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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실력과 열정 중요

소속
기반기술연구소(CTR&I)
일시
2015.08.12
조회수
18,415

우리 사회 각 부분에 필요한 에너지와 정보가 전선을 통해 흐르고 있다. LS전선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전력망과 통신망을 구축하며 전선 사업을 이끌어 왔다. LS전선 기반기술연구소(이하 CTR&I, Cable Technology Research & Incubation)에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담당하고 있는 수석 연구원이자, 그룹장인 양훈철 PM을 만나 전선 연구·개발 업무와 LS전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유로운 연구분야와 역동적인 업무 과정의 기술 연구원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 드려요.
저는 LS전선의 CTR&I 그룹에서 리더 역할인 프로젝트 매니저(PM)로 근무 중인 양훈철 수석 연구원이에요. 저는 프로젝트 연구 진척관리와 기술의 사업화를 담당하고 있어요. 기술이 개발되면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주는 역할이죠. 또한 연구 결과물인 기술 특허를 내고, 보고서와 논문으로 정리하는 등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말 그대로 체계적인 기반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일과를 소개해주세요.
출근한 뒤에, 퇴근하기 전에 항상 그 날의 스케줄을 확인해요. 회의가 있다면 거기에 맞춰 자료나 발표 준비를 하죠. 또한, 대부분의 업무가 메일을 통해 공식화되기 때문에 메일 확인으로 업무를 시작해요. 중요한 업무시간, 주요 개발사항, 영업 및 생산부서의 요청 사항 등을 메일로 확인하여 담당자들과 수시로 진행사항을 점검해요. 또한, 매월 중요한 회의체 진행사항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개발 자료를 수집 및 실행안을 준비하기도 하고, 해당 일정에는 회의참석 및 보고를 진행해요. 고객 미팅, 영업, 품질 및 생산부서와 업무 협의, 국내외 대학교수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기술 발굴 등 업무가 매우 다양하고 역동적이에요.


너무 바쁘시겠네요. 다른 회사나 부서와도 컨택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네, 그런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전력을 다루는 LS전선과 통신기술을 다루는 회사가 함께 개발하는 업무도 있을 수 있죠. 전선이 배, 비행기, 건물에 다 들어가는데, 전선이 들어가는 곳에 따라 어떤 전선을 만들어야 하는지 같이 연구하고 개발하죠. 그런 연구가 제품 경쟁력의 원동력이 되고요. 연구원은 자기 자리에 앉아서 책만 보고 자기 연구 업무만 할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그런 시대는 지났죠. 내가 고민한 것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 연구를 진행해요. 팀원들과 업무를 분담하고 의견을 나누며 함께 일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수석님이랑 이야기를 나눠보니 연구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는 거 같아요.
그렇죠. 대부분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연구원에 대한 관습적인 이미지, 실험실 근무에만 한정되어 근무하는 연구원은 없어요.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건 창업의 개념이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그동안 없었던 기술을 개발해서 사업을 성공시키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창업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해요. 회사는 자본을 투자하고 그에 맞는 연구성과로 기여하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팀은 물론 나까지 동반 성장할 수 있고요. 또 한번 연구원에 대한 이미지를 다르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출장이에요. 저는 출장을 자주 다녀요. 지방 공장에도 기술개발에 대한 양산 검증하러 자주 왔다갔다하고 각종 학회에도 참석해요. 저희 회사의 단점이자 장점인 셈이죠. 연구 분야도 자유롭게 열려 있고 업무 과정도 역동적이에요.


LS전선의 CTR&I 그룹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분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CTR&I는 ‘Cable Technology Research &Incubation’의 약자예요. 태아를 인큐베이터에 넣어 키우듯이 사업하기까지 기술을 잘 담아 키우는 의미지요. 전선 기술 연구는 ‘전선을 어떻게 차별화할까?’하는 기본적인 물음에서 시작해요.
LS전선 CTR&I 그룹은 CTR파트와 CTI파트로 나뉘어져요. CTR 파트는 현재 고내화(高-耐火, 불에 타지 아니하고 잘 견딤), 난연(難燃, 불에 잘 타지 않음) 기술을 연구해 소방화재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선 기반기술을 개발했어요. 불이 나면 케이블도 같이 끊어지고 불에 타 연기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현상을 방지해 충분한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거예요. 또한, 남극기지에 가는 쇄빙선 같이 극저온 환경을 견뎌야 하는 곳에도 케이블이 사용되는데, 그 곳에도 케이블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요. 극한 환경에서도 케이블이 유연하고 튼튼하게 그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어주는 고내한 기술 플랫폼을 개발한 거죠. 이 부분 역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최고기술을 자랑하고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는 부분이에요. CTI 파트는 미래적인 기술에 대한 준비라고 보시면 돼요. 현재는 무선전력 케이블 기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케이블이 없어지는 시대지만, 에너지 전송 기술은 남아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에너지가 담긴 선로를 바닥에 묻어 두고, 그 위로 다니는 버스나 지하철이 선로에 충전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요. 또 하나는 탄소섬유나 그래핀 같은 미래소재를 케이블에 대입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에요. 이처럼 새로운 개발 분야를 찾아 신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업무를 담당하는 게 CTI파트예요.

 


 
마징가를 보는 색다른 시각에서 연구원의 꿈을 꾸기 시작 

 

제가 갖고 있던 케이블에 대한 지식의 범위가 훨씬 넓어진 것 같아요. 양훈철 PM님은 언제부터 연구원이 되겠다고 꿈꾸셨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학창 시절, ‘마징가 Z’라는 만화가 유행을 했는데, 저는 다른 친구들과 좀 다른 시각으로 만화를 봤어요. 마징가가 누구랑 싸워서 이기는 게 관심사가 아니라 누가 저 로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더 궁금했죠. 마징가를 만든 박사님을 존경하면서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신기하게도 그 꿈이 직업을 가질 때까지 변하지 않았죠.


학사, 석사, 박사를 다 기계공학과를 전공했는데, 힘들지 않았나요? 물론 일할 때 전공지식이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요.
그렇긴 하죠. 그런데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즐기고 좋아했어요.
제가 전공한 기계공학의 핵심지식은 `설계`라고 볼 수 있어요. 물리적 이론과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디자인할 것이냐가 핵심이죠. 케이블의 경우에는, 케이블의 중심에는 전기를 통하게 하는 구리 같은 소재가 있는데, 이것을 덮을 외부의 화학소재, 폴리머 복합소재를 구현해야 해요. 그걸 다양한 외부환경에 따라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가 결국 경쟁력 싸움인 거예요. 남들보다 가볍고 유연하고 저가로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만들어야 하는 게 케이블 산업의 핵심인 거죠.


LS전선에 입사하고 싶어 하는 이공계 취준생들에게 팁 좀 부탁 드려요.
LS전선은 전선회사지만,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재료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가 필요해요. LS전선은 에너지 파트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니 전자, 전기 파트를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전압이 낮은 전기분야 연구보다는 대용량 에너지 전송기술을 다룰 수 있는 강전파트를 열심히 공부하기를 추천해요. 또 화학공학을 공부하는 친구들은 산업기자재, 플라스틱, 고무 같은 소재의 성능이나 차별적인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연구활동을 진행하기를 추천하고요. 기계공학처럼 설계적인 부분을 전공하는 친구들은 좀 다양하긴 하지만, 설계를 해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설계에 대해 평가하고 실험해보기를 추천해요. 컴퓨터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직접 해석, 평가 해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소재 부분을 공부하는 친구들은 알루미늄, 동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연구 분야를 고민해보는 게 좋겠네요. 또한, 미래소재 파트도 현재 LS전선에서 연구 중이니 탄소를 활용한 다양한 소재의 전기적, 재료적 특성을 공부, 연구하면 LS전선에 입사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전공지식 외에 필요한 스펙이나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해외 논문을 읽고 외국인들과 컨택할 일이 많으니까 거기에 맞는 영어 실력과 회화 실력이 있어야 해요. 그리고, 제가 면접관으로 들어갔을 때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이 ‘테마를 어떻게 잡았고 얼마나 주도적으로 논문을 썼나’예요. 스스로 작은 분야라도 체험하고 해석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걸 보면 연구원이 되었을 때 어떻게 성장할지 보이거든요. 주도적으로 자기만의 분야를 연구한 결과물이 있다면 뛰어난 스펙이 될 거예요.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해요. 연구를 하다 보면 생각처럼 만족스러운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연구 기술이 사업화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때를 잘 이겨내려면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죠. 물론 그런 것 외에도 회사에 입사 후 오래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자기 분야를 끊임없이 공부하는 열정도 필요해요. 연구·개발을 통해서 진취적으로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해야 제품 개발도 잘 되고, 그게 나아가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거예요.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연구를 하는, LS전선 CTR&I 

 

LS전선 입사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LS전선에 들어오게 된 것은 대학원 과정 중에 접하게 된 산학 인턴십 프로그램이 계기가 되었어요. 저희 회사는 등록금을 지원하고 입사하기 전에 미리 회사 경험을 해줄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죠. 또한, LS전선은 틀에 갇혀 있는 지식 기술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의 환경이 조성되어있어요. 저는 호기심이 많고 제한된 영역보다는 다양한 지식을 접하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해서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죠.


LS전선의 복지나 근무 환경에 대해 자랑해주세요.
일단 산학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죠. 인턴십을 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이렇게 활용된다는 걸 느낄 수 있고 논문 잘 쓰고 발표 잘해야 ‘잘한다’고 표현하는 학교 지표에서 벗어나 생산, 품질, 연구 분야가 다 함께 어울리며 일하는 소통능력도 배울 수 있어요. 산학 인턴십 프로그램처럼 교육에 있어서 회사가 지원을 잘해줘요. 외부 학회, 논문 발표, 관련 기술 세미나를 자기가 찾아 참석할 수 있고요. 그런 부분에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죠.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육아 휴직도 자유로워요. 그리고 업무시간도 조율이 가능해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또 오후의 일정 시간 동안 업무 집중 시간을 지정할 수 있어요. 그 외에는 ‘플렉시블 타임(Flexible Time)’이라고 해서 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되어 있어요. 가정생활과 회사 생활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거죠.


남자 연구원이 많을 것 같은데, CTR&I 그룹의 남녀 비율은 어떤가요?
남녀 비율은 4:1 정도에요. 여자 연구원도 그렇게 적진 않죠. 저는 각각 남녀 연구원들의 성격을 잘 살려 조화를 이루고 싶어요. 남자 연구원들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측면은 강한데, 세심한 부분을 많이 놓쳐요. 기술의 핵심적인 사항을 끌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아야 실패할 가능성이 적어지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여자 연구원들이 점검해주고 섬세하게 신경 쓰면서 체계적으로 만들어줘요. 또한 경쟁사를 조사하고 레포팅(Reproting)해서 이슈화하는 부분은 여자 연구원들의 강점이죠. 이처럼 각각 남녀 연구원의 강점이 있고, 그런 특징들을 조화롭게 잘 이용하는 게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양훈철 PM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무엇인가요?
연구원의 관점에서 좋은 일은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에요. 숱하게 밤을 새고 공부하고 연구했는데, 그 기술이 사업화가 되지 않으면 스스로 자괴감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연구원에게 좋은 일은 노력한 것에 대비해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일이어야 해요. 산업에서 효율적인 일이 좋은 일인 거죠. 또한 나한테 좋은 일은 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한테 주어진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멈추지 않고 더 찾고 공부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열정이 있어야 더 좋은 일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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