 함께 가전제품 매장에 가서 ‘내가 기획한 부품이 들어간 제품’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답니다! (웃음)
현재 상품기획팀이 당면한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고객의 니즈가 복잡하고 다양해짐과 동시에 아래에서는 중국의 저가형 제품들이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라 경쟁력 있는 우수한 제품을 기획하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기획팀에서는 조직 개편을 통해 마케팅과 상품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모든 담당자가 현장의 소리를 듣고자 고객과 더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3
대한민국 No.1 MCU 기업에 근무한다는 자부심
업무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반대로 업무를 통해 성취감이나 뿌듯함을 느낀 적은 언제인가요?
상품기획 업무는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이 명확한 편입니다. 따라서 고객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받거나, 열심히 기획한 제품이 고객 이슈 혹은 내부 사정으로 드롭되는 경우 많이 아쉽고 속상합니다. 반대로 고객으로부터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기획 시점에 설정한 매출 목표를 달성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채용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Embedded Controller Study를 했습니다. 아두이노와 라즈베리파이를 사용해 RC카를 만들었던 경험 등 전공과 관련된 색다른 경험을 지원 직무와 연결 지어 설명했던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또한, 어보브반도체의 주력 제품에 대해서 공부하고, 기업 홈페이지, 뉴스 기사, 재무제표 등을 보면서 어보브반도체의 역사와 현재 사업 현황을 알고 있었던 것이 기업에 대한 관심을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보브반도체에 근무하면 좋은 점 세 가지를 꼽으신다면?
첫째, 국내 No.1 MCU 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입니다. 어보브반도체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기에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업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임직원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복지혜택을 꼽고 싶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개인 역량을 계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커리어와 업무 역량을 함께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는 사무실 입지가 좋습니다. 강남 중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편의시설과 맛집이 많아 퇴근 후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곤 합니다.
Interview 04
마음의 여유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세요
신입사원을 위한 교육과정이나 재직자의 역량 성장을 위한 지원이 있나요?
입사하면 우선 회사생활 전반에 대한 안내와 부서별 직무 소개 후, OJT 교육을 받습니다. OJT 교육 동안에는 팀 내 선임이 멘토로 지정되어 3개월 동안 신입사원의 초기 적응을 돕습니다. 또한, 재직자는 다양한 외부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대학과 연계한 강의부터 IDEC와 같은 전문 외부 기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직무와 관련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직접 신청하여 지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입사 초반에 마케팅 교육과 차량용 반도체 안전기능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내용이 지금까지도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직무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콘텐츠를 하나 추천해 주세요. 이유도 말씀해 주세요.
최근 만화 ‘슬램덩크’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했는데요, 농구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들이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모습과 포기하지 않고 최고의 순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취업이나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서 잠시 머리 식히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취업 준비부터 취업까지 1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피하고, 채용 전형을 준비하는 것에만 몰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좀 더 여유를 갖고 사람들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마음에 여유가 없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지만, 긴 인생에서 모두가 지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역량을 다지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입니다. 모두 힘내서 목표를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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