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하반기
신입 반도체엔지니어 합격자소서
합격자 정보 지방4년제 / 전자공학
삼성전자 취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적성`입니다. 복학 후 물리전자와 전자소자와 같은 반도체 관련 강의를 수강하며 반도체 소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난해한 내용이 있을 때는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을 대여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논문을 찾는 등 기본 지식을 쌓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4학년이 되어 졸업 프로젝트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적성을 고려하여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이자 실리콘반도체 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학회인 IEDM에서 10년 연속 초청을 받아 강연을 하신 김대현 교수님을 찾아갔습니다. 1학기 동안에는 기존 SiO2-Poly_Si 전극에서 HfO2-Metal 전극으로의 대체가 필요한 이유, 대체 시 높은 퍼포먼스를 갖는 원리에 관해 집중적으로 배우고 매 주 PPT발표를 통해 관련 지식을 쌓았습니다.
2학기가 시작 된 현재는 인텔이 발표한 22nm 3-D tri-gate 트랜지스터 기술 논문에 대한 발표 자료를 준비 중입니다. 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에 실무경험을 더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제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
인턴 프로그램 수료 후 `애사심`또한 선택의 이유입니다. 6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의 우수한 복지와 근무 환경을 느낄 수 있었고 회사 내 모든 분들께서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꼭 이 회사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낯설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노력하여 목표한 바를 이루고 그 성과를 인정받은 일 모두가 현재의 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건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제 성격은 무엇 하나 내세울 점이 없었습니다.
어떤 일을 맡더라도 적당하게 처리하고 넘어가려 했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열망도 크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입대 후 훈련소에서 최고전사의 타이틀을 얻은 이후로 성격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입대를 준비하며 각 군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도중 공군 훈련소의 특별한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군대와는 달리 훈련 기간 동안 시행하는 사격, 행군, 유격 등의 훈련 실적과 필기시험 성적을 합산하여 그 중 1등을 한 훈련병을 최고전사로 뽑는 것이었습니다.
학기 중 아버지께서 “니가 하려고 하면 안 될 일은 세상에 많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후 노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찾던 저에게 최고전사라는 타이틀이 주는 의미는 큰 것이었습니다. 입소 후 모두가 꺼리는 소대근무에도 지원하여 동기들을 이끌어 보았으며 힘든 훈련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하였습니다.
6주간의 훈련이 끝나고 수료tlr날 결국 최고전사로 뽑힌 저는 1300명의 동기들 앞에서 부모님과 함께 단상에 올라 사단장님의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 때의 성취감은 아직까지도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이때의 노력하는 습관을 지금까지도 유지하여 최근 인턴실습에서는 우수사원으로 뽑힐 수 있었습니다.
올 여름 반도체연구소에서 6주간의 인턴 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기분으로 첫 정장을 맞추고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부서배치 후의 생활은 기대하던 실습과는 달랐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배울 수 있는 업무가 많지 않았고 혼자서 할 일 없이 있는 시간도 늘어갔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얻어가는 것이 없겠다는 생각에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변하기로 했습니다. 멘토 선배에게 부서 내 업무의 종류와 진행상황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어필하였고 다행히도 매 주 실무에 관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6주 후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고 나름의 PPT로 발표하는 개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팀 별로 UCC와 PPT를 제작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팀원들과 협심해 `보안`을 주제로 발표하여 마지막 날 팀 프로젝트 1등 팀에 선정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료날 우수사원에 선발됐을 때 그 간의 노력을 모두 보상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위의 경험들을 통해 `노력을 통해 얻는 성취감`을 알게 되었으며 노력하는 습관 또한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가치관과 열정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마음껏 펼쳐나가고 싶습니다.
최근 주목할 만한 사회이슈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이 있습니다. 지난 8월 출시 된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인해 폭발한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기기결함이 아닌 삼성의 후속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발생 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는 즉각적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갤럭시노트7에 대해 공식적으로 리콜을 발령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지 `Fortune`에서는 "삼성전자는 매우 주의 깊게 이 위기를 처리해왔으며, 소비자들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상해의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라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봤습니다.
첫번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측면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이윤 추구 활동 이외에 기업의 이해 관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입니다. 이번 사태에서 기업의 이해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소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노트7의 발화 문제를 기업 차원에서 해결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 배터리 교체가 아니라 조 단위의 리콜 비용을 감수하며 `전량리콜`이라는 결정으로 완벽한 소비자 대응을 했다는 측면에서 삼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기업의 경쟁력 측면입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1995년 무선 전화에서 높은 불량률이 발생했을 때 15만대 모두를 회수해 태울 것을 지시한 사례와 지펠 냉장고를 전량 리콜 한 사례가 있습니다. 현재의 리콜 결정 역시 위기 상황을 정면 극복한 과거의 사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기업의 위기극복 능력과 직결되는 삼성만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적지 않은 금전적 피해를 입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 또한 이루어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