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인턴 생산직종사자 합격자소서
합격자 정보 수도권4년제 / 산업공학
본 자기소개서를 읽은 후, 지원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고 나름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큰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목표지향적이고 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회사에서 호감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나의 문장력과 지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 대화입니다. 그 말은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에 맞게 내용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경설명이든 나의 지식이든 무엇을 쓰든지 상관은 없지만 최소한 항목에서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사 선택동기가 아쉬웠고 이루고 싶은 꿈도 특별함이 없었습니다. 또한 전공이나 지원분야와 관련된 자신의 준비사항이나 지식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두 발을 땅에 딛고 있는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욕심이 많아 최대한 많은 이에게 도움과 행복을 주고 싶지만 저 혼자만으로 세상을 바꾸기엔 힘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제 능력이 십분 발휘되는 곳에서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라는 제 신념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15만 명이 탄 배가 한마음 한뜻으로 한 방향만을 향해 노를 저어 지금의 삼성을 만든 것처럼 삼성은 `우리`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나 자신이 변화하면 삼성이 변화할 수 있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개개인을 삼성이라는 퍼즐의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고유의 한 조각`을로 존중합니다. 아쉬운점 1
손자병법에 따르면 `전쟁에서 가두어 놓은 봇물이 터져 쏟아질 때와 같은 세(勢)를 잘 파악하고 따른다면, 군사는 비탈길의 통나무처럼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라고 합니다. 백세 시대의 짧은 인생에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세(勢)를 위해 마냥 기다리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움직이는 세(勢)를 뿜어내는 삼성에서 저는 가장 선두에서 장애물과 부딪혀 닳고 닳는 통나무가 될지라도 보다 많은 인류에게, 세상에 공헌하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아쉬운점 2
아쉬운점 1글은 잘 썼는데, 그래서 왜 삼성을 선택했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내용을 보면 지원자의 능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곳을 원하고 삼성은 직원 개개인을 존중하고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삼성만의 특징은 아닙니다. 많은 회사들이 직원 개개인을 존중하고 소중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원자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말하지도 않고 자신의 능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는 곳이 삼성이라고 한다면 누가 납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 글은 알맹이는 쏙 빠진 그럴듯하게 쓴 글입니다.
아쉬운점 2손자병법까지 들먹이며 글은 잘 썼는데, 그래서 삼성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뭐라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내용을 보면 인류에게, 세상에 공헌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거창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말을 믿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런 말은 쓸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최고가 되겠다. 회사에서 최고의 실적을 만들겠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 이런 말들은 적적한 동기나 자신의 현재까지 노력한 점 등과 같은 사례나 근거가 없을 때는 허무맹랑한 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표를 따라서"
유년 시절, 방 구석에 항상 쥐 덫이 놓여있던 아버지 정비소 옆 단칸방에서 10여 년을 넘게 지냈습니다. 외식이라고는 한 달에 한 번 양념치킨을 먹는 것이 전부였고 방에 화장실이 없어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는 건물 화장실을 써야만 했던 부족한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단칸방에서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밤과 낮, 주 중과 주말의 구분 없이 일에만 집중하시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셨던 아버지의 일거수일투족을 두 눈으로 직접 보며 자라왔기에, `남자로서의 책임감`이 무엇인 지 피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보여주신 책임감과 희생정신은 항상 제 모든 일의 기준이 되었고, 처음에는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에 아버지의 가업을 잇겠노라 다짐했습니다.좋은점 1
하지만 그 다짐이 강해질수록 `학업은 저에게는 필요 없는 공부`라는 안일한 생각이 들었고, 어느새 공부는 저에게 맞지 않는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크리스탈 그릇에 차를 담아서 팔면 부자가 될 것을 알지만, 변화와 도전이 두려워 현재에 머문다."라는 상점 주인과 꿈의 지표를 따라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내가 공부를 한다면 어쩌면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그 당시 저는 소방 간부가 되어 사람들을 지켜주며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좋은점 2
소방 간부 시험 과목 중, 한국사는 고등학교 교과과정과 겹치는 과목이었습니다. 비효율적인 방법이었지만 저는 꿈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책에 구멍이 뚫릴 정도로 밑줄을 그어 가며 책을 통째로 암기했고, 이 노력은 결국 한국사 시험 전교 2등이라는 성적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성적이 안 좋았던 이유는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공부를 해도 성적이 안 나올 수 있다`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성취의 기쁨을 맛본 저는 한국사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치열하게 공부에 임해 반 2등에 해당하는 우수한 종합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학창시절 경험을 통해 `아무리 높은 장벽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이루게 되리라`라는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아쉬운점 1
그 후, 대학에 와서 현재 전공 교수님인 ㅇㅇㅇ 교수님을 처음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학자들을 위해 무료 연구 공간을 만들겠다.`라는 교수님의 철학을 듣고 `나라고 못할 것이 뭐가 있을까, 나 역시 세상을 바꾸는 큰 인물이 되겠다.`라는 큰 포부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ㅇㅇㅇ 교수님의 ㅇㅇㅇㅇ 연구실에서 교수님의 사고를 닮아가고자 학부 연구생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 이후 저는 학문으로 세상을 밝게 하는 교수님과 달리, 기술로써 세상을 조금 더 윤택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항상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아쉬운점 2
좋은점 1내용을 보았을 때, 의지가 굳고 강한 지원자의 특징이 느껴집니다. 현재의 내용이 나쁘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내용만 있는 것 보다, 의지가 굳고 강한 자신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포함되면 좋겠습니다.
좋은점 2글을 잘 썼습니다. 지원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입니다. 소재도 좋습니다. 이 경험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인지, 인물인지 명확하게 제시하면 좋겠습니다. 아래 교수님이 인물이라면 사건으로 제시하면 되겠습니다.
아쉬운점 1이 부분에서 지원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전교 2등의 한국사 시험, 반 2등의 성적입니다. 자기소개서 전체를 봤을 때, 지원자의 경험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학교 경험이든, 대외 활동이든 경험에 대한 내용이 없고 성적이 우수한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보아 학업만 열심히 한 지원자라는 느낌을 줍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 항목이 대학생활의 강점을 쓰기에 적합한 부분입니다. 대학교 연구실에 와서도 무엇을 연구하고 어떤 기술에 관심이 많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고 교수님 칭찬만 늘어 놓았습니다.
아쉬운점 2이 교수님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인가요? 그렇다면 왜 그런지 써 주셔야 합니다. 지원자는 교수님의 이와 같은 사고가 왜 존경의 대상인지 이야기 해 주어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한 생각과 행동일지라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런 관점에서 지원자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화성(火星)에 내 집 마련, 할 수 있을까?"
예전부터 미국 NASA를 비롯해 유럽의 ESA, 중국, 아랍에미리트 정부 등 많은 기구, 국가 차원에서 제2의 지구를 꿈꾸며 화성 탐사에 대해 열을 올리는 모습을 우리는 쉽게 접해 왔다. 아쉬운점 1그런데 최근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 X가 내년에 화성으로 관광객 2명을 보낼 뿐만 아니라, 7년 후에는 화성에 이주를 위한 인류의 첫 방문을 성사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바야흐로 대우주 시대가 눈앞으로 바짝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현 세대에서 인류의 화성 이주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들이 `이주자가 아닌 위대한 개척자가 되었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다. 지난 16일 팰컨 9호 발사 성공이라는 찬란한 업적 뒤에는 15년과 16년의 두 차례 폭발 사고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발사 자체가 안정화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지구를 떠난 이후에도 우주 방사선, 우주 박테리아, 기후 조건 등 셀 수 없이 많은 변수와 위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콜럼버스와 마젤란의 탐험 등 많은 역사가 말해주듯이 미지의 위험과 희생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는 후대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편의와 관념의 탈피를 가져왔는가. NASA, 스페이스 X 등 최첨단 과학 시대에서 우주 여정을 담당하는 기업과 국가 기구들은 이주자들의 위대한 개척을 정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하여 각종 위험으로부터 최대한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현시대에 화성에 이주하는 새로운 `개척자`들은 전 탐험가들의 개척 정신을 본받되, 그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행위의 위험성을 사전에 철저히 주의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양한 위험 요소와 제약 요소가 따르는 이주 조건이지만, 그들의 용기는 범 지구적 인륜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인류의 새로운 지평선이자 출발점을 발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멀지 않은 미래에 삼성 또한, 지구를 벗어나 우주시대를 이끄는 리더 기업으로서 발돋움하여 華城 뿐만 아니라 火星에도 삼성 사업장을 건축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아쉬운점 2
아쉬운점 1갑자기 반말투로 내용이 바뀐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질문의 어투가 달라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반말투의 글이 어색합니다.
아쉬운점 2내용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잘 쓰는 지원자답게 자신의 생각을 잘 설명하였습니다. 우리는 삼성이 이런 자소서 항목을 왜 넣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원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사회이슈가 무엇인지 궁금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보면 지원자가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이슈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는가? 도 궁금할 수 있고, 지원자가 제시한 이슈가 삼성과 연관성이 있고 이슈와 관련하여 지원자의 생각이 새로운 아이디어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방향을 잡고 쓰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