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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갈길 잃은 커리어

조회879
23.02.08 작성

형님들 안녕하세요. 32살 애기 아빠 입니다.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짧고 간결하게 쓸게요.


지방대 인문계열 대학원 나와서 전공 살려 2년간 근무중에 결혼. 업계가 가망도 없고 

예전부터 기술을 배우고 싶어서 때려치고 정보통신 회사에 들어가서 1년 근무(공무 쪼끔, 서버관리, CCTV설치) 

자격증은 전기기능사-노후에 좋다고 해서(전기쪽도 생각해봄) // 사무자동화-퇴사 후 합격. 기술자경력 수첩 없음.

학문이 영어랑 관련이 없어 흔한 영어, 그리고 한국사 기타 등등 점수 없음.


집에서 운동하다 무릎 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함. 

의사는 입원, 깁스, 재활까지 총 6개월 보자고 함. 지금은 2달간 입원, 깁스함. 앞으로 4달 깁스, 재활해야함.


아내 육휴 받았고 모아놓은 돈 있어서 한 두달은 버틸 수 있는데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옴.

다치기 전에는 전기 내선쪽 빡씨게 일 배우고 싶었는데 다쳐서 현장일 할 자신이 없음.

전기 공무 쪽으로 생각해보고 있는데 워낙 사무 쪽 머리가 아니라 사무실에서 받는 스트레스 심함


다치고 인생자존감 떨어지고 다쳤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소화불량, 우울증 심해서 정신과 갔는데 

검사중에 성인ADHD 의심된다고 함 다른 병원에서도 똑같은 판정 받음.


그 와중에 지인 소개로 사무기기 회사에서 판매, 자재관리, AS 쪽에서 면접 보라고 연락옴. 

첫인상과 스피치 좋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대부분 면접은 통과했기에 여기도 합격 할 수 있겠다는 교만한 마음 있음.


그런데 ADHD증상으로 인해 지금까지 업무 보면서 힘들었던 것들이 계속 떠오름..

문서 오타, 기한 놓침, 공구 분실, 서류 잃어버리고 누락함등등...


애는 점점 커가고 돈 들어갈 곳은 많고 아내의 눈치와 처가 식구들의 압박까지

뭐 이런 삶을 살고 있는데 도저히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음.


위로 받으려고 쓰는 글 아님. 

나 이런 이야기 할 사람들이 주변에 없어서 다른 공기업, 사무직, 전공 살린 사람들이라 

나보다 다들 좋은 커리어 쌓고 있으니깐 형님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왔는지 궁금해서 쓰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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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프로필 이미지
    IT·기술영업 / 15년차

    안전쪽 자격증 도전하세요.
    연봉두 갠찮구 일자리 많습니다

    23.02.09 작성 신고
  • 60 넘은 내가 뒤늦게 전기 산업기사 전기소방기사 취득해서 자릴 찾는데 나이 때문인지 기사 때문에 눈높이를 높게 가졌는지 취직이 힘드네요.그것도 스트레스가 심한데 오죽 하겠어요.저도 조기 축구를 25 년지속하면서 인대 파열 된 사람많이 봤는데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가 공도 참니다.시간이 해결 해줌니다.조금여유를 갖고 자기 적성을 찾으세요.

    23.02.09 작성 신고
  • 그것도 adhd증상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과 스스로에 대한 불신. adhd가 시야가 좁아서 교만해지기 쉬운건 사실인데 머 어쩔거야. 내 최선을 다해야지

    23.02.09 작성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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