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느끼다, 세계를 느끼다]
어렸을 때, 통역장교로 근무하셨던 외할아버지께서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퇴직하기 전까지 외국 연구원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던 모습을 보며 자라왔습니다. 어느샌가 저의 가슴속에 외할아버지는 우상처럼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분처럼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Global Leader가 되려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문화를 알기 위해 교내 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다가갔습니다. 주 2회씩 만나며 언어를 교환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언어를 바로잡아주고 뉴스토론을 통해 그들의 관점과 생각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몸으로 직접 느끼기 위해 학교에서 지원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유럽과 중국 문화를 탐방하였습니다.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해야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준비된 Global Leader입니다.
[그들을 느끼다]
교내 해외 탐방 프로그램으로 독일을 2주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유럽의 자동차를 느끼기 위해 렌트샵을 찾아가 차를 빌려 독일을 운행하였습니다. 아우토반과 시내 주행을 해본 결과 한국과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원인은 가치관과 도로의 차이에 있었습니다. 비싼 유류비와 좁은 도로로 인해 운전습관이 달랐던 것이었습니다.
값비싼 유류비 때문에 수동변속기 차량이 선호되었고 값비싼 주차비와 좁은 도로 때문에 작은 차량이 선호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민족 특성상 거친 성격으로 인해 운전습관도 거칠었습니다. 한국은 산간지형이 많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아 큰 진동을 느낄 일이 거의 없어 미세한 진동을 잡는 데 주력하고 거친 운전습관 때문에 부드러우면서 다이나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저는 직접 느끼고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상대방 즉, 소비자를 잘 알아야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부품이 완벽해야 최고의 완성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의 능력이 만도에서 극대화되어 국내 차량의 현가장치를 넘어 VW, BMW, Benz 등 선진 자동차기업의 차량에도 만도의 현가장치가 장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