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친하지 않은 기계치]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 PC방에서 놀자고 하면 저는 축구공이나 농구공을 가져와서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렇게 어렸을 적부터 집 밖에서 친구들과 운동하고 여행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컴퓨터나 TV와 같은 기계에 관해 관심이 적었습니다.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 이외에는 고급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제가 가장 자신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대학에서 SAS나 R같은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이 아직도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제가 정말 대단한 친구들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다 할 줄 아는 기술이었습니다. 이렇게 최신 제품들에 대한 호기심이 적다 보니 기계에 대한 상세한 지식이 없어서 사소한 고장이 나도 저 스스로 고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결국 집에서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보는 등의 기계와 놀기보다는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PEOPLE GATHERING"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 친화적 사람]
사람들을 매일같이 만나고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모임에서도 저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고 모임 자체를 활기차고 재미있게 만드는 재주가 생겼습니다. 대화를 이끌어나가고 모임의 목표달성을 위해 재미있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저의 가장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항상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즐거움 때문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같이할 때 일의 효율과 흥미가 몇 곱절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편리한 생활을 가져다주는 기계들과 멀어짐으로써 어느 조직에서도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릴 줄 아는 무기를 얻은 것에 대해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내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사람들을 소중히]
사람을 의미하는 한자어는 인간(人間)이며, 이 인간이란 한자의 본래 뜻은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인생세간(人生世間)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의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인간의 본래 뜻은 ‘사람들이 사이좋게 모여 사는 세상’이란 의미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올바르게 사는 길은 ‘인간’의 본래 뜻처럼 다른 사람들과 유대감을 가지고 어울려 사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직장에서나 여타 사회에서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느 집단, 어느 환경에서도 주변 사람과 사이좋게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제 모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