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에 대한 고민
안녕하세요 29살 남자입니다
전공은 디자인 애니메이션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스스로의 실력에 절망하고 흥미를 잃어가며 손을 놓은지 오래입니다
돈은 벌어야해서 카페나 옷가게에서 직원으로 3년정도 일한거 같아요.
서른이 다가오기도 하고 안정적인 직장은 아닌거같아 요새 고민입니다.
다시 그림을 그리자니 너무 오래 손을 놓아서 실력이 많이 뒤쳐지기도 했고, 마땅한 포폴도 없습니다.
이모티콘제작도 해봤지만 잘 안되서 지금은 포기해버렸네요.
해본일이 서비스직 뿐이라 카페보다는 안정적일것같은
백화점, 대형몰 의류매장이나 학원데스크쪽으로 이직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정말 초라하고 별볼일없네요
저의 20대가 아무것도 없이 텅빈것처럼 느껴집니다.
왜이리 열정이 없는건지 뭔가 큰 도전을 하는것은 많이 꺼려집니다 부끄럽게도요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아서 배달이나 택배를 해봐야하나도 생각이 듭니다.
갈피를 못잡겠어요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겠고
구인글 둘러보다 고민적는 곳이 있어 적어봅니다.
저랑 비슷한 입장이라서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그동안 정말 노력 많이 하셨네요 구직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박수를 보냅니다 20대를 절대로 헛되이 보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림을 다시 하고 싶으시다면 무작정 포폴을 만들지 마시고 아무 종이라도 좋으니 낙서라도 조금씩 해보세요 꼭 그리고 싶은 걸 그리세요 거창한 걸 생각하면 슬럼프에 빠지기 쉽상입니다 종이가 쌓일 수록 흥미기 생길테니 시간이 해결해주는 걸 기다리세요 그림은 인내와 시간 싸움입니다
그리고 자책하지마세요 저도 애니메이션 일 하면서 수 많은 절망을 맛 보았습니다 그림 업무라는게 원래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슬럼프를 겪는게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누구나 겪는 일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도 길을 찾고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일을 오래했지만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림과 관련 없는 알바를 하면서 계속 길을 찾는 중입니다 사람은 길을 잃어도 언젠간 길을 찾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삽니다 너무 절망의 늪에 빠져있지 마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다들 그런가봐요. 솔직히 남들한테 막 얘기 할 일이 아니니까 다들 그냥 힘든것도 삼키고 덤덤하게 살다가 한번씩 현타 오고, 힘들고 우울증 오고 그런거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도 놀지 않고 현생을 열심히 사시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신거에요. 지금 일 하면서 에니메이션 작업은 혼자 해보면서 이력에 남게 프리랜서로 조금씩 작업 해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잘 안된다는건 흥미가 없으시면 다른 일을 알아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구요, 만약에 정말 에니메이션을 하시고 싶으신거면 책을 사서라도 하루에 일정 시간만큼만 계속 습관적으로 해보면서 조금씩 재미를 붙이는게 먼저 인거 같아요!
지금은 나아지기 위한 준비 시기 일수도 있으니 너무 자책 하지말고, 힘 내봅시다. 우리 다들 힘내요. 충분히 잘 해내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