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제게 매니저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항상 “매니저, 스케줄 좀 읊어봐.”하며 저를 부릅니다.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여 이것저것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메모 덕에 정확한 정보나 일정을 기억할 수 있어서, 매주 스터디룸을 예약하는 담당이나, 총무의 역할을 자주 맡았습니다.
어렸을 때 진중하지 않다는 선생님의 꾸중을 듣고, 제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을 하다가, 히딩크 감독님의 성공 첫 걸음은 메모 습관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메모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메모를 시작할 때는, 친구들이 말하는 저의 단점을 적고 되읽어보며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메모에 습관을 들여 그 당시의 최대관심사, 목표, 해야 할 일 등을 적었습니다.
매일매일 메모를 되읽어보며 실수를 했던 것, 꼭 기억을 해야 할 것들을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자신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메모가 없었으면 제 장점을 부각시키지도, 단점을 고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