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어떤 일도 시간 낭비가 아니다.]
조각가 로댕이 남긴 말입니다. 흔히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이 말에 동의하는 저는 경험을 중시하며 살아왔습니다. 피아노, 유도, 테니스, 수영, 성악 등을 배우며 자랐고,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하였지만, 가장 도전적인 경험은 군대에서 WLC 훈련에 참가했던 것이었습니다.
WLC는 기본적으로 미군들이 부사관으로 진급하기 위한 일종의 진급시험입니다. 카투사 동료들뿐만 아니라 모병제로 지원한 미군들도 원만하면 지원을 하지 않는 훈련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6주기간 동안 바깥세상에 나갈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이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매우 빡빡했기 때문입니다.
[인정받는 카투사가 되자]
제가 이 훈련 프로그램을 신청한 이유는 바로 미군들에게 ‘나도 WLC를 수료했다’라고 으스대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분대장으로 임명되어 50명의 부대원을 대표하여 한국군과 미군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경험주의적 사고방식을 통해 힘든 시기를 보낼 때도 이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생각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나아가 발전을 도모하는 유연한 태도를 지닐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다방면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공감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