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직무에서 중요한 건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책임감을 전공과목 수강과 직무 관련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 새벽의 운반차 ]
전공인 창의적 공학 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이 수업에선 소형 운반차를 만든 다음, 학과에서 열린 작은 대회를 참가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대회는 소형 운반차가 공을 들어 올린 다음 골대에 공을 집어넣어 점수를 많이 내는 팀이 이기는 게임 이였습니다.
하지만 소형 운반차는 30cm * 30cm * 30cm라는 크기와 모터 3개라는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골대에 공을 집어넣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요소를 들었을 때 속으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우리 팀은 아이디어 회의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디어 회의는 쉽게 진행되었고 지게차를 이용한 방법, 리프트를 이용한 방법, 굴삭기를 이용한 방법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어 보지 않고선 제대로 운반차가 작동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 3개를 골라 모두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다들 바쁘다 보니 팀원들은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고 운반차는 결국 새벽을 새면서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때가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운반차는 만들기 어려웠고 시간은 오래 걸렸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일 동안 새벽 작업을 해서 팀원들의 피로는 점점 쌓여만 갔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시간 내에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첫째, 형들보다 일찍 도착해 필요한 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고 만들기 쉬운 물품도 미리 만들어 놨습니다. 둘째, 막내였던 저는 밤샘작업으로 팀원들이 지치면 재롱을 떨며 형들을 웃겨주었고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자 형들은 즐거워했고 저희 팀은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팀원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였고 저희 팀은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팀이 다 같이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어떤 역할을 맡아서든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팀원들과의 협업 또한 중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개발의 책임감]
평소 연구개발에 관심이 많았고 학교 인턴쉽을 통해 세아 엔지니어링 연구개발부에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연구개발부에선 제품의 설계과정부터 팀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였고 회의가 끝나면 바로 설계 및 해석에 들어갔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저는 작지만 중요한 베어링설계 및 진동시험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작은 업무였지만 연구개발에 빠져선 안 되는 업무였습니다. 특히 진동 시험을 통해 얻은 고유진동수 값은 팀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업무였습니다. 새로 개발하는 부품은 하나하나 고유진동수 값을 측정했고 측정된 값은 문서작업을 통해 보고서로 정리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제가 맡은 업무가 사소하지만 중요하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고 연구개발 업무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위의 두 가지 경험을 통해 무언가 과제를 수행할 때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책임감으로 인해 저 혼자가 아닌 팀원 전체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러한 책임감으로 한국타이어 타이어개발부에 들어가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열정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