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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개발

게임업계 현직자를 만나다 - 게임 디자이너 편

소속
펀딜 신규게임개발팀 게임디자이너 김성훈
등록일자
2023.11.27
조회수
57,804

게임업계에 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실제 수행직무와 프로젝트는 어떨지 궁금하신가요? 잡코리아가 게임 회사 신입사원, 재직자들의 취업 노하우 및 직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스토리는 게임 디자이너 편입니다.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펀딜 신규 게임 개발팀의 게임 디자이너 김성훈입니다.

 

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팀의 규모가 작다 보니, 게임 플레이와 컨셉의 구상, 시스템 설계, 콘텐츠 제작, 전투 밸런싱, 설정 기획 등 전반적인 게임 디자인 업무를 모두 수행합니다. 그중에서 전투 디자인을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 중 이뤄지는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나요?

가장 먼저 자신의 일감 목록과 함께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빠트린 일이나 새로이 해결해야 할 이슈가 없는지 확인하여 그날의 계획을 세웁니다. 문서나 데이터 작업 등을 하고 나면 Slack을 통해 팀원에게 업데이트 사항을 알립니다. 회의가 필요할 경우에는 메일을 통해 일정을 잡고 진행합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한 주 자신의 작업 결과와 팀 전체의 진척 상황을 정리하여 마일스톤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한 주의 계획을 세웁니다. 월요일에는 금요일에 정리한 내용을 다 함께 공유하면서 한 주를 시작합니다.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그날그날 다릅니다. 하루 종일 회의만 할 때도 있고, 문서를 쓰는 대신 스크립팅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구현하는 등 개발 진척 상황과 마일스톤의 목표에 따라 다른 일을 하게 됩니다.

 

 

업무를 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고민 끝에 만들어 낸 게임 플레이 혹은 콘텐츠를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낄 때 제일 뿌듯합니다. 다른 팀원이 인정해 줄 때도 물론 기분이 좋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온전히 기쁨을 느끼기 어렵고, 다른 팀원은 공감하지 못해 추후 디자인을 수정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있다면 씁쓸할지언정 보람은 느끼게 됩니다.

 

업무 수행 중 자주 발생하는 문제상황과, 그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획적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이슈의 해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뾰족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무엇이 좋은 결정인지 분간이 안 가는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일단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수많은 생각들을 문서에 글로 옮겨, 뇌의 RAM을 비워줍니다. 그리고 한층 가벼워진 정신으로 문서의 혼잡한 내용들을 마인드맵이나 표로 정리합니다. 대게 이 과정에서 논리적인 해결책을 찾아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그럼에도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는, 커다란 마인드맵에서 핵심만 뽑아 간결하게 정리한 후, 다른 팀원과 공유하며 조언을 구합니다. 그러면 자신은 생각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의견을 들을 수도 있고, 이미 자신이 정리한 내용 중에 정답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현재 담당하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현재 모바일 캐주얼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격자 맵과 실시간 턴제를 활용한, 단 두 가지 터치 입력만으로 플레이 가능한 단순한 조작. 그 단순한 조작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전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나름 독특하고 매력적인 스토리 설정 또한 준비하고 있으니, 꼭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평소 직무 관련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새롭게 주목받는 게임은 PC, 모바일, 콘솔을 가리지 않고 꼭 해 보려 하는 편입니다. 정말 재미있고 배울 점이 있다고 느끼는 게임이라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열정적으로 플레이하여,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을 계속 지켜가고자 노력합니다. 또한 여러 커뮤니티나 유튜브, 게임 뉴스 등을 찾아봅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는 합니다.

 

이 직무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과학, 수학, 사회, 철학, 문학, 예술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소설 쓰기, 미술, 작곡 등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여러 분야를 공부해 보면서 저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새로운 것은 학문적 발견일 수도, 창작 활동일 수도 있지만, 저는 창작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창작물은 게임이었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TRPG를 하며 스토리와 콘텐츠를 준비하고, 그것을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게임 디자이너 일이 좋겠다고 생각하였고, 그렇게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 입학해 커리큘럼을 마치고 곧장 현재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들었던 기획 수업 중 현재 업무 수행에 가장 도움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게임 시스템 설계 수업과, 데이터 구조 설계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유용한 디자인 기법과 기본기를 배울 수 있었는데, 이러한 기법은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 디자인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학교 커리큘럼을 추천해주세요.

많은 학우분이 시스템 디자인을 어려워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게임 시스템 기획, 게임 데이터 설계, 게임 인공지능 설계로 이어지는 기획 수업. 그리고 코딩 입문 수업과 기획자를 위한 게임 엔진,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커리큘럼을 잘 따라간다면 프로그래머와 원활히 소통하며 시스템을 설계하는 탄탄한 기본기를 익힐 수 있습니다.

 

참여했던 교내활동 및 대외활동 중 역량 향상과 경험 확장에 큰 도움이 된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TRPG 동아리 활동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임 디자이너로서, 특히 RPG에 관심이 있다면 TRPG는 꼭 한번 경험해 보면 좋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TRPG는 혼자서는 할 수 없고, 같이 할 사람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는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여러 사람과 다양한 TRPG 플레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 워라벨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장점입니다. 전체적으로 야근을 지양하는 분위기이기에, 칼퇴근이 가능합니다. 사내 야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각 개인의 자발적인 판단과 선택으로 야근이 진행되고, 야근하는 동료를 걱정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되도록 빨리 집에 가라면서 말이지요.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 신입들이 미리 알고 지원했으면 좋겠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게임 디자이너로서 펀딜에 지원하기를 생각한다면, 주도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은 회사인 만큼 비교적 자기 생각을 게임에 많이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으나, 이는 곧 자신이 직접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업무가 잘 진행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제가 재직 중인 회사 또는 이와 유사한 환경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게임 디자이너는 일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는 주도적인 마인드가 꼭 필요합니다.

 

예비 신입들이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 또는 필요한 역량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개발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 엔진에 관한 이해, 시스템과 콘텐츠, 스토리, 데이터에 관한 이해. 게임 AI는 어떤 식이고 레벨 디자인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러한 각 영역의 실무를 하는 방법. 이런 것들이 기본기가 될 것입니다. 아직 주니어인 저 또한, 이런 기본기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습니다. 기본기 외에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특출난 무기를 바라게 되기도 합니다. 이 특별한 점도 중요한 요소이며 저 또한 자신에게 바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본기가 바탕이 되었을 때, 이 특별한 점을 비로소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다른 특별한 활동 없이, 학교의 커리큘럼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딩에 관한 어떠한 사전 지식도 없이 시작했으나,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스크립팅을 하게 되었고, 지금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초 실무 기술 또한 모두 학교 수업에서 배운 것들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의 절대다수는 학교 수업 중의 과제, 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취업 전에 생각/기대 했던 업무와 취업 후 경험한 업무 사이의 차이 또는 느낀점은 무엇일까요?

취업 전 저는 막연하게 “내가 해야 할 업무의 목록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학교에서 과제가 주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 업무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현재 개발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문제가 있으며, 그를 위해서 나는 어떤 작업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것. 그 후에 스스로 할 업무의 목록을 만들고 그 목록의 일을 해 나갑니다.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요?

재직 중인 회사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자신의 역량을 솔직하게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고자 잘 다듬어진 좋은 결과물만 담는 것 또한 좋은 전략입니다. 그러나, 함께 일할 동료의 입장에서는 이 사람에게 어떤 일을 얼마나 맡길 수 있는지, 그리고 특기가 아닌 업무를 맡겼을 때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는지, 그에 따라 어떤 식으로 협업하고 일감을 분배하여야 할지가 궁금합니다. 좋은 결과물을 제한적으로만 추려 구성한 포트폴리오에서는 이것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고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자신이 수행한 다방면의 작업물을 잘 모아 첨부한다면 유용한 정보가 담긴 포트폴리오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게임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제 짧은 경험으로 보아, 게임업계는 괜찮은 일자리입니다. 게임 개발 과정이 항상 재미있고 설레고 신나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느 다른 직업처럼 답답하기도, 불안하기도, 힘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인 게임에 관해 골똘히 생각하고, 고찰하고, 그것에 관해 지식과 전문성을 쌓고, 그것으로 인정받고 돈을 번다는 것은 제법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열심히 준비하실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출처 ㅣ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콘텐츠스쿨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게임QA 및 운영까지 게임 산업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화된 교육을 실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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