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과 독단, 양날의 검>
2014년 여름, ***** 전략 컨설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에뛰드하우스 프랜차이즈 교육 관련 프로젝트였습니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저에게 홍대에 있는 화장품 로드샵 점주들과의 면담을 통해, 상권을 분석하고 소비자 트렌드를 확인 하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인턴활동 후 처음으로 저에게 주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업무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일단 홍대에 있는 로드샵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했고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점주들은 나이가 어린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했습니다. 스스로 일을 처리하겠다는 책임감이 스스로 좋지 않은 것을 결정하게 된 독단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책임감이 독단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 저는 회사의 대리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대리님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며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대리님의 조언에 힘을 얻고 일주일 남짓 되는 시간 동안 매일 음료수를 사서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더운데 음료수 좀 드세요.”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점주들은 매일 매일 찾아오는 저에게 오늘도 찾아왔냐며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홍대의 모든 로드샵 점주들을 면담할 수는 없었지만, 여섯 개 로드샵의 점주들을 면담하며 ‘최근 홍대 로드샵 상권의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맡은 바를 완수하겠습니다. 이 책임감이 독단이 되지 않도록 조직구성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