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행 항공권을 구입할 때 같은 노선의 동일한 서비스여도 어떤 시기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또 다른 시기에는 다소 비싼 경우가 있다. 이러한 항공권 운임 조정을 하는 업무를 업계에선 RM(Revenue Management)이라 부른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분석에 따른 운임 방향 설정은 여객 매출에 큰 여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업무이다. 제주항공에서 해당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엄세운 RM을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JEJUair

RM팀
엄세운 RM

(사진=잡코리아)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7년 12월 제주항공에 입사해 현재는 RM팀에서 방콕, 코타키나발루 지역 항공권 운임 설정 및 판매를 담당하는 엄세운입니다.

제주항공 RM팀은 어떤 역할을 하는 부서인가요?

RM이란 Revenue Management의 약자로 직원들마다 각자 담당하는 지역 및 도시의 항공권 운임을 조정하고 판매함으로써 회사의 판매 수익을 내고 관리하고 있어요.

Interview 01

RM, 항공권

운임 조정으로

여객 매출을 창출하다

(사진=잡코리아)

세운 님이 담당하신 노선과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방콕과 코타키나발루 지역 판매를 담당하고 있어요. 현재 관련 노선으로는 인천, 부산, 무안 – 방콕과 인천 – 코타키나발루 등 총 4개의 노선이 매일 10~12편으로 운항 중이고요. 업무에 대해 더 상세하게 설명 드리자면 담당 노선의 판매현황, 경쟁사 운임 및 전년도 실적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기반으로 운임이 적절한지를 판단하고 실시간으로 조정해 여객 매출을 내고 있어요.

항공권 가격을 설정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우선, 항공권이 현재 가격으로 얼마나 판매 되었는지 모객 유입 추이를 체크해요. 모객 유입 추이 분석을 통해 항공권 운임 조정을 결정하는데, 예를 들어 모객 유입이 많을 경우, 순차적으로 운임을 높여요. 반대로 일정 기간 판매가 지체되었을 시에는 항공권 가격을 많이 낮추기도 하고요.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핵심 역량은 꼼꼼함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일자들을 한 사람이 관리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일부 일자가 너무 낮게 판매되거나 혹은 너무 높아 판매가 정체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별 판매 현황을 꼼꼼히 살펴 지속적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Interview 02

‘보수’와 ‘공격’을

적절히 활용한 운임 전략

(사진=잡코리아)

자신만의 업무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보수’와 ‘공격’이라는 두 가지 단어가 제 업무 철학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실제 성격은 보수와는 거리가 먼데 업무에 있어서는 조금 보수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단기간 실적이 안 나온다고 해서 무작정 가격을 낮추고 이에 흔들리기보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해요. 반대로 가격을 낮추기로 결정했다면 확실히 낮춰 공격적인 운임 조정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실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전석 판매가 되어 마감할 때가 가장 기분 좋은 것 같아요. (웃음) 물론 여행에 대한 수요들이 많기 때문에 전석 판매가 매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자의 판매 상황을 확인할 때 이미 판매 마감이 된 것을 보면 매번 큰 보람을 느끼곤 해요.

항공사 RM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전에 비슷한 업종의 일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때 판매 데이터를 보고 분석 및 결정하는 업무들이 적성에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RM 업무도 판매와 관련된 여러 수치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운임을 결정한다는 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고요. 가끔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업무가 재밌어요. (웃음) 적성에 맞으니까 회사 생활도 즐겁고, 근무 만족도도 높은 것 같고요.

Interview 03

제주항공,

직원의 성장과

워라밸에 힘쓰는 곳

(사진=잡코리아)

제주항공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No.1 LCC라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점이 좋았어요. 회사와 함께 제 역량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제주항공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제주항공에 직접 다녀보니 어떤가요? 가장 좋은 점을 알려주세요.

가장 좋은 점은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해 여행을 자주 갈 수 있다는 점이에요. 타사의 경우, 공항에 가서 대기하다 탑승을 하는 방식이라 그날 고객이 많으면 못 탈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제주항공은 일반 고객처럼 확약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어요.
또 좋은 게, 연차를 권장하는 사내 문화예요. 사실 여행 티켓만 있고 연차를 쉬이 쓰지 못하면 의미가 없잖아요. (웃음) 이 외에도 직원의 워라밸을 고려한 여러 복지제도가 있어 만족스럽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4

항공업계와 

회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라!

(사진=잡코리아)

나만의 합격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항공사를 지원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일반적으로 ‘여행을 좋아해서 관심이 생겼다’고 말씀해주시는데요, 저의 경우 이런 점보다는 실제 회사에 내가 어떠한 방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어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항공업계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을 잘 인지해둔 것이 전문성을 입증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신입이지만 실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 잘 어필되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관련 전공을 해야 취업에 유리한가요?

특별히 어떠한 전공을 가지고 있어야 취업에 유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로 팀 내에도 다양한 전공을 가지신 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본인이 RM 업무를 위해 준비했던 점들만 확실히 보여준다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해당 직무를 지원하기 전, 미리 익혀두면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현재 전반적으로 CRS라는 시스템을 가지고 업무가 진행되기에 해당 자격증을 미리 익혀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CRS는 항공사 내에서만 사용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미리 익혀두면 항공 업무에 대한 관심도가 어필 되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입사 후 업무에 적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요.

마지막으로 제주항공 입사를 꿈꾸는 구직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주항공 채용공고를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구체적인 각 팀 별로 TO를 내고 있어요. 자기소개서와 면접 모두 실무 담당자 분들이 꼼꼼하게 검토하는 만큼, 회사와 업무에 대한 관심을 충분히 드러내고, 본인만의 차별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RM 직무에 대해서 말씀 드리면 RM 업무가 일반적인 직무가 아니다 보니 업무와 관련된 자료도 많이 없고 준비하기가 조금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때문에 신입에게 대단히 큰 것을 기대하지 않아요. 그보다는 기본적인 업계 흐름 및 회사에 대해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를 본인의 강점과 엮어 잘 풀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