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TV 쇼핑은 신세계 그룹이 야심 차게 선보인 T 커머스 기반 고객 참여형 TV 채널이다. 한층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능동적인 고객 참여를 유도하며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상품 개발,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TV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이 곳에 재직 중인 이영제 MD와 황혜영 M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양방향 서비스가 구비된 새로운 형태의 고객 참여형 TV 채널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영제 안녕하세요. 신세계 TV 쇼핑에서 패션의류 MD 로 일하고 있는 이영제 입니다. 의류학을 전공하였고 MD로 일 한지 4년 정도 되었습니다.
황혜영 저는 잡화 MD로 일하고 있는 황혜영 입니다. 저 역시 의류학과를 졸업했는데요. 패브릭으로 이루어진 의류를 담당하는 패션의류MD 와는 조금 다르게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세계TV쇼핑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황혜영 신세계 TV쇼핑은 T커머스 사업을 바탕으로 하는 고객 참여형 TV 채널입니다. T커머스라는 개념이 생소할 텐데, T커머스는 방송의 장점과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시스템이죠. 방송영역에서는 홈쇼핑과 동일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며, 데이터영역에서는 리모콘으로 다양한 상품을 검색 및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양방향 서비스가 구비되어 있어요. 신세계 그룹의 유통산업에 대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과 더 많은 꿈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고객 참여형 쇼핑채널 입니다.
신세계TV쇼핑에 근무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영제 타사 홈쇼핑의 경력을 살려 경력입사로 신세계 TV 쇼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신세계’라는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제가 담당하고 있는 패션과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았죠. 더불어 신세계는 백화점, 인터내셔널 등 패션에 주력하는 계열사가 존재하므로 다른 홈쇼핑과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황혜영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로 입사를 한 후 현재의 신세계 TV쇼핑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학창 시절부터 홈쇼핑이라는 채널에 관심이 있었어요. TV라는 매체가 주는 신뢰는 다른 여타 유통 채널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뿐만 아니라 신세계 TV쇼핑은 수동적인 홈쇼핑 채널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 채널이라는 점에 끌렸고, 성장가능성도 기대됐습니다.
주 업무는 어떤 것이며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이영제 홈쇼핑 MD의 업무는 방송 제작 업무, 상품 기획 업무, 서류 업무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어요. 녹화 일정이 잡히면 PD, 쇼호스트 분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녹화 중에는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방송제작 업무의 큰 틀이에요. 상품 기획 업무는 현재 판매하는 상품부터 다음 시즌 트렌드 상품에 대해 기획하고 시장 조사 및 물량 조절, 생산 에 관여 하는 업무를 말해요.
황혜영 오전에는 전날 방송을 했던 상품에 대해 실적 정리를 하고 판매량을 분석해요. 패션상품의 경우에는 오전 이른 시간에 편성이 되는 경우가 많아 자사 및 타사 방송 모니터링을 하기도 해요. 오후에는 상품제작 미팅, 촬영 준비를 합니다. 상품의 기획단계에서부터 방송의 판매가 이루어지는 부분까지 모두 관여하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 시간에 따라 근무하는 시간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이영제 생방송으로 진행 될 경우에는 시각이나 요일 상관 없이 출근을 해야 해요. PD, 쇼호스트는 물론이고 MD도 출근을 해야 하죠. 그렇지만 저희는 다른 홈쇼핑 채널과 달리 녹화된 VOD를 가지고 진행 하기 때문에 방송 시간에 연연해 하지 않아도 돼서 편해요(웃음).
MD, 상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두 관여
MD로 일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황혜영 다양한 상품을 접해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여러 가지 상품을 접하면서 저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제가 사고 싶고, 관심 있는 상품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기호에 맞춰 생각해야 하니 상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시야를 넓히는 거죠. 그리고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에서 잘 나오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반대로 힘든 점이 있다면?
황혜영 MD는 ‘모든걸 다 한다’ 라고도 하잖아요. 상품의 모든 과정에 관여를 하고 있어, 과정마다 발생하는 실수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섬세함과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거든요. 가끔은 힘에 부칠 때가 있어요.
실적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나요?
이영제 실적과 MD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요. MD의 인격은 매출에 따라 결정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웃음). 판매량에 따라 하루의 감정이 결정 되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나온 것 같아요. 홈쇼핑은 방송이 끝나고 바로 판매량을 알 수 있거든요. 아침 방송 판매량이 부진해서 우울한 상태로 보내다가도 저녁 방송 결과가 좋으면 기쁜 마음으로 퇴근 하는 경우도 있고, 이 반대가 있기도 하고. 매출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돼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영제 겨울 아웃도어 상품을 담당했던 적이 있었어요. 다음날 오전 8시에 방송이 확정된 상태였죠. 그런데 그 전날 오후 11시에 상품 재검사를 진행했던 QA(품질 보증)팀에서 방송을 진행할 수 없는 상품이라고 통보를 받았어요. 이미 방송 일정을 다 잡아 놨는데, 판매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하니 굉장히 억울하더라고요. 억지로라도 진행할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만약 그렇다면 고객을 기만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죠. QA팀의 의사를 존중하며 고객에게 품질이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 역시 MD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신세계 TV쇼핑의 근무 분위기와 복지가 궁금합니다.
황혜영 전반적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해요. 생일, 특정 기념일, 입사기념일 등을 함께 축하하며 유연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존중하는 분위기에요. 그리고 한 달에 한번 리프레시 데이라고 해서 전사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 모두 함께 쉬어요. 동아리 활동도 5인 이상 신청하면 지원이 가능하고 여러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중요한 점은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와 동일한 신세계그룹 계열사로 같은 연봉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동종업계에서도 연봉, 복지는 가장 좋은 편이라는 거에요.
이영제 제가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노사 협의회를 통해 사원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한다는 점이에요. 앞서 말한 리프레시 데이는 신세계 그룹 전체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모든 신세계 그룹이 일괄적으로 진행한다고 해서 저희 역시 무조건 진행 한 게 아니라 노사 협의회를 통해 다 같이 쉬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연차를 신청해 개별로 쓰는 것이 더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취합한 후 실시했어요. 회사와 직원 간의 상호 소통이 잘 이루어진다는 하나의 좋은 예가 될 것 같아요.
입사 전에 예상했던 것과 입사 후 다른 점은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이영제 방송 업계이다 보니 화려해 보이는 면이 있을 거에요. 실제로 화려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점에 대해 소개 하고 싶어요. 제가 의류학과 전공이다 보니, 대학교 때 전공 공부의 일환으로 패션쇼를 보러 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뒤에서 서서 보곤 했죠. 현재는 패션 MD로서 제 이름이 적힌 자리에 앉아 쇼를 보거든요. 뿐만 아니라 학생 때 선망의 대상으로 여겼던 디자이너 선생님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그럴 때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고 MD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황혜영 두 가지 정도가 있어요. 첫 번째는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상품과 실제 판매량이 높은 상품과 차이를 느꼈다는 점이에요. 제 나이대의 친구들이 본다면 예뻐서 잘 팔릴 것 같아도, 보통 TV를 보는 고객의 나이는 더 높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 고려 하여 상품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해요. 두 번째는 MD가 관여하는 범위가 넓다는 점이에요. MD는 주로 상품기획에만 관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 업무를 겪어 보니 상품 기획부터 판매, 배송 까지도 여러 부분에 관여를 하고 있어요.
다른 MD와 달리 홈쇼핑 MD만의 독특한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이영제 같은 패션MD라도 유통회사, 패션회사, 홈쇼핑 등 소속되어 있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업무도 다양해져요. 상품을 기획하는 기획 MD와 구매를 주로 하는 구매 MD , 영업을 담당 하는 영업 MD 등으로 역할을 구분한다면 이 중 홈쇼핑 MD는 구매 MD와 기획 MD의 중간 정도의 역할을 해요. 홈쇼핑 MD는 다루는 상품의 종류보다는 하나의 상품에 있는 물량의 수가 크기 때문에 상품을 잘 선택하고 기획을 해야 하는 점이 중요하죠. 특화된 부분이라기 보단 조금 더 넓은 영역을 맡고 있는 점이 다른 MD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해요.
고객을 직접 마주하며 판매 하는 일을 경험해 보세요
직업병이 있다면?
이영제 휴대폰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는 점이에요. 유관 부서와의 협의 및 문의가 빈번하기 이루어지기 때문에 휴대폰을 항상 들고 다녀요. 아침에 샤워하러 들어 갈 때도 휴대폰을 갖고 들어가고 연락이 오면 그 상태로 전화를 받곤 해요.
황혜영 저는 노트북을 항상 갖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연락이 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가벼운 노트북을 구매했어요.
MD에 필요한 역량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영제 고객을 중심으로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를 상품화 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특히 홈쇼핑이라는 유통망에 맞게 상품을 기획하고 어떤 식으로 트렌드를 해석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죠. 예를 들어 무지개로 장식된 털이 그 해의 유행이라면 무지개 털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무지개 털 장식을 포인트로 잡은 다른 의류를 판매하는 식인 거죠.
황혜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작부서, PD, 쇼호스트, QC, QA, 협력 업체 등 함께 일하는 부서가 굉장히 많아요. 이처럼 다양한 부서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해요. 더불어 재고, 매출 등의 분석 업무는 MD에게 필수이기 때문에 숫자를 다루는 능력 역시 중요합니다.
학창 시절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나 강의를 추천해주세요.
황혜영 패션회사에 인턴을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어요. 매장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경험을 통해 직접 고객과 마주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더불어 홈쇼핑 공모전 수상을 했었는데요.공모전 수상 여부를 떠나 준비 과정에서 많은 걸 얻을 수 있었어요. 업계 현황 및 분석,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는 상품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서 홈쇼핑 업계 전반에 대해 알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신세계 TV 쇼핑 입사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 및 패션 MD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 드려요.
이영제 다양한 유통업과 트렌드 파악에 꾸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뿐만 아니라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 하잖아요. 학생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고객을 직접 마주하고 판매를 하는 경험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황혜영 신세계 TV쇼핑 입사를 꿈꾼다면 저희가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보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등을 생각해보고 실제로 면접과 입사지원서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해요. 회사에 대한 애정을 어필하는 걸 추천합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영제 재미있는 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 잘하는 일. 이 세 가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재미있는 일이에요. 좋아서 하는 사람이 열심히 하는 것과 오직 열심히만 하는 사람의 결과를 봤을 때 차이가 나거든요. 재미있는 일을 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수익적인 부분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재미만 추구하면 현실적인 부분에서 힘들 테니 본인이 재미있는 일 중에서 돈을 벌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황혜영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일은 회사와 더불어 저 역시 함께 성장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생각보다 일을 통해 자기 자신의 개발을 함께 꾀할 수 있는 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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