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뜻이 맞는 친구들과 과학 자생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는 기사를 접하고 흥미가 생겨, ‘전기분해를 이용한 수질정화’를 주제로 교내 창의학술 논문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는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꾸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세상의 모든 운동을 간단한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역학에 매력을 느껴, 기계공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은 종합설계 프로젝트와 군에서 정비중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한 경험입니다. 두 사건을 통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명확하게 본질을 꿰뚫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역학적 원인 분석과 대안 제시로 경진대회 1위 달성"
‘기포 제거를 위한 유체 소자 설계’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주도했습니다. 기존 방식 대비 진공 상태가 필요 없으며, 자체적으로 기포 제거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인벤터와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chamber를 제작하고 소수성 처리한 다공성 막과 결합했습니다. 초반에 chamber에서 액체가 누출되어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연결된 유로가 길어, 다공성 막이 높은 손실 수두로 인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여, 유로의 길이를 수정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11번의 수정과 실험을 반복하여 최종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기포의 크기와 유량을 변수로 설정하고 15번의 성능평가를 실시하여, 크기 별 기포가 모두 제거되는 최대 유량을 찾아냈습니다. 최종적으로 소수성 성질을 이용한 chamber의 기포 제거 능력을 인정받아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25팀 중 1위를 달성했으며, 엔지니어로서 문제에 대한 역학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불가동 장비 35% 감소"
군에서 정비중대장으로 취임 당시, 부대가 개편되어 편제 인원이 40% 삭감되었습니다. 축소된 병력으로 같은 양의 정비 일정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정비가 지연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1분기 동안 불가동 장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수시로 현장 확인을 실시하고 정비관들과 회의를 주도하며, 편제 축소 외 다른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주된 문제점은 아무런 중앙 통제 없이, 반 별로 피 지원부대로부터 중구난방식으로 정비를 요청 받는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정비 요청 전용 게시판을 개설하여 중대에서 일괄 접수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해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정비관과 피 지원부대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주간 결산을 주도하여, 제한사항을 조율하도록 했습니다. 일련의 노력으로 1분기 동안 불가동 장비를 35% 감소 시키고, 상호간의 이해를 이끌어냈습니다. 발생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과 목표지향, 업무 우선순위 판단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현업에서도 삼성전자의 노하우와 툴에 빠르게 적응하는 Fast Follower로서, 설비 가동률 향상을 위해 공정 간 발생하는 이슈를 면밀히 분석하고 신속히 해결하는 설비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