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현직자를 통해 하이테크 직무를 심층적으로 소개하는 하이테크 인사이드 시리즈입니다. 대학 시절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았다면 전공을 살려 취업까지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그렇다면 전공 살려 취업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현실은 어떨까요? 더블유스코프코리아의 윤경석 부장을 통해 전공을 살린 연구개발 직무 실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서 연구개발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경석 부장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 개선을 위한 기술정보 수집, 핵심기술 연구 수행 등을 통해 회사의 수익 증대와 기술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ESS, 수소 생산, 폐수처리, 유가금속 회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온교환막을 중점적으로 개발 및 연구하고 있어요.
연구개발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 시절부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과정에 큰 흥미를 느꼈어요. 특히 해외 업체들은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아직 개발되지 못한 기술 분야를 보면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해외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들을 직접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연구개발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연구개발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소비자 요구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장 분석, 컨셉 결정, 설계, 시제품 제작, 품질 테스트, 양산 지원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다만, 새로운 기술 개발에 따른 불확실성과 압박감, 때로는 장기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이러한 도전이 오히려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던 프로젝트는 이온교환막 신제품 개발 및 상용화 프로젝트였어요. 처음에는 연구 진행이 더디고 개발 인력도 부족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개발한 끝에 양이온교환막과 음이온교환막, 바이폴라막을 개발할 수 있었어요. 그 결과, 300억 원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노력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연구원 전체가 단합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경험은 제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어요.
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는 어떻게 입사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제 전공인 화학 및 고분자 지식을 100%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인 것이 가장 컸어요. 많은 사람들이 전공을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직업을 찾기 어려워하지만, 저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가 이룬 성과들을 보며 저의 전공 지식을 마음껏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입사 후 경험해 보니, 제가 예상했던 대로 전공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었어요. 이는 제가 더블유스코프코리아를 선택한 결정이 옳았음을 매일 확인시켜 주고 있어요.
하루 근무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출근하면 가장 먼저 메일을 확인하고 그 날의 업무 계획을 정리해요. 업무의 우선순위와 중요도에 따라 시간을 배분하고, 예상치 못한 신규 개발 요청에 대비하기도 합니다.
오전에는 주로 연구 진행 현황 파악, 과제 진행 상황 점검, 연구비 예산 현황 확인, 신사업 관련 업무 등을 수행해요. 필요에 따라 협력사나 고객사와의 미팅을 위한 출장도 종종 있습니다.
오후에는 개발 프로세스 정립 및 진행, 신제품 운영전략 수립, 연구소 내 업무 개선활동 등을 진행해요. 정기적인 회의나 미팅에 참석하기도 하고, 전문성 향상을 위해 사내외 교육이나 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해요.
업무 시간 외에도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등 지속적인 학습을 하고 있어요.
커리어 최종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의 최종목표는 이온교환막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현재 개발된 이온교환막 신제품과 개발 중인 제품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시장의 니즈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해요. 그래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보고 싶어요.
이를 위해 최근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시장 동향 파악, 고객 니즈 분석, 신규 응용 분야 발굴 등 다방면으로 역량을 키우고 있어요.
취업 이야기도 궁금한데요. 더블유스코프코리아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요?
먼저 회사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를 철저히 파악했어요. 이를 위해 회사 홈페이지, 채용 공고, 기업 분석 보고서 등을 꼼꼼히 살펴보았어요. 이력서 작성 시에는 제 실적과 경험을 빠짐없이 기록하되, 회사의 니즈에 맞춰 강조점을 달리 했어요. 면접 준비도 철저히 했어요. 회사의 최근 뉴스, 업계 동향 뿐만 아니라 최신 연구 및 기술 트렌드도 준비했어요.
이온교환막 연구개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이온교환막의 구조, 특성, 제조 공정에 대한 전문 지식이 가장 필요하겠죠. 또한 ESS, 수처리, 수전해, 연료전지, 의료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대한 이해도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욕심을 내면 효과적인 연구를 위해 실험을 설계하고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과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연구개발 직무에 지원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가 있을까요?
연구원이 본인의 적성과 맞는지 많이 고민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연구원이 실제로 하는 일은 단순히 실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관리, 보고서 작성 등 굉장히 다양해요. 그래서 막연히 연구 직무를 생각하는 것 보다는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어떤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는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인지 미리 파악하면 지원 과정에서 더 깊이 있는 질문을 할 수도 있고 입사 후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연구개발 직무에 관심있는 구직자를 위한 취업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먼저 나의 경험과 회사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경험과 회사가 원하는 역량의 니즈가 어떻게 맞는지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일 거예요. 그 다음에 문제 해결 과정과 배운 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세요. 문제를 인식하고 어떤 분석을 통해 해결 방안을 수립했고 어떤 플랜B를 세워 완료까지 할 수 있었는지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