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중도원 (任重道遠 )]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논어에서 증자가 한 말이자 제가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말입니다. 사소한 이익에 눈이 멀어 대의와 인의를 저버리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로 만사에 임하자라는 마음으로 이기적인 생각이 들 때면 이 말을 되뇌입니다. 국토대장정 물품팀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마련된 1억원이 어마어마한 돈이 물품 구매를 위해 제 손에 놓였던 적이 있습니다. 전공과목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였지만, 국토대장정 물품 구매를 총 책임지는 물품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저에 대한 학교의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책을 한 장 덜 보고 업체를 하나 더 조사하면 나 하나에게는 조금 피해가 갈 지라도 100명의 대원의 이익과 학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라는 생각에 업체가 운영을 하는 9-17시까지는 수업 이동 시간, 밥 먹는 시간, 통학 시간 등 모든 시간에 업체에 연락을 취해 계약 조건을 따졌고, 행여나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오프라인 업체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주말에는 동대문 시장을 직접 돌아다녔습니다. 그 결과, 모두가 인정할 만큼 역대 국토대장정에서 가장 질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제 학점은 낮게 나왔지만,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자하는 임중도원의 자세를 지켰기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저는 책임 두 글자의 무게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국토대장정 구성원 100명에게 감동을 줬던 경험처럼, 저는 한섬의 일원으로서 한섬의 이름이 가진 울림이 고객에게 더 큰 감동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