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함께 했던, 게임과 함께 하는 삶'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했으며 컴퓨터 게임,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다가 4학년에 들어서면서 2003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쉽고 간단한 횡스크롤 조작과 아기자기한 그래픽은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전사, 궁수, 마법사, 도적, 모든 직업의 캐릭터를 경험해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학우들 사이에 유행했던 또 다른 게임으로는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있었는데, 물풍선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난이도에 감탄하며 오랫동안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이후 카트라이더와 타사의 게임인 트릭스터, 야채부락리, 그랜드체이스 등을 접하며 발을 넓혔고,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서는 방과 후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뛰어노는 대신, 함께 게임을 하기 위해 처음으로 PC방에 가보기도 했습니다. 집에서와 다르게 사양이 좋은 컴퓨터로 게임을 해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는 공부에 흥미를 붙이게 되었고,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공부하지 않는 시간에는 오투잼, 디제이맥스 등의 리듬게임을 즐겨 하였습니다. 클리어하기 힘든 어려운 난이도의 곡을 굳이 골라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며, 상대보다 높은 점수를 달성할 때마다 쾌감을 느꼈습니다.
특수 목적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는 대학입시에 열중하느라 모든 취미생활을 놓았고, 미래의 나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기 위해 학업에만 올인하였습니다. 4년간의 긴 입시를 끝내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후 어려운 전공 내용에 지치자 안식처로써 다시 찾게 된 건 게임이었습니다. 2016년 블리자드 사의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발매되었고, 친구의 추천으로 함께 PC방에 가 플레이를 해보니, 어릴 적에 했던 서든어택 이후 오랜만에 FPS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 넥슨과 나딕 게임즈의 클로저스를 한동안 즐겼고, 몇년 간 PC방 점유율 1위였던 리그 오브 레전드도 플레이하였습니다. 2018년에는 '테라버닝'으로 검은 마법사의 이야기를 종결시킨 메이플스토리에 복귀하였습니다. 5년 간의 긴 대학생활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심신이 지칠 때마다 학교 앞 PC방을 방문하며 스스로를 달랬습니다. 돌이켜보니 저의 삶은 언제나 게임과 함께였습니다.아쉬운점 1
아쉬운점 1 인사담당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 릴 수 있는 내용입니다. ‘게임’이라는 하나의 소재를 주제로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의 시기까지 지원자의 일상에 게임이 차지했던 부분들을 연대기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어 게임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과 열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자체로 보면 ‘단순하게 게임을 즐기면서 했다는 것외에 별다른 내용이 없어 게임을 좋아하는 많은 지원자들의 성장과정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라고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