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부의 서고정리"
저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총 6년 동안 도서부 활동을 해왔습니다. 매일 아침에는 학교 등교 시간보다 20분 일찍 등교하여 도서관을 청소하고 서고를 정리하였고,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는 도서의 대출과 반납을 맡아하였습니다. 또한 시험 기간 동안은 도서관 내에 있는 열람실을 필요로 하는 학우들을 위해 먼저 밤 9시까지 남아 도서관 문단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매년 하는 서고 정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새로 주문한 책이 들어오면 전자 도서 시스템에 번호를 등록하고 책 하나하나마다 학교 도장을 찍는 일이었습니다. 도장을 다 찍은 책은 등록번호에 맞게 책장에 꽂아야 하는데, 계속해서 새로운 책만 들어오고 나가는 책이 없다 보니 책장의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저희는 교과서 CD나 도장 등의 물건이 들어있던 장식장을 정리하고 맨 첫 번째 있는 책장의 책부터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때의 서고 정리였다면 아침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3일 정도면 끝낼 수 있었지만, 당시는 모든 책장에 있는 책을 앞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어서 아침시간과 점심시간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책들을 도서관 바닥에 계속 둘 수는 없었기에 저는 방과 후에 시간이 남는 부원은 정리를 하고 가자고 제안하였고 그 결과 이전에 했던 서고 정리 시간과 비슷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