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 때까지 저는 흔히 말하는 공부 잘하는 아이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부모님이 원하셔서, 선생님의 칭찬을 위해 해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은 지금 제가 더 큰 생각을 할 때 분명히 필요한 것이고,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한 번도 재미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목표 의식이 없던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게 해 준 사건이 있습니다. 중학교 때 한 번은 모든 생활이 쳇바퀴 돌 듯이 느껴지고, 내 몸통보다 더 큰 책가방이 무겁고 무서워져 부모님 몰래 집을 나갔습니다. 친구에게 버스비를 빌려 무작정 청주의 외할머니댁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온종일 TV를 봤습니다. 연필 대신 리모콘을 잡은 손은 무척 가벼웠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던 중 우연히 알렉산더 맥퀸의 09FW 패션쇼를 보게 되었습니다. 온갖 쓰레기와 기괴한 메이크업으로 치장한 모델들을 보며 처음에는 `저런게 무슨 패션이야`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채널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무언가 처음 느껴보는 것이 가슴 속에서 두근거렸습니다. 백스테이지에서 맥퀸이 쇼를 통해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말하는 인터뷰를 보며, 그의 말 하나하나가 공감이 되는 그 과정에서, 저도 일상에서 메시지를 캐치하고, 그걸 다른 사람에게 설득, 공감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 전에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제 주위에는 제가 `직접` 바라보고, `직접`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후 저는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똑똑하게 말하는 것은 자신 있었지만,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말이 아닌 다른 매개체로 전달하는 것은 좌절을 느낄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표현을 위해서는 내가 담고 있는 것이 많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여러가지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따라 그리기를 시작하고, 관찰을 넘어 나만의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기 위해 문학을 많이 읽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색다르게, 하지만 설득력 있게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중입니다. 어릴 때와 지금 한가지 다른 점은, 예전의 저는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주변의 좋은 시선을 위해 살아왔다면, 지금의 저는 `마음껏 느끼고 표현하는 사람`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사람들과 다시금 나누고 싶어하는 점이 제일 큰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획과 아이디어가 이 세상 모든 사람을 공감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마음껏 느끼고, 자신있게 이야기한 것들은, 똑똑한 앵무새의 노래보다 더 마음을 움직이고 매력적으로 들리는 이야기가 되었다고 자신합니다.좋은점 1
좋은점 1 항목의 요구대로 성장과정의 시기 지원자에게 영향을 끼친 사건을 중심으로 상세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교과서처럼 살아온 지원자를 두근거리게 한 알렉산더 맥퀸의 패션쇼가 지원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잘 보이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