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정]
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년 동안 아버지와 떨어져서 지냈습니다. 아버지는 건설회사에 다니셨고 해외 출장으로 인해 중동의 리비아에 가서 10년을 근무하셨습니다. 1년에 단 한 달, 여름에 주어지는 휴가 기간에만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한창 자라는 사춘기에 아버지가 집에 계시지 않으셨던 것이 저를 나태하게 만들었습니다.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로 공부를 멀리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어느 날 평소 하던 대로 아버지와 화상채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너를 믿어서 여기서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믿어도 되지?"라고 말씀하셔서 알았다고 대답하고 화장실에 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기대를 배신하고 있었습니다.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난 뒤 저는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멀리했던 공부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난 뒤 저는 남과의 약속, 나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를 하게 되었을 때도 스스로 정한 공부량을 정확히 지켜 규칙적인 생활을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자리를 비우셨던 10년은 제가 신뢰라는 단어의 중요함을 알게 된 소중한 시기였습니다.
[가치관 형성 계기]
이런 인생관을 가지게 된 계기는 시골에서 산 경험때문입니다. 저는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4학년 때 담임을 맡으셨던 선생님입니다. 당시 아버지가 오랜 기간 해외 출장을 나가 계신 사실을 알고 계셨던 선생님은 마치 아버지처럼 대해 주셨고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연락이 끊어졌지만, 그 당시 저는 크면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OO사회복지관과 OO복지관에서 초, 중학생 아이들을 학습지도하며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보다 나은 학습에 접촉할 방법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교에 들어와서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봉사하자고 생각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이 즐겁고 아이들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면 제가 더욱 기뻤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저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주변을 둘러보며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