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쳐 볼 기회란 생각에 자진해서 Java 수업 조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교재 선정부터 커리큘럼 등 수업의 모든 부분을 제 권한으로 정하고 계획하였고 선배들은 기존에 자료들로 쉽게 수업하기를 권했지만, 이 수업만큼은 저의 시간이고 이 수업으로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도 있고 그저 이론적인 내용만 배우다 끝나는 수업이 될 수도 있단 생각에 예제와 PPT 자료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수업 초기엔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을 못 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예상 질문까지 준비하며 열심히 공부하였고 기존에 몰랐던 지식도 많이 알게 되고 제가 잘못 알고 있던 지식도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저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단 생각에 뿌듯했고 한 학기 수업이 끝난 후 강의평가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기존의 다른 프로그래밍 수업과 다르게 재밌고 유익했다는 부분에서 그동안의 고생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고 제가 준비한 수업을 열심히 들어준 학부생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중간 기말 및 프로젝트도 제가 직접 만들고 채점해 보는 좋은 경험과 동시에 내가 완벽하게 알고 이해해야 남도 이해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도 세미나준비를 할 때 내가 이해한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을 던지며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논문 발표를 위해 학회에 참석 하였을 때 그곳에서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Huawei 등 많은 기업의 엔지니어분들께서 현재 기술 동향 및 기업에서 연구하고 있는 내용을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도 입사 후에 회사에서의 연구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많은 사람 앞에 회사를 대표해서 두산중공업의 ICT와 발전소 융합 기술을 프레젠테이션 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그런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