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oooo 매장 근무, 배움을 얻었습니다]
2014년 겨울, oooo 일산그랜드점에서 스탭으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의류`와 `영업`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고, 패션 산업의 최전선을 직접 체험해보고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의류 매장 중 oooo가 업무 강도가 가장 높다고 들었고, 이에 대한 도전의식이 생겨 복학을 미루고 입사했습니다.
업무 강도는 정말 강했습니다. 오전 7시에 출근하여 매장을 먼지 한 톨 없이 청소하고, 약 200박스의 신상품을 매장에 진열했습니다. 매일 약 1,000명의 고객을 응대하다 보면 다시 7시가 되곤 했습니다. 어질러진 옷을 모두 접고 11시에 집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업무량이 많다 보니, 이 시간이 모자라기도 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아주 벅찼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힘들기만 한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옷과 사람이 진심으로 좋았고, 조직 생활을 통해 더 깊게 배워가는 과정이 제게 열정을 불어넣었으며, 몰입하게 했습니다. 또한, 힘들고 지친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것은 제 승부욕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군대를 다녀오면 정신을 차린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저의 경우 oooo 매장 근무를 경험하며 정신을 제대로 차리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열정과 근성이 강해졌습니다. 편하고 쉬운 것을 찾는 습관이 이 6개월 동안 완전히 사라졌고, 힘든 일을 자처하는 도전 의식이 생겼습니다.
(2) 꼼꼼해졌습니다. 바쁜 매장 상황속에서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려면, 상사에게 계속 보고하고, 메모를 하며 일/주/월 단위의 스케줄을 관리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3) 옷과 유통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의류/패션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고, 매일 고객에게 상품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옷 전문가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위와 같은 세 가지 배움을 통해 유베이스 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